줌닷컴(zum.com)은 수험생들이 입시 전략에 참고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15년 학과 인터넷관심도의 5대 특징을 발표했다.
학과 인터넷관심도는 국내 대학 학과에 대한 인터넷 사용자의 관심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월 600만 명 이상의 줌닷컴 이용자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산출된다. 줌닷컴에서 학과명을 검색할 경우 학과별 관심도 변화 추이가 그래프로 제공돼 점수 위주의 배치표와 함께 입시 전략을 짜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경우 전년도 수능 기간(11월)에 비해 올해 수능 기간 관심도가 무려 923.8% 상승했다. 이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형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30% 반영해 상대적으로 수능 성적 부담이 적은 건국대 다군 전형 등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포함돼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폐지하고 학생부 종합 평가만으로 뽑는 올해 한양대 수시 모집에도 포함돼 30: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과거 어문계열의 꽃으로 불렸던 영어영문학과의 관심도는 하락했으나 아랍어 등 이색 외국어 학과의 관심도는 상승했다. 영어영문학과의 관심도는 작년 수능 기간에 비해 23.6% 하락한 반면 아랍어과는 74.2%, 러시아학과는 130.3% 상승했다. 이는 차별화된 외국어로 취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험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소 생소한 학과의 관심도 상승도 눈여겨볼 만하다. 항공정비학과는 전년 수능 기간 대비 올해 수능 기간 관심도가 626%나 상승했고, 공간정보공학과의 관심도도 554.9%가 상승했다.
특히, 공간정보공학과는 GPS 등 정보시스템에 능숙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로 네비게이션의 길 찾기, 스마트폰에서의 맛집 검색 등 최근 공간정보공학과에서 배우는 교육 과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들이 화제가 되면서 21세기 유망학과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시류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심도 상위권을 기록하는 학과들도 있었다. 2014년 1월부터 11월까지 가장 많이 검색된 '관심집중학과'는 ▲간호학과 ▲경영학과 ▲컴퓨터공학과 ▲사회복지학과 ▲일본어과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학과와 경영학과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나란히 관심도 1, 2위를 차지했다.
수능 성적 발표 직후 관심도가 급상승한 학과도 있었다. 수능 성적 발표 전(2014년 11/3~12/2)과 수능 점수 발표 후(2014년 12/3~12/10) 학과 인터넷관심도를 비교해 본 결과 자유전공의 관심도가 4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전공은 2학년에 올라갈 때 자신이 원하는 주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수능은 상위권 점수가 촘촘하게 붙어있어 치열한 눈치 작전이 예상되면서 자유전공의 관심도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김우승 줌인터넷 부설연구소장은 "과거 인기 학과의 원서 접수창구에 사람들이 몰렸듯이, 온라인 원서 접수가 활성화된 오늘날엔 인기 학과에 검색량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학과 인터넷관심도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특히, 올해처럼 변별력이 약한 수능에서는 점수 위주의 배치표와 함께 인터넷상의 관심을 반영한 '학과 인터넷관심도'를 참고하는 것이 효과적인 입시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과 인터넷관심도는 줌닷컴의 검색창에 특정 학과명을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또 줌닷컴은 2015년 대입 정시 기간 동안 '2015 대학 입시 트렌드 페이지'(event.zum.com/2015univ)를 통해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학과 인터넷관심도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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