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태지역 CEO 중 다수가 자사를 비즈니스 및 IT 혁신의 '선구자' 혹은 '빠른 추격자'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가트너 CEO 및 주요 임원 설문조사(2013 Gartner CEO and Senior Executive Survey) 결과, 응답자의 32%가 비즈니스와 IT 혁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답했고, 31%는 '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T 부서가 여전히 기본요소 정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기술활용도를 높이고자 하는 조직의 의지를 실현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실정이다.
가트너 CEO 및 주요 임원 설문조사는 연간 매출이 2억 5천만 달러 이상인 전세계 기업의 390명 이상의 중역을 대상으로 201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이 중 78명은 일본을 포함한 아태지역에 속한다.
파르타 이옌가르(Partha Iyengar) 가트너 부사장 겸 최고 애널리스트는 "기술 활용과 혁신 주도 면에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여겨졌던 아태지역 CEO들이 전세계 CEO의 평균치(26%)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자사의 문화를 '혁신을 도입하는 데 선구적' 이라고 평가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언급했다.
이옌가르 부사장은 "이는 예상보다 더 많은 CEO들이 '선발자 우위(first-mover advantage)'를 점하고자 기술 도입과 관련된 위험을 기꺼이 수용하려 한다는 뜻이다. 이들 중 절반이 자사의 '디지털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트너의 2013년 CEO 및 주요 임원 설문조사에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다수의 기업이 성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69%라는 압도적인 수치에 해당하는 CEO가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13년과 2014년의 투자 및 성장에 대한 명확하고 견고한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각기 다른 고객의 요구사항 충족과 신기술을 활용한 능력 고취, 새로운 시장 공략 등을 목표로 삼아 2013년도에는 제품 개선, IT, 마케팅 관련 투자를 증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수의 CEO가 IT의 역할 확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CEO들은 2014년 말까지 자사 CIO의 역할이 11% 증가할 것이며, 동시에 조직 내 'IT 부서장'의 역할이 거의 동일한 수준(12%)만큼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CEO가 'IT 부서장'의 역할을 해당 부문의 최고관리자 수준으로 승격시켜 중역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할 수 있다. 더욱이 CEO 중 31%는 CIO 와 더불어 본인들도 기술 관련 문제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CEO 중 70% 가량이 스스로를 IT 관련 경영 문제에 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 했다.
이옌가르 부사장은 "이 역시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조직 내에서 IT의 영향력 증대를 꾀하는 CIO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으나, 비즈니스 리더십이 검증되지 않은 CIO에게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술이해도가 높은 CEO는 IT 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사업 효과 달성에 조바심을 낼 수 있고, CIO가 소기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즉각적인 인사조치를 단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CEO 중 압도적인 대다수는 기후 변화를 실질적인 위협으로 인식한다. 현재 환경 피해가 주로 아태지역의 및 새로운 신흥시장의 엄청난 경제/산업 성장으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태지역 CEO들이 유럽(79%)이나 북미(65%) 지역 응답자들보다 기후 변화의 위험성에 대해 더 많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CEO의 또 다른 고민거리는 선진경제국(특히 유럽)이 또 다시 대규모 경제불황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당 지역 CEO가 새로운 제품 개선 노력과 지리적 확대를 모색 중임을 감안할 때 석유 부족, 지적재산권 보호 미비, 숙련된 자원 부족 등의 문제가 특히 우려된다.
CEO는 자사 CIO가 보다 높은 수준의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참여한 CEO 중 55%가 기본요소를 제대로 정립하는 것이 CIO가 당면한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답했다. CEO가 IT 투자의 16% 를 낭비로 인식하는 것은 CIO의 또 다른 걱정거리이다.
이옌가르 부사장은 "IT 관련 프로젝트의 규모나 복잡성의 증가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해당 수치가 형편없다고 할 수 없지만, 여전히 CIO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보통 영업, 마케팅, 공급망 등의 기타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위해 IT 투자를 집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IT 투자 낭비는 기타사업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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