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2B 기업들의 문화예술 사랑이 남다르다. B2B 기업이 문화예술 활동에 앞장서는 첫 번째 이유는 문화예술 작품 하나가 직원 및 회사 분위기를 돋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내 복도에 미술 조각품이 하나 서 있다면 휑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보다 정서적 휴식과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경직된 사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 질 것이다. 두 번째는 문화예술 후원활동을 통해 일반 고객과 소통하려는 이유다. 이는 B2B 기업이기에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이미지를 친화적인 이미지로 바꾸어 주는 것은 물론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 신도리코, 사무실 복도가 문화 갤러리로…건물, 제품에도 디자인 정신 녹여져
오피스 솔루션(Output Solution) 전문기업 신도리코(회장 우석형, www.sindoh.com)는 회사 내 복도벽면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 본사뿐만 아니라 충남 아산 공장의 사무실 통로에 공통적으로 미술 작품을 전시하였는데, 일반인을 위한 갤러리가 아닌 오직 사내 직원과 방문객의 문화적 감수성을 채워주는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선대부터 내려온 전통으로 자리잡아 오늘날 신도리코의 기업 문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 2000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49회를 맞은 신도리코 전시회는 두 달에 한번씩 주제가 변경되며 백남준, 박서보, 이강소, 전광영 등 국내 유명 작가를 비롯해 미국의 데미안 허스트, 키스 해링, 크리스토퍼, 프레일겐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신도리코 복도는 사내 명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로 직원들의 정신적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은 물론 자칫 삭막해질 수 있는 사무실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신도리코 홍보실 박선영 팀장은 "1999년 서울 본사 리노베이션 시 갤러리가 처음 생겼다. 당시 우석형 회장께서 기업의 미래 경쟁력은 문화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설명하며, "신도리코 전시회는 사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환기시키고 직원들의 창의적인 발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신도리코 사옥은 서울 본사는 물론, 아산, 청도 등 모든 건물이 한국예술종합학교 민현식 교수에 의해 디자인 되어 동일한 톤의 외관 및 내관이 돋보인다. 아름다움의 미학이 건물 내외부는 물론, 조경 하나에서까지 느껴질 정도로 신도리코 곳곳에서 잔잔한 디자인 정신을 찾아볼 수 있다.
신도리코의 남다른 디자인 문화는 제품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도리코는 ‘사무기기는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최고의 디자인이다’라는 편견을 깨고 첨단 디자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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