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한국 인터넷·모바일 기업, 아시아 진출 도울 것"
소프트뱅크주식회사(www.softbank.co.jp)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20일 한국을 방문, 공식 방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손회장은 지난 10여 년 간 수 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나, 오늘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2001년 이후 10년만의 일.
▲ 소프트뱅크주식회사 손정의 회장
손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프트뱅크의 '신 30년 비전'을 소개하고, 동일본 대지진 이후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자연 에너지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특히 손회장은 이날 한국의 선도적인 인터넷 및 모바일 기업의 아시아 진출을 지원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기업들의 동반성장을 위해 구상중인 프로젝트로 아시아의 유망 인터넷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구축해 온 소프트뱅크의 네트워크를 이용, 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 전개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 이는 여전히 한국의 IT산업이 세계적으로 앞서 있고 경쟁력이 있다는 손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국내 기업들의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의 향후 30년의 비전에 대해 '정보 혁명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라는 이념이 소프트뱅크가 나아갈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소프트뱅크는 사람들이 서로의 지혜와 지식을 공유하게 하여,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인류와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특정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집착하지 않고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정보 혁명'을 위해 많은 기업들과 함께 정보혁명을 확산시켜 나갈 것임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30년 후 소프트뱅크가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세계 10위권 내의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손정의 회장은 오전 중 한국 정부와 OECD가 공동개최하는 글로벌 녹색 성장 서밋(Global Green Growth Summit)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그 후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오후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동일본대지진 이후 느낀 자연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역설했다. 이를 통해 안심할 수 있고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공헌하고 싶다는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손정의 회장은 작년부터 시작된 마이크로 블로그(Micro Blog) 열풍을 타고 주로 트위터(Twitter)를 통해 그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전세계적으로 공유 하고 있으며, 1백 2십만 명이 넘는 팔로워(Followers)를 가진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상의 오피니언 리더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손회장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당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통신비를 성인이 될 때까지 지원해주는 등 회사차원에서의 도움과 더불어 개인의 기부로는 유례를 찾기 힘든 큰 금액인 1,3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하는 등 다른 기업가들과는 차별되는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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