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대항마로 최근 지목된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고 진검승부에 나선다. 지금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서 여러 제품들이 아이폰의 대항마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등장했지만 결과는 애플 아이폰의 완승. 하지만 삼성-구글-SKT의 전략적 합작 스마트폰인 갤럭시 S는 삼성전자다운 화려한 스펙과 함께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콘텐츠를 크게 강화한 모습으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4가 공개된 같은 날 국내 공식 론칭 발표를 하며 전면전에 나선 것.

(2010년 6월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 삼성전자는 오늘 '갤럭시 S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자사의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국내시장용 모델명: SHW-M110S)'를 전격 공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진검승부를 천명했다.

오늘 국내 시장에 선보인 '갤럭시S'는지난 3월말 미국 'CTIA 2010'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100여개의 글로벌 사업자에 공급이 확정되는 등 출시 전부터 아이폰과 비교되며 사업자와 일반 소비자 모두에게 집중적인 조명을 한 몸에 받았던 제품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국내 시장용 '갤럭시S'는 삼성-구글-SKT와의 연대라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화려한 스펙보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생활 친화형 스마트폰을 강조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OS를 대표하는 가장 최신제품인 '갤럭시S'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구글의 기대감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SKT의 기대감을 대표하 듯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과 함께 구글의 앤디 루빈(Andy Rubin) 부사장, 그리고 SK텔레콤의 하성민 사장이 참석 해 전략적인 글로벌 스마트폰으로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는 한 마디로 트리플 슈퍼 스마트폰"이라며 "기존 AMOLED 보다 더욱 선명하고 야외 시인성이 개선된 '대형 슈퍼 아몰레드'를 채택하고, 9,9mm 슬림 두께의 '슈퍼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생활 친화형의 다양한 '슈퍼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갤럭시S는 삼성 휴대폰 20년 역사의 역량이 녹아 있는 제품으로, 1GHz CPU와 정전식 터치 스크린, HD급 동영상 녹화 및 재생과 어도비 플래시 지원 등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스마트폰의 표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SK텔레콤 하성민 사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 구글 앤디 루빈 부사장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은 "슈퍼 스마트폰 갤럭시S의 출시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에 신기원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갤러시S는 지금까지 삼성과 SK텔레콤이 출시했던 스마트폰을 비롯해 경쟁사의 스마트폰과도 비교가 안될만큼 'Best of Best'한 제품으로 한 차원 높은 속도감과 서비스의 진수를 마음껏 누림과 동시에 나아가 개방, 공유, 상생의 전략을 기반으로 무선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하기 전 미팅을 통해 파트너사가 된 삼성전자와 함께 개방성이 핵심이 되는 공동의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만들게 되었다는 비화를 소개한 구글의 앤디 루빈 부사장은 "갤럭시S가 제공하는 빠르고 강력한 모바일 검색 등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도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슈퍼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S는 빅히트 제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 성공을 통해 개발자들은 더 큰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공개된 갤럭시S는 생활 친화형 애플리케이션의 '슈퍼 애플리케이션', 현존 최고 화질의 '슈퍼 아몰레드',  9.9mm 초슬림 두께의 '슈퍼 디자인' 등 '3S'로 대표되는 '슈퍼 스마트폰'이라고 소개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앞세운 화려한 스펙 위주가 아닌 바로 '슈퍼 어플리케이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갤럭시S는 국내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생활 친화형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탑재와 함께 '삼성앱스'와 'T 스토어', 그리고 '안드로이드 마켓'까지 3가지의 앱스토어를 모두 지원한다. 이로써 사용자는 삼성앱스와 T스토어를 통해 국내 환경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서는 다양한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을 추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

▲▼ 갤럭시S에 탑재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들,
기본 탑재 및 삼성 앱스·T스토어·안드로이드 마켓 등 3가지 형태의 앱스토어 모두를 지원한다.

우선,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생활 친화형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탑재(pre-load) 또는 설치파일 형태로 제공된다.

교보문고의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교보 eBook', 각 지역의 날씨를 CCTV로 확인할 수 있는 '날씨', 실제 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로드뷰'의 'Daum지도', 동영상을 보면서 스마트폰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는 '사용 설명서', 콘텐츠 공유를 위한 'AllShare'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또한 날씨·증권·뉴스·스케줄 등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데일리브리핑', 시간별 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캘린더 시계', 일기장·메모 기능과 함께 사진, GPS 위치정보, 날씨까지 저장되는 '미니 다이어리' 등 다양한 위젯 애플리케이션 또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와 SK텔레콤의 T 스토어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 특화된 생활 친화형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삼성 앱스'를 통해 증강현실(AR)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아루 아루(ARoo ARoo)', 통합 입시 교육 '스마트 엠 스터디', '서울시 공식 교통 정보', 농/수/축산물 이력조회가 가능한 '안전한 먹거리', '얼굴인식 관상'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마켓(Android Market)을 비롯 해 구글 검색, 지도, Gmail, 유튜브(youtube), 토크, 캘린더 등 다양한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S'는 '슈퍼'스러운 화려한 스펙 역시 자랑이다.
삼성전자측은 자사의 휴대폰 20년 기술력을 총집결한 첨단 기술력으로 초고화질, 초고속, 초슬림 등 모든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9.9mm 두께의 초슬림 디자인(크기: 64.2 x 122.4 x 9.9mm / 무게: 121g)을 비롯해 기존 AMOLED 대비 뛰어난 선명도와 야외 시인성을 개선시킨 4.0형(10.08cm) WVGA(800x480) 슈퍼 아몰레드를 탭재해 인터넷, 영상통화,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물론 게임, 증강현실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 갤럭시S의 후면 모습과 커버를 제거한 모습

▲ 1GHz의 CPU와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적용해 아이폰 이상의 뛰어난 터치감과 함께
투터치를 이용한 화면 확대·축소 및 빠르고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인상적이다.

특히, 1GHz 속도의 CPU(S5PC111)와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적용해 고화소 사진촬영이나 고사양 게임 등에서도 끊김없는 실행속도로 즐길 수 있으며,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적용해 즉각 반응하는 우수한 터치감과 부드럽고 빠른 화면 전환 및 투 터치를 이용한 화면 확대·축소등에서도 뛰어난 반응속도를 자랑한다. 특히 이러한 갤럭시S의 터치감과 반응 속도는 아이폰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또한 HD급 동영상 녹화 및 재생, 디빅스 지원, 어도비 플래시 지원과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도 탑재하고 있으며, VGA 영상통화 및 셀프촬영/액션샷/스마일 샷/파노라마 등의 촬영모드를 지원하는 500만 화소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16GB 대용량 내장 메모리, 최대 32GB를 지원하는 외장 메모리 슬롯, 가속도·지자기·조도·근접 센서, 1500mAh 용량의 착탈식 배터리, 블루투스 3.0, USB 2.0, Wi-Fi(802.11b/g/n), 3.5파이 이어잭, 지상파 DMB 등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했다.

오늘 공식 발표된 갤럭시S는 SK텔레콤을 통해 이 달 내로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는 안드로이드 2.1이 탑재되어 있지만 곧 최신 버전인 2.2로의 업그레이드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