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의 렌즈교환 및 화질 등 장점은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무겁고 어렵다는 단점을 해소시키며 등장했던 올림푸스의 하이브리드 디지털카메라 'PEN'이 더욱 작아졌다.
(2010년 2월 17일,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 www.olympus.co.kr)은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의 펜(PEN) 시리즈보다 더욱 작아지고 조작방법도 더 쉬워진 컴팩트형 하이브리드 카메라 'PEN E-PL1'을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DSLR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연이은 품절 사례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등장했던 올림푸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카메라 E-P1, 그리고 같은 해 11월에 등장했던 개선 모델 E-P2에 이어 오늘 새롭게 소개된 E-PL1은 PEN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 업계 최다의 라인업을 갖춘 올릴푸스는 급성장하고 있는 미러레스 카메라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올림푸스가 하이브리드 시장 대중화를 위해 선보이는 전략적 모델 E-PL1은 블랙, 화이트, 샴페인 골드의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기존 E-P1, E-P2의 고급스러움과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함께 핵심 기능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더욱 작고 가벼워진 크기 및 사용자 중심의 다양한 편의 기능을 대거 탑재한 초소형 하이브리드 카메라로 '쉬운 작동법'을 내세우고 있는 PEN 시리즈의 엔트리급 모델이라 할 수 있다.
E-PL1은 296g의 가벼운 무게에, 기존 PEN 시리즈보다 좌우폭이 확연히 줄어들어 한손으로도 쉽게 촬영이 가능한 그립감을 최대한 살림으로써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손떨림방지 기능이 본체에 내장되어 있는 것을 감안해 볼 때, 296g은 업계 최경량 수준으로 현재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 본체에 손떨림방지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 카메라는 PEN이 유일하다.
▲ 에반젤리스트로 초대된 탤런트 조민기씨와 신세대 사진작가 구송이씨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사진에 조예가 있는 탤런트 조민기씨와 신세대 사진작가 구송이씨가 PEN의 에반젤리스트로 초대돼 E-PL1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사용후기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민기씨는 다양한 기존 렌즈들을 그대로 활영하면서도 컴팩트한 초소형 사이즈를 통해 언제나 가볍게 휴대, DSLR 만이 건져낼 수 있는 결과물을 PL1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소개했고 구송이씨는 무엇보다도 컴팩트한 사이즈면서도 스냅가능한 그립부가 매력적이라며 다양한 필터 기능을 통해 포토샵 없이도 남다른 결과물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등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놀 수 있는 카메라라고 설명했다.
PEN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 조민기씨는 개인 사진전을 여는 등 평소 사진작가로 활동할 정도로 전문가적인 사진 실력과 함께 카메라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 사진작가를 대표하는 구송이씨 역시 자신의 쇼핑몰과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CF모델로도 활약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 PEN E-PL1과 ED 14-42mm F3.5-5.6 렌즈
전문가 수준의 기능이라도 쉽고 편리하게, PEN E-PL1의 컨셉
'Easy & Professional'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 E-PL1은 말 그대로 쉽고 전문적인 기능을 마음껏 구현할 수 있다. 새로운 방식의 UI (User Interface)를 구현, 기존의 DSLR 카메라에서 세부 설정에 들어가 일일이 복잡한 설정 과정을 거쳐야 했던 어려운 조작법에서 탈피해 카메라가 리드하는 대로 버튼 몇 번만 누르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전문가급의 촬영을 할 수 있는 '라이브 가이드'(Live Guide) 기능 등 간편한 조작법은 IT제품의 복잡한 매뉴얼을 상대적으로 낯설게 느끼는 카메라 입문자나 여성층, 기성세대 층에도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PEN 에서 조리개, 셔터 스피드 등을 휠(wheel)로 조작하던 방식이었다면 E-PL1은 화살 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최고 3번의 버튼 조절만으로 컬러, 밸런스(색 온도), 이미지 밝기, 피사계 심도, 모션 블러 등 거의 모든 메뉴 설정까지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기능 선택 방법도 간소화했다. 시작 버튼을 누르고 양쪽의 화살 패드로 간단하게 조절하기만 하면 사진 찍는 팁이 제공되는데 배경, 인물 등에 따라 사진을 가장 이상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가이드를 카메라가 알려주는 것. 이에 초보자들은 가이드에 따라 원하는 컨셉의 사진 효과를 자동으로 얻을 수 있다.
더욱 쉬워진 고화질 HD 동영상 촬영 기능도 눈에 띈다. 바디에 동영상만을 위한 버튼이 존재해 언제든지 버튼 한번으로 바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동영상 녹화 중에 스틸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또한 HD 동영상을 촬영할 때 아트필터를 적용해 포토샵 효과를 연출할 수 있어 다양하고 독창적인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 전자식 뷰 파인더를 장착하고 있는 PEN E-PL1
E-PL1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PEN 시리즈 중 처음으로 내장 플래쉬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E-PL1은 E-P1, E-P2와 달리 무선 플래시 컨트롤까지 지원하는 내장 플래시를 장착함과 동시에 E-P2에 장착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144만 해상도의 전자식 뷰 파인더 장착 역시 가능하다.
E-PL1은 1,230만 화소의 고속 Live MOS 센서와 트루픽 V(5) 이미지 프로세서를 채용하여 DSLR 카메라와 동일한 수준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고속으로 표현할 수 있다. 우수한 노이즈 제거 처리 능력으로 고감도의 ISO 촬영에서도 높은 수준의 이미지 퀄리티를 구현하며 4:3, 3:2, 16:9, 6:6의 멀티 종횡비를 지원한다.
또한 올림푸스 카메라의 대표적 기능 중 하나인 손 떨림 방지 기능(IS, Image Stabilization)을 본체에 내장해 야간 촬영, 실내 및 망원 촬영 시 삼각대 없이도 흔들림 없는 촬영이 가능하다. 타사의 경우 렌즈에 장착이 되어 있어 해당 렌즈에서만 손떨림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PEN의 경우에는 본체에 탑재되어 있어 어떤 렌즈를 장착하더라도 손떨림 방지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올림푸스만의 자동 필터효과 기능인 '아트필터'에는 톤을 억제하여 부드러운 느낌과 깊은 음영을 표현하는 '온화한 세피아' (Gentle Sepia) 효과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외에도 기존의 팝아트, 소프트포커스, 거친필름 효과, 핀홀, 디오라마 등을 포함해 6가지 아트필터 효과를 지원하며 라이브 뷰 스크린을 통해 아트필터가 적용된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간단한 조작으로 더욱 창조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인물사진 기능 역시 기존 PEN만의 강력한 인물보정 기능인 e-Portrait 기능을 그대로 계승해 피부를 더 부드럽고 뽀얗게 표현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 없는 깨끗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포토샵이 필요 없는 최적의 인물사진을 표현할 수 있으며 얼굴 인식 기능과 연동하여 최대 8명까지 동시에 피부 보정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PEN E-PL1은 여러 장의 사진을 오버랩 시키는 ▲다중노출 기능, ▲작은 바디에 최적화 된 소형 먼지 제거 시스템 (SSWF), ▲자동 화이트 밸러스 맞춤 기능, ▲하이라이트 디테일의 손상 없이 새도우의 디테일을 구현하는 계조 보정 기능 등을 장착하고 있다.
이처럼 PEN E-PL1은 기존 PEN의 핵심 기능들을 모두 계승하면서 PEN 브랜드 내에서 강력한 엔트리 모델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PEN 전용 렌즈군 및 하이브리드 전용 방수패키지도 출시해
PEN 전용 렌즈인 초광각 2x 줌 렌즈(9-18mm)와 광각-망원 10.7x 줌 렌즈(14-150mm)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두 렌즈 모두 소형 사이즈로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의 디자인을 최적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카메라, 렌즈의 라인업 확대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명품마케팅, 다양한 문화 출사 확대 등을 통해 기존 카메라 문화의 획기적인 변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PT자료,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PEN 전용 신제품 렌즈군 2종
또한 E-PL1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수중 촬영을 위한 마이크로 포서드 첫 방수 E-PL1 전용 하우징 PT-EP01도 함께 선보인다. PT-EP01은 기존의 DSLR방수 하우징보다 크기도 작아졌을 뿐 아니라 무게도 1Kg정도로 기존에 출시돼있는 장비에 비해 절반이나 가벼운 편이다.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에서 방수 팩이 지원된 경우는 PEN이 유일하며 방수 하우징을 장착하면 40미터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 방수 패키지 PT-EP01과 기타 전용 액세서리들
PT-EP01은 올림푸스에서 이미 출시된 수중전용 외장플래시 UFL-2와 무선으로 광동조가 가능하다. E-PL1의 플래시를 팝업하여 하우징에 넣고 하우징 외부 발광 창에 광케이블을 접속하면 바디에서 플래시 모드나 광량조절 등을 하는 무선 광동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발광 모드, 발광량의 설정 등의 조작을 액정 패널상에서 간단하게 설정 할 수 있는 등 수중에서의 플래시 설정을 용이하게 조정할 수 있다.
올림푸스, PEN E-PL1을 통해 하이브리드 DSLR시장 대중화 열 것
한편, 올림푸스측은 소비자 심층 조사를 토대로 한 하이브리드DSLR시장에 대한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올림푸스 측은 현재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작년 7월 PEN 출시 이후 6개월간 4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2009년 12월 기준, DSLR 시장의 약 13.7%를 잠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7월 출시와 동시에 약 3%대의 점유율에서 4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카메라 트렌드의 기준을 보여주는 일본의 경우에도 그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의 경우 최근 1년간 하이브리드 시장은 약 3배 이상 성장하면서 마이크로포서드 점유율은 16.5%를 차지하고 있다.
▲ 올림푸스한국 방일석 대표
이날 올림푸스한국 방일석 대표는 "현재 DSLR과 컴팩트카메라의 시장 규모에서 하이브리드 잠재수요는 약 20%에 이르며, 이는 최소 약 44만의 잠재 소비자 층을 형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현재 DSLR의 1년 시장규모는 약 39만대, 컴팩트카메라의 시장규모는 약 180만대로 이중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잠재 수요층은 DSLR에서 약 8만대, 컴팩트카메라에서 약 36만대의 유입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 것.
또한 방 대표는 "신규 브랜드가 유입되고 다양한 바디와 전용렌즈 군이 확보되는 5년 후에는 하이브리드 시장이 DSLR 시장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PEN의 경우 2010년 6만대 판매를 시작으로 시장 성숙기인 2014년에는 22만대 규모로 전체 하이브리드 시장의 약 50%를 점유할 것"으로 자신했다.
▲ 올림푸스 PEN 시리즈
또한 이번 조사 데이터는 단순히 하이브리드 카메라로의 기기교체 의사를 밝힌 유저를 대상으로 이루진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고객의 잠재 수요까지 합치면 하이브리드 시장의 잠재성은 훨씬 클 것으로 올림푸스측은 예상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이번 E-PL1 출시를 계기로 PEN 라인업이 각각 고유의 기능을 가진 다양한 성격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하이브리드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전용 렌즈와 액세서리 군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카메라 문화를 선보인다는 포부를 밝혔다.
PEN E-PL1의 국내 출시가는 아직 미정이며, 3월 중 공식 판매될 예정이다.
[ 올림푸스 PEN E-PL1 주요 특징] |
화소 |
1230만 화소 | |
LCD |
2.7인치 / 23만화소 |
AF포인트 |
11 포인트 |
얼굴인식 AF |
지원 |
HD 동영상 |
지원 |
뷰파인더 |
전자식 뷰파인더 |
플래쉬 |
내장 / 무선플래쉬 호환 |
아트필터 |
지원 (6개 효과) |
멀티 종횡비 |
지원 (4개 종횡비) |
연사 |
3/Sec |
흔들림 보정 |
본체 내장 |
라이브뷰 |
지원, |
먼지제거 |
초음파 더스트 리덕션(SSWF) |
ISO |
100~3200 |
역광보정 |
SAT(Shadow Adjustment Technology) 기능 지원 |
자동기능 |
iAUTO 기능 |
크기 |
114.6 x 72.2x 41.5 mm |
메모리 |
SD / SDHC |
무게 |
296g (배터리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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