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주최하는 IT 관련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시회 중 하나인 한국전자전이 KINTEX에서 10월 14일부터 17일 까지 개최되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업체가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유저들의 반응도 무척 뜨거웠다. (넓은 주차장이 꽉차 한참이나 돌아 겨우 하차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IT 관계자들이 찾아와 한국전자전을 관람했다.)
다양한 업체가 참가하긴 했지만 필자가 모르는 비즈니스 관련 부스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모든 부분을 다루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생각되어 유저들에게 관심을 받을 만한 제품들 위주로 기사를 구성했다. 어떤 제품들이 출품되었는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확인해 보도록 하자.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선보인 가상운전장치의 모습으로 기존의 단순한 가상 운전장치와는 차원이 다른 디테일을 보여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운전석과 동일하게 구성한 것은 물론 속도감이나 운행 중 진동을 느낄 수 있도록 좌석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LCD에 표시되는 3차원 영상은 실사와 흡사할 정도로 디테일이 높았다. (운전을 하다보면 기본이 안된 운전자들을 자주 보게 된다. 이 제품을 여러 장소에 보급하여 기본 교육을 좀 시켯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8 신개발우수전자 부품관의 모습으로 대상을 수상한 DTV 칩셋을 비롯하여 최근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SSD, 다양한 음향 모듈이 선보였다.
올해 한국전자전에서도 어김없이 굿 디자인을 수상한 제품들이 출품되었다. (디바이스를 선택하는 기준에서 30% 이상은 디자인이 좌우 하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디자인은 제품을 판매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디자인과 관련된 전시회나 각종 대회가 보다 자주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상단의 사진은 세련된 디자인과 작은 크기로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 MP3P의 모습으로 특히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낸 제품이다. 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누리비즈의 누리안 전자사전 3종이 굿디자인으로 선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트포럼에서 리뷰 및 포토프리뷰를 진행했던 X10, FX1, X20 등이 전시되어 무척 반가웠다. 최근 출시되는 누리안 전자사전의 경우 사전 컨텐츠 만큼이나 디자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유저들의 반응또한 상당히 좋다.)
USB메모리 및 교통카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미니 MP3P와 같이 유저들의 관심이 상당했다. (필자 또한 무척 관심있게 지켜본 제품이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야할 경우 번거롭게 지갑을 꺼내곤 했으며 데이터 이동이 잦아 꼭 USB메모리를 사용하곤 했는데 이 제품 하나라면 그런 불편함은 더 이상 없을 듯 하다.)
기발한 디자인으로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GMC 의 R4 제품이 굿디자인으로 선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 '트렌스포머' 를 연상하게 만드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보다 사이버틱 하게 PC를 꾸미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얼마전 리뷰를 진행했던 오라컴 A10 을 비롯하여 TG삼보에서 출시한 CP1000 / CP100, 아이나비의 내비게이션 ES200 등이 굿디자인에 선정된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기준으로 굿디자인을 선정했는지 모르겟지만 아이리버 제품들이 빠진 것이 상당히 의아하다. 물론 디자인이란 것이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지만 현재 디지털 디바이스 시장에서 디자인에 있어 가장 만족스런 평가를 받고 있는 아이리버 제품이 하나도 없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학생 우수디자인 공모전 부스의 모습이다. (대학생 다운 참신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다소 전시되어 무척 즐거웠다. 정형화 되어가고 있는 제품디자인의 틀을 깬 것 같아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멀티탭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는 사진의 SNAIL 멀티탭이 대상을 수상했다. (단지 디자인만을 강조한 제품이 아니다. 해마다 일어나는 감전사고 중 15%를 차지하는 영, 유아의 접근을 차단하며 케이블의 길이 조절이 가능하여 편리성과 안정성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평소 코골이가 심한 필자에게 꼭 필요한 제품으로 코를 골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하여 진동을 주어 자연스럽게 자세를 변경하여 코골이를 멈추게 한다.
야외 활동시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는 어른들의 장난감인 ballbot 의 모습으로 MP3 기능을 지원하여 음악 감상이 가능하며 카메라 및 가정용 로붓 기능도 제공된다. (또한 기존 MP3P 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접는 형태의 제품도 전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연과 공기정화기의 만남이라 할 수 있는 제품으로 USB 케이블의 연결 만으로 쾌적한 환경의 구성이 가능하다. (화분과 같이 식물을 키울 수 있으며 필터를 통해 공기를 정화한다. 낮시간에는 산소를 공급하고 밤시간에는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여 쾌적한 환경의 구성이 가능하다.)
미군의 하이바를 연상시키는 탈모케어 제품으로 유기적인 곡선을 이용한 감성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통풍이 잘되는 구조로 내부 온도를 낮추어 주며 저출력 레이져 및 두피지압봉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여행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위한 P.Mobile 이라는 제품도 전시된 것을 알 수 있다. (여행지의 정보를 모르더라도 여행지의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카메라가 부착되어 자신의 모습을 마음껏 담을 수 있다.)
공 CD 및 DVD로 유명한 다이오유덴 부스의 모습으로 로봇을 비롯한 와이어리스, 에너지 등 첨단분야의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니에서는 별도의 부스를 만들지 않고 사진과 같이 차량에 PS3 및 PSP를 전시하고 유저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신형 PSP가 시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게도 가벼우며 추후 지상파 DMB 모듈도 출시되어 유저들에 큰 사랑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 추후 전시회 에서는 꼭 차량에 에어콘을 틀어주기 바란다. 좁은 차량안에서 너무 더웠다.
의외로 니콘이 전시회에 참가했다. (관람객들이 흔히 알고 있는 제조사들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인지 인산인해를 이룬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도 니콘 슈터이기 때문에 무척이나 반가웠다.)
얼마전 출시된 D90 및 D700 과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D300, D3 등이 출시되어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프래스나 스튜디오 등 전문가 용 DSLR로는 아직 캐논에 밀리는 분위기 이다. 하지만 보급형 및 준 전문가용 제품들의 경우 캐논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막강한 라인업이라는 것에 의의를 다는 유저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현재 D2X를 사용하고 있는 필자는 D3를 보여 군침만 흘리고 말았다.)
이번 전자전에 가장 크고 화려하게 부스를 차린 삼성의 제품들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사진만 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리라 생각한다.)
MP3P 부스의 모습으로 신제품 Q1 이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DNSe 3.0 이 적용된 것만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제품으로 얼마전 리뷰를 진행했던 블랙 컬러 이외에도 실버 및 화이트 컬러의 제품이 전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P2 DMB, S3, S2, U4 등이 전시되었다.
현재 삼성에서 출시한 디지털 카메라 및 캠코더의 모습으로 몇 달 전 리뷰를 진행했던 FULLHD 캠코더 HMX20C 가 눈에 뛴다.
다양한 노트북을 전시했지만 필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미니노트북 이었다. 사진의 제품은 NC10 이라는 모델로 다른 미니노트복과 마찬가지로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했으며 10.2인치 LCD를 장착하고 1.33Kg 의 무게를 가진 제품으로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다른 제조사보다 좀 비싸지만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보고 구입하는 유저들이 상당히 많으리라 생각한다.)
삼성에서 출시하는 외장형 스토리지의 모습으로 핸드폰이나 컴팩트 파우더를 보는듯한 세련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다양한 디바이스가 출시되며 외장형 스토리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격적인 매리트만 줄 수 있다면 큰 인기를 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한국전자전은 기존과 달리 디스플레이 분야에 상당히 집중된 느낌을 받았다. (삼성 뿐만 아니라 추후 설명드릴 LG 의 경우도 디스플레이 관련 부스가 상당히 컷다.) 단순한 디스플레이의 크기 경쟁에서 벗어나 성능 부분에서 차별화된 제품들이 다수 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는 AMOLED를 이용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유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아이리버 MP3P에서 보았던 4.1" 이외에도 800 x 480해상도를 지원하는 5" 제품, 1920 x 1080 의 FULLHD 해상도를 지원하는 31" 제품이 전시되었다. 아직 대중화 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LCD의 자리를 차지하기에 충분한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LG도 다양한 부스를 통해 다양한 기기를 전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단의 사진은 LG Innotek, LG Micron 부스의 모습으로 무선 / HSUPA 모뎀 및 블루투스 모듈, 헤드셋 등을 전시했으며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성하여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LG 전자 부스의 모습으로 삼성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부스를 디스플레이에 할애하며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홈시어터 환경을 구축하여 멀티채널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을 알 수 있다. (엠프, 디스플레이, 스피커 등을 각각 구입하는 필자의 시스템에 비해 훨씬 깔끔한 것이 눈에 뛰었다. 공간활용이나 디자인을 생각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LG 또한 미니노트북을 전시하여 큰 인기를 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제품은 X110 으로 N270의 아톰 프로세서 및 1GB의 메모리, 160GB의 HDD를 장착했으며 10" 의 LCD 및 1.19Kg 의 무게로 휴대성을 극대화 한 제품이다.
그다지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가장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부스를 설치한 하이닉스의 모습으로 현재 출시되고 있거나 개발된 다양한 메모리가 전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8GB의 서버 메모리 및 4GB의 DDR3 데스트탑, 노트북 메모리가 전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의 호기심을 가장 크게 자극했던 나노비젼 부스의 모습이다.
미니모니터라는 다소 생소한 제품을 출시해서 그런지 관람객들의 호흥이 무척 컷다. D-SUB 및 AV 관련단자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모니터와 달리 USB 연결 만으로 전원 및 디스플레이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사진과 같이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피벗 기능까지 지원하는 제품이 출시된다. 현재 미니노트북을 사용하는 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이었다.)
[2008 한국전자전 동영상]
한두시간이면 취재가 끝나는 코엑스와 달리 킨텍스의 경우 공간이 상당히 넓고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제조사가 제품을 전시하여 정신없이 취재를 진행한 것 같다. 좀더 다양한 분위기를 스케치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관람객들이 흔히 알고 있는 메이져 제조사가 많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여전히 아쉽다. 하지만 다소 부족함이 느껴지던 작년과 달리 이번 한국전자전은 볼거리도 풍성했으며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 양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볼거리가 없는 전시회의 경우 마감 시간이 되면 오히려 한산한데 비해 마감 시간인 5시 까지 나가지 않고 관람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2009년 한국전자전 에서도 많은 볼거리 및 정보를 제공해 주길 기대해 본다.
노트포럼 | 김원영기자 |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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