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원이 다른 고성능 SSD '840 시리즈' 발표

- 프로페셔널 사용자를 위한 840 PRO 와 메인스트림 제품 840 발표
- Advanced 20nm Class Toggle 2.0 NAND (400 Mbps) 적용
- ARM Cortex-R4, 3코어, 300MHz 저전력 컨트롤러 탑재
- 512MB 저전력 DDR2 캐시 탑재

(2012년 9월 24일, 신라호텔) 삼성전자에서 9개국 의 글로벌 기자단이 참석한 '2012 삼성 SSD 글로벌 서밋'을 개최했다. 이 자리 에서는 2012년 새로운 삼성 SSD, 840 PRO 와 840를 세계최초로 발표한 것은 물론 삼성 SSD 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공개 되었다.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한 신제품 발표회와 달리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기자단이 참석한 글로벌 행사로 한옥의 멋이 느껴지는 신라호텔 이라는 장소 섭외가 적절하다 느껴졌다. 메인 부스에서는 840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SSD 가 전시되어 기자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 부스의 모습으로 리테일 제품 뿐만 아니라 OEM 으로 공급되는 m-SATA 방식의 SSD 도 선보이고 있으며 서버에 사용되는 SAS SSD 도 전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유저들이 리테일 시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에 삼성 SSD가 장착되고 있다.)

기념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디지털 디바이스에 삼성의 디램이나 낸드 플래시가 사용되고 있으며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답게 시장 접유율이 무척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하단의 사진은 삼성 SSD 의 성장률을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으로 리테일 시장에서 183% 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작 단계라 할 수 있는 서버 부분에서도 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SSD를 기본 탑재한 울트라북이나 프리미엄 노트북의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노트북 SSD 의 성장률이 231% 로 엄청나게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속도 뿐만 아니라 안정성이 보장되야 하는 노트북용 SSD 시장에서 삼성 SSD 가 들어간 제품을 일부러 구입하는 유저들도 많이 보아왔다.)

30년간 엄청난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 프로세서와 달리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HDD의 경우 12배 정도의 성능 향상으로 그 간격이 더욱 벌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SSD 는 큰 간격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

삼성 SSD 의 히스토리를 보고 있는 모습으로 UMPC 에 적용된 32GB 의 SSD를 시작으로 용량과 성능에서 꾸준한 발전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ATA III 방식의 경우 성능 향상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PCIe 부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요가 많지 않아 가격적인 매리트가 떨어지고 메인보드 에서도 지원되어야 할 사항들이 있어 S-ATA 인터페이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삼성의 PCIe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된 기존 모델들과 달리 삼성 840 시리즈는 2가지 모델로 출시되었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여전하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PC에 장착되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삼성 SSD 는 470 시리즈부터 디자인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7mm 의 두께로 어떤 노트북에서도 불편없이 설치할 수 있다.) 삼성 840 PRO SSD 는 IT 전문가나 하이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모델로 90K IOPS를 지원하며 (830 시리즈의 3배 가까운 속도 향상) 랜덤 읽기 속도를 S-ATA 인테페이스의 한계 성능 수준인 100K IOPS 로 높였다.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주는 840 PRO 와 달리 840 은 일반적인 환경에 최적화 된 제품으로 70K IOPS 의 랜덤 쓰기를 지원하며 (830 에 비해 2배 향상) 토글 DDR2.0 낸드 플래시를 사용했다. (가격적인 매리트가 높은 제품으로 당연히 840 PRO 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는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만한 성능을 보여준다.)

삼성 SSD 가 안정성 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인-하우스' 생산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다양한 제조사에서 관련 부품을 받은 후 조립하는 대부분의 SSD 와 달리 삼성 모델의 경우 디램이나 낸드 플래시를 자체 개발할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 컨트롤러도 직접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보다 빠르고 명확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이번에 출시된 840 시리즈 또한 외부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인 하우스 방식으로 제조 되었다.)

기존 모델인 830 이 20nm 공정의 토글 1.0 낸드를 사용한 것과 달리 840 시리즈 에서는 Advanced 20nm 토글 2.0 낸드를 사용 했으며 MCX 컨트롤러에서 한단계 진보된 MDX 컨트롤러 (ARM Cortex-R4, 300MHz)를 적용해 한층 뛰어난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캐시메모리가 2배 늘어난 것은 물론 저전력 DDR2를 적용 했으며 다양한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어 신뢰성을 높였으며 최신 S-ATA 인터페이스 규격인 3.1 도 지원되어 최신 메인보드와 완벽히 호환된다.

840 시리즈간 차이점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으로 MLC 방식을 적용한 840 PRO 와 달리 840은 TLC 방식을 적용 했으며 A/S 기간도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단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성능 차이도 발생하며 가격 차이도 상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종 벤치마크 툴을 이용해 830 및 경쟁사 제품들과 성능을 비교한 모습으로 확연한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Sustaind Performance를 보면 알 수 있듯 극한의 환경에서 840 PRO 가 가장 오랜 시간 기본 속도를 유지하며 840 과 840 PRO 모두 테스트 제품들 보다 한계 속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S/W 에서도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840 시리즈를 구입하고 PC나 노트북에 설치할 때 간편하게 데이터를 복사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하며 (시스템 복원 프로그램인 '고스트'를 생각하면 된다. 840을 연결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기존 저장장치의 모든 자료가 백업되어 별도의 OS 및 프로그램 설치 없이 동일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모델인 470, 830 시리즈도 호환되며 파티션 조정 기능도 제공된다.

또한 SSD 관리 툴 'Magician'을 지원해 SSD를 항상 최적의 상대로 사용할 수 있다. (저가형 모델들과 가장 차별화 된 부분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김언수 상무는 “이제 소비자들은 SSD ‘840 시리즈’ 탑재를 통해 기존 구형 컴퓨터가 최신형 고성능 컴퓨터처럼 느껴지는 확실한 성능 향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소비자 편리성을 더욱 높인 고성능 SSD 라인업을 출시하여 SSD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지속적으로 사업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식 국내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지만 메이져 업그레이드 제품 답게 저가형 모델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리라 예측되며 다음달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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