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울트라북 핵심 기술 공개 시연…차세대 PC 시장 이끌 것

2011.12.14 노트북 편집.취재팀 기자 :

 

 

국내외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다양한 울트라북이 출시되며 활시위가 당겨진 이 때, 울트라북을 제시한 주인공 인텔이 그 화살촉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2012년 12월 14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인텔코리아(www.intel.com, 사장 이희성)는 현재까지 출시된 각 제조사의 울트라북™ 제품을 한 자리에 모으고, 관련된 다양한 HW 와 SW 기반 기술을 선보이는 대대적인 공개 시연 행사를 갖고 PC업계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울트라북의 차별성과 우수성을 천명했다.

 

 

 

지난 5월 대만 컴퓨텍스 2011서 처음으로 공개된 울트라북은 18mm 이하의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2세대 인텔? 코어™ i5/i7 프로세서를 탑재해 일반 노트북과 견줄만은 퍼포먼스를 구현함과 동시에 대기모드에서 7초 이내 실행모드로 재부팅되는 빠른 속도, 최근의 스마트 기기에서 느낄 수 있었던 빠른 반응 속도와 강화된 보안성, 그리고 향상된 전원·배터리 수명으로 최소 5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권장 8시간) 등 태블릿PC의 얇고 가벼운 이동성 및 사용성과 기존 노트북의 성능을 결합하여 새로운 PC 경험을 제시하는 인텔의 새로운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이다.

 

이날 직접 울트라북을 소개한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은 "인텔은 PC 사용자가 가장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조사해 왔고, 그 결과 태블릿PC 처럼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가 가능함과 동시에 일반 노트북PC 처럼 강력한 성능을 가지면서도 얇고 가벼우면서 배터리 소모량은 적은 메인스트림 가격대를 갖는 것"이라며, "이머징 시장을 주로한 PC 시장의 끊임없는 성장세와 더불어 이제 PC 시장은 개발자와 생산자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주체가 되어 컴퓨팅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한 소비자들의 PC에 대한 기대 변화로 탄생한 것이 바로 울트라북"이라고 설명했다.

 


▲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이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 '울트라북'을 선보이고 있다.

 

인텔이 제시한 울트라북의 핵심은 성능(Performance), 반응성(Responsiveness), 배터리 성능(Battert Life), 보안성(Security) 으로 압축된다.

 

울트라북의 주 성능부분은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담당한다. 전력 효율성이 뛰어난 프로세서를 통해 더욱 향상된 수준의 성능과 멀티태스킹을 제공함과 동시에 낮아진 전력 소비량과 발열량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작업환경을 제공해 준다. 또한 SSD(Solid State Drive)도 한 몫한다. 오래전부터 차세대 저장 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와는 차원이 다른 체감성능으로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지고 있어 빠른 부팅과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서의 로딩시간을 크게 단축시킨다. 또한 내장된 인텔 HD 그래픽도 수준급으로 다양한 그래픽과 미디어 작업시에도 높은 수준의 비주얼 환경을 제공한다.

 


▲ 삼성전자의 울트라북

 


▲ 아수스의 울트라북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기존 노트북과의 확연히 구분되는 울트라북의 빠른 반응성과 배터리 성능에 포커싱한 -마치 태블릿PC와 닮아있는- 다양한 대표 기술이 공개 시연되었다. 울트라북은 ▲'스마트 리스폰스 기술'(Intel? Smart Response Technology)을 통해 SSD와 같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구성을 통해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용되는 부팅과 관련하여, 현재의 작업상황을 메모리에 저장해 대기모드로 들어가 속도는 빠르지만 휘발성 메모리의 특성상 배터리 소요가 유발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S3 스탠바이 모드'와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지만 20~30초가 소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S4 하이버네이션 모드'의 장점만을 취한 ▲'래피드 스타트 기술'(Intel? Rapid Start Technology)' 울트라북에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울트라북은 최대 절전 모드인 S4 모드에서의 부팅 시간은 약 7초가 소요되며 대기 모드인 S3 모드에서는 약 3초 정도가 소요 되는 등 PC의 전원을 끌 필요없이 사용이 가능해 시간(time) 단위가 아닌 일(day) 단위의 배터리 수명을 갖게 된다.

 

울트라북에는 ▲'스마트 커넥트 기술'(Intel? Smart Connect Technology) 역시 적용되었다. 보통의 노트북의 경우 절전모드에서는 아무런 작업도 못하는 것이 사실. 그러나 울트라북은 이 기술을 통해 노트북이 대기 상태일 때도 주기적으로 네트워크 접속을 시도해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 에서도 동기화를 하는 등 지속적인 콘텐츠의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실제 행사장에서는 참가단이 울트라북 계정에 이메일 보낸 후 일정시간 경과후 무선 연결을 해제하고 대기 상태에서 그동안 수신된 이메일을 확인해 보이는 스마트 커넥트 기술을 시연해 보였다.

 


▲ 레노버의 울트라북

 


▲ (왼쪽부터) 하드웨어 수준의 보안 기술인 IPT 와 AT 시연 장면
*이베이와 같은 사이트에서 로그인후의 개인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는 보안 토클(왼쪽)
*원격 잠금 기능이 실행된 도난된 노트북 화면으로 안내 메시지와 함께 부팅이 전혀 이루이지 않는다.(오른쪽)

 

또한 인텔은 한 층 강화된 보안 기술에 대해서도 시연해 보였다. 울트라북은 개인정보 보안 기술인 ▲'IPT: 아이덴티티 프로텍션 기술'(Intel? Identity Protection Technology)를 비롯해 ▲'AT: 도난 방지 기술'(Intel? Anti-Theft Technology)과 같은 보안 토큰을 하드웨어 수준으로 구현한 강화된 보안 기능들이 내장되었다. IPT 기술은 기존의 ID와 비밀번호와 같은 소프트웨어 방식 보다 강력한 금융거래시 지급되는 하드웨어 방식의 OTP 토큰과 유사한 형태의 개인 정보 보안 기술이다. 이날 인텔은 이베이와 같은 개인정보를 필요로 하는 특정 사이트에 접속, ID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면 하드웨어적으로 이를 감시하여 해당 노트북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IPT의 대표 보안 기능을 시연해 보였다. 더불어 울트라북의 잠금/데이터 삭제/위치 추적/원격 조정과 같은 데이터 보호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인텔 칩 레벨의 AT 기술 역시 시연해 보이며 울트라북의 강화된 보안성을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AT 기술은 서비스와 연동되는 형태의 것으로 국내에서도 가까운 미래에 이용할 수 있도록 인텔은 노력중이라고.

 


▲ HP의 울트라북

 


▲ 에이서의 울트라북

 

한편, 인텔은 2012년 말 전세계 컨슈머 노트북 시장의 40%를 울트라북이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텔캐피탈을 통한 울트라북 펀드를 조성하여 관련 프로그램 운영 및 컨설팅·전문 팀 구성, 그리고 ODM과 OEM에 대한 다양한 지원 등 관련 기술 개발을 앞당기는 에코시스템 구축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울트라북은 현재 3단계로 발전할 계획이다. 현 세대의 울트라북을 지나 2012년에는 더욱 얇은 두께와 향상된 전력 효율성, 강화된 반응성과 보안성 등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치프 리버, Chief River)를 기반으로 한 '아이비 브리지(Ivy Bridge)'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2013년에는 샤크 베이(Shark Bay) 기반의 코드명 '해즈웰(Haswell)' 프로세서를 통해서도 울트라북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 해즈웰에서는 울트라북의 완성형으로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전력 소모량을 현재 노트북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켜 대기상태에서의 배터리 수명이 10일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인텔은 예상하고 있다.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은 "기존 노트북의 파워풀한 성능과 태블릿PC의 이동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차세대 퍼스널 컴퓨팅을 이끌어 갈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인 울트라북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며 혁신을 거듭해온 전세계 PC 시장은 물론 기존 PC 사용자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전달할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며, "인텔은 컴퓨팅 기술혁신 부문의 세계적 선도기업으로서, 앞으로 울트라북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통해 울트라북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에이서, 아수스, 레노버, 도시바, LG전자, 삼성전자, HP (발표순) 등 총 7개 PC 제조사를 통해 약 15종의 울트라북이 이제 막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 각 울트라북은 해당 제조사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더해 인텔이 제시한 울트라북 기준 가이드보다 더욱 빠르고 높은 성능과 함께 빼어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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