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와 3D 의 정면대결…2011 한국 전자전

2011.10.17 IT정책 김원영 기자 : goora@noteforum.co.kr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 전자산업대전이 일산에 있는 킨텍스에서 개최되었다. 국내의 대표적인 제조사인 삼성과 LG를 비롯해 800여개의 업체, 2,300부스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성장된 모습을 보여준 전시회로 많은 관람객들이 새로운 기술을 확인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전시회 였다. (평일에는 업무가 많아 토요일에 방문했다. 너무 멀리 있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셔틀 버스를 서울 각지에서 운행해 불편없이 킨텍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소 어두운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삼성과 LG를 제외하고는 눈에띄는 대기업의 전시가 없어 상당히 아쉬웠지만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해 평소 궁금해 하던 것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국내 중소기업의 발전상황 및 국내 IT 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전시회였다.

 

유저들이 궁굼해 하는 삼성과 LG 부스를 중심으로 살펴볼 생각이다. 어떤 제품들이 전시 되었는지 하나하나 확인해 보도록 하자.

 

 

 

국내 IT 전시회에 빠지지 않고 각종 신제품을 전시하는 삼성전자 부스의 모습으로 화려하고 고급스런 부스 인테리어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특정 제품만을 전시하는 몇몇 전시회 와는 달리 한국 전자전에서는 삼성에서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었으며 유저들의 반응 또한 상당히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LG 전자가 3D 에 올인했다면 삼성전자는 'SMART'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컨버젼스' 에 기반을 두고 각 기기간의 연동이나 웹과 기기와의 연동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다소 어렵게 생각하던 예전과 달리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체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1년 미러리스 & 하이브리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최대 화두라 할 수 있는 NX200 이 전시되어 유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모델인 NX100 의 다소 실망스런 디자인과 달리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신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성능이나 화질 또한 진일보해 NX10 과 같이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리라 예상된다. (요근래 출시된 경쟁사들의 미러리스 & 하이브리드 디지털 카메라가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발표 되었기 때문에 화질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NX 시리즈에 기대를 걸고 있는 유저들이 주위에도 상당히 많다.)

 

 

NX 전용 갤러리를 통해 NX200으로 촬영한 사진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각종 액세서리도 전시되어 유저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상단의 사진은 출시 되었거나 출시될 예정에 있는 렌즈군의 모습으로 일명 '여친렌즈'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85mm 1.4를 비롯해 접사 촬영을 위한 60mm macro, 18-200mm 슈퍼 줌, 16mm 2.4 펜케익 렌즈등을 지원해 DSLR에 버금가는 만족스런 사진 촬영을 보장하고 있다.) @ 다양한 렌즈를 지원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일반 아마츄어 촬영자의 경우 NX200 만으로도 사진 촬영에 불편함은 느끼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TV 광고로 미러팝 MV800도 전시되어 유저들 (특히 커플이나 여성) 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주 정도 직접 사용해 보았는데 인물촬영에 최적화 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조화로 편하고 재미있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또한 방수, 방진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스포츠 캠코더 W200 및 뛰어난 화질과 다양한 기능, 만족스런 휴대성을 보여주는 ST96 도 전시되어 있었다.

 

 

프리미엄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 플레이어 시리즈 및 뛰어난 편의성과 음질을 지원하는 신제품 YP-R2가 전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운드 얼라이브를 지원해 일반 스마트폰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선명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 현재 갤럭시 탭을 사용하고 있지만 음악 만큼은 별도의 MP3P를 사용하고 있다. 음질을 중요시 하는 유저들이라면 필자와 같이 전용 MP3P를 사용하라 말씀드리고 싶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G LTE 전용 스마트폰이 전시되어 유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 커지고 선명해진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너무도 가벼운 무게, 빠른 속도가 결합된 모델로 추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 가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보여진다. (다소 부담스런 요금제와 지원 커버리지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빠르게 3G를 대체할 것이라 예상한다.)

 

 

IOS 나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태블릿 PC의 한계를 넘어서는 윈도우7 기반의 태블릿 PC가 전시되어 관심있게 기기를 조작해 보았다. 인텔의 샌디브릿지 및 SSD, 4GB의 메모리를 지원해 각종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버벅이는 느낌이 들지 않았으며 휴대성도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태블릿 PC 시장에 마침표를 찍을수 있을 만한 구성이라 생각한다. 추후 크기나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높인다면 빠르게 태블릿 시장을 점령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 하단의 사진은 갤럭시탭 10.1의 모습이다.

 

 

LG와 달리 3D 에 올인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다양한 3D 관련 제품들을 출시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및 모니터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 홈시어터의 사운드도 진일보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A/V를 10년 이상 하는동안 일체형은 구입하지 않았는데 이정도 사운드라면 구입해도 실망하지 않을 듯 하다.

 

 

각종 장치들을 노트북이 아닌 모니터에 연결해 간편하게 노트북을 이동하며 무선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무선 허브 솔루션 모니터가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상당히 재미있고 신선한 기능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듀얼코어에 아틀란 맵을 지원하는 삼성의 SEN-310을 비롯해 폰 내비게이션, 엠피온의 하이패스 및 블랙박스 등이 전시되어 있다.

 

 

 

삼성과 함께 국내 IT 제품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 부스의 모습으로 파란색의 삼성과는 반대되는 레드 컬러 기반의 인테리어가 강렬한 느낌을 주고 있다. (다른 전시회와 달리 각종 제품이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어 한결 여유롭게 각종 기기를 관람하고 이동할 수 있었다.)

 

 

LG는 3D 에 올인한 듯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부스의 대부분을 3D 관련 제품들로 채웠으며 게임, 영화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준비해 타사 제품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LG 는 너무 3D 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 추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고민하고 있었으면 좋겟다. 3D가 대중화 되지 않을 경우 데미지가 무척 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단지 3D 컨텐츠를 재생하는 타사의 노트북과 달리 LG A530-TE50K 는 사진과 같이 두 개의 렌즈가 지원되는 3D 캠이 설치되어 있어 직접 3D 동영상을 만들어 즐길 수 있었다.

 

 

3D 와 함께 화질의 우수성을 강조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상단의 사진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옵티머스 LTE 의 모습으로 4.5형의 IPS-True 디스플레이 및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해 성능과 화질 모두에서 만족감을 주고 있으며 쿼티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용자를 위해 옵티머스 Q2 및 더욱 슬림하고 스타일리쉬한 옵티머스 EX등을 전시해 놓았다. @ 개인적으로는 AMOLED를 선호하지만 IPS-True 특유의 선명함과 화사함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게 지켜본 듀얼영상 디스플레이의 모습이다. 2개의 서로다른 화면을 보여주며 안경의 사용에 따라 원하는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한참을 서성거리며 게임 동영상을 감상했다. (PIP 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이해하면 좋을 듯 하다. 서로 다른 방송을 보고 싶을 경우 이 기술이 적용되면 더 이상 싸울일이 없을 듯 하다.)

 

 

얼마전 출시되어 마우스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던 스캐너 지원 마우스도 전시되어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터치를 지원하여 게임 및 공부가 가능한 팬터치 TV도 전시되었다.

 

 

 

A/V를 하고 있는 유저들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DTS에서 전용 부스를 마련해 관련 기술을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DTS 사운드를 지원하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를 들어보면 얼마나 입체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 주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 테스트에 필요한 데모스트레이션 CD를 공짜로 받아 무척 기분이 좋았다.

 

 

각종 3D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출시한 레드로버 부스의 모습으로 무안경 3D 및 3D 의학장비 등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각종 3D 촬영장비가 준비되어 3D 촬영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차가 막히는 토요일에 비까지 내려 오가는 길이 힘들긴 했지만 나름 재미있게 전시 제품들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어 상당히 만족 스러웠다. (2시간 정도를 쉽없이 돌아 다니며 사진을 촬영하고 제품들을 만져 보았다. IT 제품들에 관심이 많거나 국내 IT 기술의 발전상황을 확인하고자 했던 유저들에게는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해 유저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 삼성과 LG에 감사하고 싶고 다양한 IT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부스 하나 설치하지 않은 대부분의 외국계 기업에게는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자사 제품을 일반 관람객에게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는데 예상외로 대기업의 참여가 저조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년 전시회에는 볼거리를 늘리는 측면에서라도 보다 다양한 기업의 참여가 필요할 듯 하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고 있는 IT 제품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내년에는 좀더 풍성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을 즐겁해 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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