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 탭'이 드디어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마트폰인 아이폰과 갤럭시 S에 이어 이달 출실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태블릿PC에서 또 한 번의 전쟁을 치를 전망이다.

(2010년 6월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 삼성전자는 오늘 '갤럭시 탭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7형(17.78cm) 태블릿PC 제품인 '갤럭시 탭(SHW-M180S)'을 국내시장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시장에 나오자마자 사망(Dead on Arrival)할 것"이라는 애플 CEO 스티브 잡스의 혹평 속에 지난 10월 중순 이태리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된 갤럭시 탭이 국내에서도 다음주부터 정식으로 판매된다. 특히 11월 초 부터 판매가 개시된 영국에서는 초기 공급 물량 모두가 판매되었으며, 지난 달 말 출시된 인도네시아에서도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등 PC시장 최고의 관심사인 태블릿PC 시장서 애플의 아이패드와 함께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제품이다.

오늘 국내 시장에 공식 소개된 갤럭시탭은 9.7형(무게 680g)의 애플 아이패드와는 다른 7.0형(무게 386g) 제품으로 휴대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3G 및 Wi-Fi망을 통한 인터넷과 음성·영상통화는 물론 신문·잡지·책·만화 등을 통합 제공하는 '리더스 허브'의 탑재와 온라인 강좌 및 교육방송 등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 그리고 지상파 DMB 및 아이나비의 3D 내비게이션 맵까지 탑재하고 있는 등 국내에 특화된 콘텐츠들로 아이패드보다 앞서 출시되는 선점효과와 함께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이 모델과 함께 갤럭시탭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갤럭시탭을 양복 안주머니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해 보이며 휴대성을 강조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탭은 사람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혁명의 노력으로 탄생한 새로운 문화 코드"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7.0형의 넓은 화면에서 책, 신문, 잡지, 영화, 게임, SNS 등 풍부하고 유용한 콘텐츠들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슈퍼 미디어 디바이스"라고 강조했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풍부한 국내 특화 콘텐츠 제공
갤럭시탭은 e-Reading, e-Learning, Multimedia, Utility, Smart Work 등 5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갤럭시탭은 신문, 잡지, 도서, 만화, 연구소 보고서 등을 분야별로 하나로 모은 '리더스 허브'가 기본 탑재되어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약 8만여 종의 도서, 8종의 신문, 8종의 잡지, 100여종의 만화를 비롯해 연구보고서, 경제포커스와 같은 전문지를 무료로 볼 수 있는 등 각종 자료와 콘텐츠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어학·전자 사전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스마트 에듀, EBS 수능 등 국내 유명 강사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한편, 중고교 교과서까지 다운 받을 수 있어 많은 학생들이 즐겨사용하는 교육용 PMP까지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0형의 최적화된 사이즈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즐기는 지상파 DMB(내장 안테나)뿐만 아니라,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는 방송사 VOD서비스 등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DivX 및 Xvid 등 멀티코덱을 지원해 별도의 컨버팅 작업없이도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 공학용 계산기, 차량용 블랙박스, 항공권, 열차, 고속버스 예매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콘텐츠가 기본 탑재되어 있거나 다운 받을 수 있다. 특히 기본 탑재되는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3D'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 3D맵은 3.5GB 용량의 풍부한 용량(대용량 맵은 아이나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으로 보다 정확한 경로탐색이 가능하며 지도의 확대·축소 시에는 멀티터치가 가능하다. 고정뷰, 회전뷰, 버드뷰의 3가지 뷰모드를 제공하고 연내로 듀얼뷰 모드까지 제공될 예정에 있다. 또한 업그레이드 서비스와 교통정보 서비스를 1년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행사장 입구에 전시된 '갤럭시탭 택시'
전면 유리에 거치된 갤럭시탭을 통해 차량용 디지털 디바이스로서의 활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이 택시를 통해 갤럭시탭을 홍보 할 예정이다.

더불어 갤럭시탭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7.0형 태블릿으로는 처음으로 구글의 인증을 획득, 안드로이드 마켓의 다양한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앱스 및 T스토어를 통해서도 국내 환경에 특화된 다양한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  9.7형(무게 680g)의 아이패드(왼쪽)와 7.0형(무게 386g)의 갤럭시탭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반영한 최적화 사용환경 제공
갤럭시탭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화면, 무게와 두께, UI 등에서 최적의 사용환경을 구현했다고 삼성전자측은 밝혔다.

11.98mm의 슬림한 두께, 386g의 가벼운 무게, 그리고 7.0형 사이즈로 양복 주머니나 핸드백에 넣을 수 있고 한 손으로 들고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는 등 뛰어난 휴대성과 이동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WSVGA급(1024×600) 고해상도 화면을 가지고 있어 신문이나 책은 물론 사진, 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편하게 읽고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실제 종이책처럼 책장을 넘기는 3D 효과, 이메일 등을 보면서 화면 분할 적용이 가능한 스플릿 뷰(Split View) 등 미디어에 최적화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UI를 제공한다.

또한 전면에 장착된 130만 화소의 카메라를 통해 셀프샷이나 영상통화 등을 즐길 수 있고 후면에 장착된 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통해서는 오토포커스/파노라마/스마일샷 등과 같은 디지털 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바코드 인식 등 카메라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탑재되어 있다.

이 외에도 갤럭시탭은 플래시를 지원해 PC와 동일한 화면으로 웹서핑이 가능하고, 3G 통신기능, 와이파이(Wi-Fi), 영상통화, 블루투스, GPS 등 다양한 첨단통신 기능도 갖추고 있다.

▲  갤럭시탭의 다양한 액세서리
가죽 케이스, 액자식 거치가 가능한 북케이스, 가죽커버, 젤리커버,
충전/데이터 싱크/HDMI 케이블을 갖추고 있는 데스크 도크,
블루투스 헤드셋 기능을 가지고 있는 펜타입 블루투스,
전용 핫키 및 스피커 연결을 지원하는 키보드 도크,
필기 입력이 가능한 전정식 스타일러스,
충전 및 차량용 스피커 연결을 지원하는 차량용 거치대

오늘 공개된 갤럭시탭은 SKT를 통해 다음 주 중 출시될 예정으로 약정시 보조금과 정액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30만원선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신 안드로이드 OS인 2.2버전 프로요(Froyo)가 기본 탑재되며, 와이파이(Wi-Fi) 전용 모델은 내년 중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늘 진행된 행사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 등 다채로운 영상을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www.facebook.com/SamsungTomorrow)를 활용해 온라인 생중계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주요 신제품 발표회 등을 고객들이 온라인 생중계로 실시간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노트포럼(www.notefor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