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와 HD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가 국내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2010년 7월 15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하드 드라이브 및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 씨게이트 테크놀로지(www.seagate.com)는 지난 5월 최초 선보였던 세계에서 가장 빠른 2.5인치 노트북용 하드 드라이브인 '모멘터스? XT(Momentus? XT)'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를 밝히며, SSD와 HDD를 단일 개체로 결합한 '솔리드 스테이트 하이브리드 드라이브(Solid State Hybrid Drive, SSHD or SSH)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테크 브리핑을 개최했다.
▲ 4GB SSD와 500GB HDD가 단일 개체로 통합한 SSH, 씨게이트 모멘터스 XT
오늘 정식 소개된 씨게이트 모멘터스 XT는 빠른 성능을 가지고 있는 SSD와 가격대비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HDD를 씨게이트의 어댑티브 메모리™(Adaptive Memory™) 기술을 이용해 단일 개체로 통합한 세계 최초의 드라이브로 두 기술의 장점만을 결합, 합리적인 가격으로 SSD의 빠른 속도와 HDD의 대용량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즉, SSD의 1/4 수준의 현실적인 가격으로 SSD급의 성능을 얻을 수 있는 것.
모멘터스 XT는 4GB의 SSD와 500GB 용량의 HDD가 결합된 형태이다. 이를 이어주고 있는 것은 씨게이트의 어댑티브 메모리 기술. 이 기술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도를 학습하고 예측하는 지능형 알고리즘으로 자주 이용되는 데이터와 그렇지 않은 데이터를 관리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데이터를 SSD로 옮겨 SSD의 빠른 성능을 이용, 애플리케이션의 로딩 시간을 획기적으로 향상 시키는 구조이다. 즉, 처음 이용시에는 일반적인 7200rpm HDD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재 부팅후 두 번째 이용시는 성능이 한 단계 올라서며 세 번째 이후부터는 마치 SSD를 사용하 듯 빠른 속도로 컴퓨터를 이용하게 되는 것.
더불어 4GB SSD NAND 플래시는 MLC 타입 보다 3배 정도 뛰어난 SLC 타입을 사용하고 있으며, HDD 역시 현재의 노트북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5400rpm이 아닌 7200rpm의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는 32MB 캐시의 SATA 3Gb/s w/NCQ 타입의 HDD를 사용해 퍼포먼스를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전력은 seek 타임시 1.5W, 아이들시 0.8W로 일반적인 7200rpm HDD와 비슷한 수준이며 소음은 5400rpm HDD와 유사한 수준이다.
▲ (PT자료) IOMeter (왼쪽)와 PCMark 05/PCMark Vantage HDD(오른쪽) 에서의 벤치마크 결과
▲ (PT자료) SYSmark 2007 Preview 에서의 벤치마크 결과
모멘터스 XT의 실제 성능 역시 SSD에 근접하는 결과치를 보여줬다. 씨게이트측은 이날 두 가지 형태의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했는데, 통제된 환경에서 특정 데이터 처리 타입을 측정하는 Low Levle I/O 툴인 'IOMeter' 에서나 시스템 레벨 성능과는 독립적으로 시스템 컴포넌트 성능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동급 비교에 효과적인 PC 컴포넌트 벤치마크 툴인 'PCMark 05 / PCMark Vantage HDD Suite' 에서는 SSD와 격차를 보여주었지만 특정 PC 하드웨어나 OS 및 장치 드라이버에 민감하게 점수를 체크해 비교적 정확한 데이터 산출이 가능한 시스템 레벨 벤치마크 툴인 'SYSmark 2007 Preview' 에서는 SSD에 근접하는 결과치를 보여주었다.
▲ (PT자료) 부팅- 엑셀-iTunes-크라이시스-어도비 프리미어-Nl LabVIEW 총 실행 시간
또한 부팅부터 시작하여 엑셀-iTunes-크라이시스-어도비 프리미어-Nl LabVIEW로 이어지는 순차적인 실행의 총시간을 측정하는 실제 사용상황에서의 결과(씨게이트 내부 벤치마크)에서는 7200rpm HDD가 225.6초, 10,000rpm HDD가 188.2초, 모멘터스 XT가 153.8초, SSD가 140.1초를 보여주는 등 실제 SSD에 근접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현재의 컴퓨팅 속도 향상에 있어 가장 크게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단연 기계적인 작동 방식을 가지고 있는 HDD 이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SSD지만 현재 250GB SSD의 경우 노트북 가격보다 고가이듯 SSD는 동일 용량의 HDD 대비 가격이 10배정도의 수준으로 대중화되기에는 아직까지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플래시 캐시 모듈 형태의 SSD와 일반 HDD를 묶어 사용하는 듀얼 드라이브 형태의 솔루션도 있지만 SSD 캐시 모듈에 자주 사용되어지는 데이터를 올리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의 필요성과 사용자의 지속적인 개입이 있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모멘터스 XT는 SSD와 HDD의 장점을 모두 갖춘 솔루션으로, 씨게이트 어댑티브 메모리 기술이 관리하는 SSD와 HDD가 통합된 형태의 독립 드라이브이기 때문에 초기의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와는 달리 OS 및 메인보드의 칩셋과는 무관하게 단일 개체로 인식하며, 크기 역시 기존 두께 9.5mm 이상의 노트북용 HDD와 동일해 일반 HDD를 사용하는 것처럼 관리도 편리하다.
씨게이트 모멘터스 XT는 본격적인 SSD로의 대중화·전환 시기 사이에 2.5인치 클라이언트 컴퓨팅 스토리지, 고성능 노트북 및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소형 데스크탑 및 성능에 민감한 게이머나 파워유저에게까지 어필을 할 수 있을 만한 -접근가능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는 모멘터스 XT 를 탑재한 아수스의 R.O.G. 시리즈 G37J 게이밍 노트북이 출시될 예정이며, 단일 제품으로 5년간의 품질 보증과 함께 500GB 제품이 180,000 원의 가격대로 출시될 예정에 있다.
노트포럼| 이진성기자 mount@ / 저작권 (c)노트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