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게이머나 크리에이터와 같이 고성능 PC가 필요한 유저들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새로운 아키텍처에 기반한 대용량 코어와 스레드로 전작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강력한 성능을 구현해 서서히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단, 전작대비 높아진 프로세서와 메인보드 등의 부품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다. 특히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에서 새롭게 적용한 DDR5 메모리는 출시 초기이다 보니 DDR4 메모리와 확연한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대중화되면 자연스레 가격이 내려 가겠지만 당장 고성능 PC를 구입해야 하는 유저들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인텔에서는 유저들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12세대 인텔코어에서 DDR5 뿐만 아니라 DDR4 도 지원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DDR5 와 DDR4 메인보드가 각각 출시되고 있어 원하는대로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많은 유저들이 DDR4 메모리 탑재 시스템으로 구성하면 DDR5 시스템 대비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기본 스펙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성능차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얼마나 큰 성능차를 보일지는 개인적으로도 무척 궁금하다.
이번 시간에는 12세대 인텔코어 i9-12900KF 와 DDR4 메모리 조합이 DDR5 적용 시스템과 비교해 얼마나 성능 차이를 보이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오차를 최소화 하기 위해 메인보드와 메모리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동일 스펙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테스트에 사용될 12세대 인텔코어 i9-12900KF 프로세서 의 특징을 살펴보고 다양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DDR5 시스템과의 성능을 비교해 보도록 하자.
☆ 본제품은 테스트 용 기기로 실제 판매 제품과 스펙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정사각형 형태를 유지했던 LGA 1200 이전의 소켓과 달리 직사각형의 디자인의 LGA 1700 소켓을 사용한다. 당연히 600시리즈 칩셋이 장착된 12세대용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하며 쿨러의 호환성을 확인해야 한다. 일부 메인보드의 경우 두 개의 홀을 제공해 구형 쿨러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메인보드는 LGA 1700 소켓에 맞게 홀이 설치되어 있어 지원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메모리의 변화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DDR4를 지원하던 기존의 프로세서와 달리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에서는 DDR5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가격과 퍼포먼스를 고려해 관련 메인보드를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현재 DDR5와 DDR4를 함께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없다. PC 구입전 반드시 메모리를 선택하고 그에 맞는 메인보드를 구입해야 한다.)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하이브리드 코어를 적용해 기존과 확연히 다른 성능을 구현한다. 하이브리드 코어는 단일 및 스레드가 적은 워크로드의 성능으로 위해 제작되어 게이밍과 생산성 활동을 향상시키는 P코어 (성능 코어) 와 멀티스레드에 성능에 최적화 되어 부차적인 작업으로 인한 중단을 최소화 하는 E코어 (효율적인 코어) 로 구성되며 인텔 스레드 디렉터에서 워크로드의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관리하여 적합한 코어로 작업을 전송해 와트당 성능을 최적화 한다. @ 단,하이브리드 코어는 i9 과 i7, 일부 i5 모델에서만 지원한다.
또한 10nm 의 인텔 7공정 기술을 적용하고 IPC가 개선된 새로운 프로세서 아키텍처로 최대 16개의 코어와 24개 스레드를 지원하고 최대 30MB 의 인텔 스마트캐시 (L3캐시)와 14MB 의 L2 캐시를 지원해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성능을 구현한다.
K가 붙은 12세대 언락 데스크탑 프로세서는 최상의 오버클러킹 경험을 제공한다. 새로운 프로세서는 효율적인 코어 및 DDR5 메모리를 오버클럭 하는 기능을 포함하는데 최신 인텔 XTU 7.5를 통해 관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인텔 스피드 옵티마이저를 통해 간편하게 오버클러킹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 3.0를 새롭게 출시해 메모리 오버클러킹을 위한 튜닝등의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프로세서와 함께 출시된 인텔 600시리즈 칩셋은 안정성 및 퍼포먼스 향상을 위해 고급기능을 지원한다. 새로운 PCIe 4.0 레인은 칩셋에서 총 28개의 레인을 제공하며 통합된 USB 3.2 Gen2x2는 최대 2배 높은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DMI Gen4.0은 CPU 처리량을 증가시켜 주변장치나 네트워크 등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신 게임 테스트에서 12세대 인텔코어 i9-12900K 는 전작인 i9-11900K 대비 13%~28%의 성능 향상을 보여 주었으며 하이브리드 코어를 지원하는 제품답게 단일 게이밍이 아닌 게임과 OBS 스트림 및 녹화를 동시 진행했을 경우 84% 높은 FPS 기록을 보여주었다.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의 기본적인 특징을 확인해 보았다. 이번에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DDR5 시스템과의 성능 차이를 확인해 보도록 하자.
MSI 미디어KIT을 사용했던 DDR5 테스트와 달리 DDR4 테스트에서는 메인보드를 제외하고 기존 부품을 활용했다. 우선 12세대 인텔코어에 최적화된 DDR4 메인보드 'MSI MAG Z690 토마호크 WIFI DDR4' 와 4개의 8GB DDR4 메모리를 사용했으며 (2666 메모리를 3200으로 오버클럭 후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존 테스트에서 사용되던 수냉쿨러가 12세대용 메인보드 에도 장착 가능해 그대로 사용했다.
그래픽카드나 SSD, 파워 서플라이, OS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구성해 메모리 이외에 발생할 수 있는 성능차를 최소화 했다.
리뷰에 사용된 MSI MAG Z690 토마호크 WIFI DDR4 는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에서 DDR4 메모리를 사용하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고급형 메인보드로 DDR4 5200MHz 메모리 지원으로 DDR5 메모리 사용 제품과의 성능차를 최소화 할 수 있으며 다양한 XMP 셋팅 지원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6개의 PCB 레이어 설계로 더 높은 대역폭과 빠른 전송속도를 구현한 것은 물론 신호 전송의 신뢰성을 높였으며 16+1+1 페이즈의 견고한 파워 디자인에 대형 히트싱크 적용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올인원 및 커스텀 수냉쿨러와의 호환성을 고려해 설계된 제품으로 워터펌프의 속도를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도록 워터펌프 핀 헤더를 제공해 지속적으로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2개의 M.2 SSD 슬롯을 지원하던 전작과 달리 총 4개의 M.2 슬롯을 지원해 여유롭게 저장장치를 장착할 수 있으며 모든 슬롯에 M.2 쉴드 프로져를 지원해 발열로 인한 SSD의 성능저하를 미연에 방지한다. 여기에 스틸아머 PCI-E 슬롯을 지원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Wi-Fi 6E AX210 무선랜 지원으로 유선 이더넷에 버금까지는 빠른 속도를 무선에서 즐길 수 있다. 또한 블루투스 v5.2와 USB 3.2 Gen2x2 20Gbps 지원으로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PCIe Gen4 기반의 초고속 NVMe SSD 사용이 가능하며 통합 S/W MSI 센터를 제공해 퍼포먼스 설정은 물론 메인보드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현재 DDR4 메모리의 표준 규격이라 할 수 있는 3200MHz 로 테스트를 하기위해 8GB 2666MHz 메모리르 4개를 오버클럭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초보자도 바이오스의 OC메뉴를 통해 손쉽게 오버클럭 할 수 있다.) SSD 는 PCIe 4.0 제품을 사용했다.
테스트를 위해 PC를 조립한 후 바이오스에 진입한 모습으로 CPU 가 정상적으로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수락이 해제된 CPU 답게 원터치 오버클럭 기술인 게임부스트가 활성화 되며 튜닝램을 사용할 경우 XMP 프로파일 선택도 가능하다.) 또한 윈도우 10 설치후 장치관리자에 진입했을 때 정상적으로 24스레드가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프로세서 까지는 스레드가 코어에 2배였는데 이 제품은 8+8코어 임에도 24스레드를 지원해 의아한 유저들이 있을 것이다.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P코어는 2배의 스레드를 지원하는데 반해 E코너는 코어와 동일한 스레드를 지원한다. 이런 이유로 16+8=24 스레드가 되는 것이다.
CPU-Z를 이용해 프로세서의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으로 10nm의 인텔 7 공정으로 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단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8+8코어에 24스레드로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4MB의 L2캐시가 제공되며 L3캐시는 30MB 로 기존대비 약 2배 늘어났다. (11세대 i9 프로세서는 16MB)
리뷰에 사용된 i9-12900KF는 다양한 방법으로 오버클럭 할 수 있다. 오버클럭 셋팅에 서투른 유저들은 인텔 스피드 옵티마이저를 사용하거나 메인보드의 원터치 오버클럭 기능 (MSI 는 게임 부스트) 을 사용하면 되고 오버클럭 셋팅이 자유자재로 만질수 있는 하이엔드 유저의 경우 클럭이나 전압등을 사용자 임의대로 지정할 수 있는 인텔 XTU나 메인보드 바이오스 내 오버클럭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게임부스트를 활성화 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모든 설정 조건은 DDR5 와 동일하다.)
쉽게 CPU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CPU-Z의 벤치마크 실행 모습으로 24스레드를 지원해 만점이 넘어가는 멀티스레드 스코어를 보여 주었으며 600점대에 머물던 싱글 스코어가 800점 대로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작과는 비교가 힘들 정도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DDR5 기반의 i9-12900KF 에서는 싱글코어가 833.3, 멀티코어가 11629.5를 보여주었다. 예상대로 스코어 차가 있긴 하지만 큰 차이라고는 말하기 힘든 수준이다.
시네벤치를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한 모습으로 DDR5 기반의 i9-12900KF 에서는 10663 pts (R20) 와 27781 & 2032 (R23) 의 스코어를 보여주었다. CPU-Z와 마찬가지로 스코어 차가 있긴 하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PCMARK10 에서는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여 주었던데 반해 (DDR5 기반의 i9-12900KF에서 8011) 퍼포먼스테스트 에서는 40327로 성능차이가 분명히 느껴졌다.
긱벤치 5를 이용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을때 싱글 코어는 오히려 높아진데 반해 멀티코어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DDR5 기반의 i9-12900KF에서 싱글코어 스코어는 1982, 멀티코어 스코어는 18453) 또한 오버클럭용으로 사용되는 인텔 XTU의 벤치마크 에서는 3924 점을 보여주었다. (참고로 DDR5 에서는 4198)
기존과 동일한 RTX 2070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상태에서 3DMARK를 실행한 모습으로 피지컬이나 콤바인, CPU 스코어는 DDR5 대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DDR5 시스템의 피지컬은 43387, 콤바인은 12428, CPU는 19466) 3D 성능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그래픽 스코어의 경우 변화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DDR5 시스템의 파스 스코어는 23243, 타임스파이의 스코어는 8923 였다.)
동영상 인코딩과 4K 랜더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인코딩 시간은 3분 13초가 소요 되었고 (DDR5 시스템은 3분 18초) 랜더링 시간은 (다빈치 리졸브를 사용했으며 640MB, 920MB, 990MB 4K 동영상을 단일 동영상으로 랜더링, FHD 해상도에 H.264 비디오 코덱) 3분 14초가 소요되었다. (DDR5 시스템은 2분 59초)
또한 블랜더 랜더링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했는데 1분 37초의 빠른 랜더링 시간을 보여주었다. (참고로 9세대 인텔코어 i9-9900 시스템에서 3분 4초가 걸렸던 테스트 이다.)
오버워치를 이용해 온도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으로 꾸준히 모니터링을 했는데 (실내온도 17도) 50도 정도로 작동했던 DDR5 시스템과 달리 60도 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인보드와 쿨러가 변경되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단순 참조하기 바란다.) @ 장시간 CPU에 스트레스를 주는 PRIME95와 같은 테스트시 (CPU 점유율 100%) 80-100도 까지 온도가 올라가지만 게임 실행시에는 위험할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지 않았다.
DDR5 와 DDR4 는 메모리 클럭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성능차가 발생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측하고 테스트를 시작했다. 단, 유저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차이를 보여줄지가 궁금했다.
최대한 비슷한 환경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는데 예상했던 대로 대부분의 벤치에서 DDR5 기반의 시스템이 높은 스코어를 보여주었다. 더 좋은 성능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면 당연히 DDD5 메인보드와 메모리를 구입해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단, 스코어의 차이가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 DDR4 시스템 만으로도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와는 엄청난 성능차을 경험할 수 있다. 쉽게 말해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DDR4 메모리 기반의 시스템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현재 메모리 가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DDR4를 사용하면 성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은 접어도 좋을 듯 하다. DDR5 시스템에 근접하는 성능을 보여주며 튜닝램 등을 사용하고 XMP를 적용하면 성능차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좀더 저렴한 비용으로 12세대 인텔코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면 DDR4 사용을 추천한다. 충분히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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