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PC시장은 '고군분투' 라는 사자성어를 쓰고 싶을만큼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다. 우선 전반적인 경기둔화로 인해 PC를 구입하는 유저들이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상당히 줄어 들었으며 PC에 사용되는 부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PC 구입을 미루고 있다.

또다른 이유로 쓸 만한 그래픽카드의 부재를 들 수 있다.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는 엔비디아 RTX 그래픽카드의 신제품이 나오면서 유저들이나 시장의 기대가 상당히 컷는데 판매량이 가장 많은 메인스트림급 모델들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유저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자 중 하나인 AMD 라이젠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7000번대의 최신 라이젠 그래픽카드도 기대만큼의 가성비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구형 그래픽카드를 구입하거나 중고로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는 일이 상당히 많아졌다.

대부분의 제조사가 신제품을 출시 했기 때문에 당분간 그래픽카드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가성비에 특화된 게이밍 PC를 구입하려는 유저들은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상단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RTX30 등의 구형 그래픽카드를 선택하거나 타 제조사 제품중 가성비에 특화된 모델을 찾아봐야 하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나 유저들이 대안으로 인텔 Arc 그래픽카드를 말하고 있다.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는 출시 초기만 해도 드라이버 안정성이 떨어져 높은 벤치마크 스코어 대비 실제 게임성능은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원할하게 플레이 되는 게임이 없어 원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기술력의 인텔 답게 꾸준히 드라이버를 안정화 해 최신 아크 그래픽카드는 대부분의 게임을 원할하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성능대비 가격도 저렴한 편으로 가성비 그래픽카드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딱 맞는다 할 수 있다.

작업에 특화된 성능도 인텔 아크 그래픽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중 하나이다. 영상편집 등의 작업에서 동 가격대의 경쟁 모델을 넘어서는 성능을 보여주어 전문작업자나 크리에이터 들이 인텔 아크 그래픽 기반의 PC를 조립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는 국내에서 A750 과 A770이 판매되고 있다. 8GB 의 비디오 전용램이 제공되는 A750 은 부담없는 가격에 게이밍PC를 구성하려는 유저들을 위한 모델인 반면 A770 은 16GB 의 비디오 전용램이 제공되는 고성능 제품으로 고급형 게이밍PC를 구입하려는 유저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인텔 Arc A770 Limited Edition D6 16GB 는 XeSS AI 기반 알고리즘과 하드웨어 가속을 사용해 높은 수준의 콘텐츠 경험을 선사하며 레이 트레이싱과 메쉬 쉐이딩, 가변 레이트 쉐이딩, 샘플러 피드백 등의 기술을 지원해 사실적인 게임영상을 구현한다.

32개의 Xe코어와 32unit 레이 트레이싱, 2100MHz 그래픽 클럭, 16GB GDDR6 비디오 전용램 탑재 뿐만 아니라 인텔의 진보적인 기술이 집약되어 보급형 제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높은 성능을 구현하며 A750 과 달리 LED가 적용되어 디자인 만족감도 한층 높였다.

뿐만 아니라 압축된 공기를 빠르고 정확하게 PCB와 GPU에 전달해 열을 빠르게 식혀주는 블레이드 듀얼팬 시스템이 적용되어 장시간 성능저하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최대 4개의 모니터 연결이 가능하며 8K 7680 x 4320 고해상도 지원으로 한차원 높은 디테일을 경험할 수 있다.

견고하게 디자인된 내구성 높은 백 플레이트 적용으로 내부에 있는 PCB의 휨 현상을 방지하며 기판을 보호해 고장 가능성을 최소화 했다. 또한 225W 의 TDP를 지원해 기존에 사용하던 600W 나 700W 파워서플라이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또한 128-bit 나 192-bit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경쟁 모델들과 달리 256-bit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벼워 PC에 장착했을 때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미니타워 케이스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인텔 아트 A770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얼마나 향상 되었을지 여부와 유저들이 즐기는 인기 게임들을 원할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지 궁금한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유저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테스트용 PC를 이용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태스트에 사용된 13세대 인텔코어 i7-13700 프로세서는 12세대와 같이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적용해 단일코어의 구형 CPU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높은 성능을 구현한다. 특히 8개의 성능코어 지원은 동일하지만 효율코어를 4개에서 8개로 늘렸으며 L2캐시 용량도 12MB에서 24MB, L3 캐시 용량은 25MB에서 30MB 로 늘어나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더 부드럽게 실행할 수 있다.

또한 2개의 DDR5 메모리를 사용해 듀얼채널로 구성했으며 낸드 플래시와 컨트롤러, DRAM 모두 SK하이닉스 제품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SSD로 M.2 2280 PCIe 4.0 x4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최신 PC나 노트북 등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7,000MB/s 의 빠른 읽기속도를 지원해 보급형 SSD와는 확연한 성능차를 경험할 수 있는 P41을 사용했다.

가장 먼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디아블로 4를 플레이 해 보았는데 4K 해상도의 경우 약간 벅찬 느낌은 있지만 40프레임 이상으로 구동되어 충분히 게임을 실행할 수 있었다. QHD 부터는 100프레임을 넘어가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특정 장소에서만 프레임이 높은 것이 아니고 던전의 전투나 캐릭터가 많이 모여있는 키오바샤드 광장에서도 대동소이한 프레임을 보여주었다. QHD나 FHD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면 옵션 조정을 통해 높은 주사율 특유의 부드러운 게임 영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는 오버워치2를 실행한 모습으로 모든 해상도에서 100프레임 이상으로 플레이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4K 해상도가 약간 부담스러운 디아블로4와 달리 해상도나 옵션에 상관없이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 하고 있는 모습으로 4K 해상도에도 옵션을 조정해 주면 100프레임 확보가 가능하다. 오버워치2와 마찬가지로 해상도에 상관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싸이버펑크 2077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한 모습으로 4K 해상도 에서도 30프레임 이상을 보여주었다. FHD 나 QHD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성능걱정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르자 호라이즌 5를 이용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4K 해상도에서도 55FPS를 보여주어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고높음 옵션임에도 스코어가 상당히 높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많은 유저들이 쓸 만한 중급형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가 없다고 멀 사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엔비디아 RTX 그래픽카드만 구입했던 많은 유저들이 RTX 4060 Ti 나 4060 의 성능 (DLSS 3를 적용하지 않은 깡성능) 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테스트 했던 인텔 아크 A770 은 높은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가격 부담을 최소화 한 그래픽카드로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테스트에서 확인한 것과 같이 오버워치2나 배틀그라운드 정도는 해상도에 상관없이 최상위 옵션으로 플레이 할 수 있으며 디아블로 4 의 경우 FHD 나 QHD 에서는 100프레임 확보가 가능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적화된 드라이버 적용으로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뛰어난 호환성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A750 이 출시될 당시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만 해도 성능은 벤치스코어 대비 실성능이 낮았을 뿐만 아니라 실행되지 않는 게임들이 많아 테스트내내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진행한 A770 테스트에서는 실행불가한 게임이 하나도 없었으며 게임 실행중에도 오작동이 발생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인텔 아크 그래픽에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테스트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디아블로 4를 비롯해 인기게임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그래픽카드 선택에 고민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인텔 Arc A770을 추천한다. 더 강력해진 성능과 높은 호환성으로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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