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PC나 노트북을 구입하는 과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개인의 활용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을 위주로 하면 가성비에 특화된 제품을 구입하면 되고 게임을 즐긴다면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모델을 구입하면 된다. 또한 영상편집이나 디자인 등의 전문작업이 주를 이룬다면 i7 이상의 CPU 와 넉넉한 메모리, 대용량 저장장치로 셋팅된 PC를 사용해야 한다.

PC 부품은 선택의 폭이 대단이 넓기 때문에 원하는 부품으로 PC를 조립하거나 조립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이런 이유로 비용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하나의 PC를 사용해야 한다면 PC구입에 신중해 져야 한다. 상단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사용되는 컨텐츠나 S/W 에 따라 부품 구성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전체적인 활용도를 고려하지 않고 PC를 덜컥 구입해 버리면 성능이 떨어져 사용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지나치게 고가의 부품을 사용해 불필요한 비용 소모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가의 부품이라 할 수 있는 CPU는 다른 부품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 오버스펙의 경우 돈을 좀더 쓴 것으로 끝나지만 로우스펙의 경우 원할하게 PC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재구매 등 복잡한 과정이 발생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 웹서핑이나 동영상 감상과 같이 컨텐츠 소비 목적으로 PC를 사용한다면 굳이 고가의 CPU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현재 가성비 프로세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i5-13400 정도면 성능으로 인한 스트레스 하나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족중 게임을 즐긴다면 스펙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LOL 이나 오버워치2 정도의 캐주얼한 게임을 즐긴다면 상단에 언급한 i5-13400 나 13400F & 보급형 그래픽카드 조합으로 충분하지만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최신 게임을 플레이 할 경우 CPU는 i7 급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며 그래픽카드도 고성능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물론 i5 프로세서 에서도 원할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최신 게임들이 멀티코어 자원을 최대한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CPU 에 따라 프레임이 달라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이유로 풀옵션을 지향하거나 QHD 이상의 고해상도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i7-13700 정도의 고급형 CPU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최근 발표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디아블로 4 의 경우 최적화가 잘 되어있어 일반 PC에서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옵션이나 해상도를 높일 경우 급격하게 프레임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해상도와 고화질을 지향한다면 CPU를 상급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

만약 집에 크리에이터나 전문직 종사자가 있다면 최상급의 CPU 사용을 권장한다. CPU 보다 GPU 의존율이 큰 게임과 달리 랜더링과 같은 작업에 사용되는 전문가용 S/W 의 경우 CPU 에 따라 작업시간이 확연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크리에이터가 사용하는 영상편집용 S/W 의 경우 특히 CPU 의존율이 크기 때문에 부드러운 사용과 짧은 랜더링 시간을 원한다면 13700 이나 13700K 정도의 프로세서 사용을 권장한다. 단, 가성비를 고려하지 않고 더 빠른 속도로 작업을 하고 싶다면 i9-13900K 와 같은 최상급 프로세서를 선택하면 된다.

실제로 각종 플랫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나 크리에이터의 PC를 보면 스펙이 엄청하게 화려하다. 특히 CPU 의 경우 i7 이나 i9 은 흔히 볼 수 있으며 일부는 워크스테이션에서나 사용되는 익스트림 프로세서를 사용하기도 한다.

상단에 설명드린 것과 같이 가족 구성원이 다양한 용도로 PC를 사용할 경우 가장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 맞게 PC를 셋팅해야 한다. 본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성능이 떨어지면 작업 자체가 불가능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용을 아예 생각하지 않고 워크스테이션 급의 PC를 구입할 경우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기업에서 사용한다면 비용에 상관없이 성능지향으로 셋팅해야 하겟지만 가정용 PC라면 가성비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런 이유로 13세대 인텔코어 i7-13700 이나 13700K를 추천한다. i7-13700 는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노멀 프로세서 지만 구형 CPU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높은 성능을 구현하며 i7-13700K 는 오버클럭을 통해 더 강력한 성능으로 쾌적하게 PC를 사용할 수 있다.

13세대 인텔코어 i7 시리즈는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와 동일한 LGA1700 소켓을 사용하기 때문에 Z700 시리즈 메인보드 뿐만 아니라 12세대에서 사용하던 Z690 메인보드와도 호환되며 DDR4 와 5 메모리와 호환되는 것도 동일하다. 쉽게 말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단, Z790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는 이전 세대인 Z690 대비 더 많은 PCIe 4.0 레인과 USB 3.2 Gen 2x2 20Gbps 포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새롭게 PC를 조립한다면 Z790 메인보드 사용을 권장한다.

13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더 빨라진 퍼포먼스 코어와 더 많은 효율 코어를 적용했으며 캐시 용량도 늘어나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참고로 리뷰를 진행하는 i7-13700과 K는 8+4코어 20스레드에 12MB 의 L2캐시와 25MB 의 L3 캐시를 지원했던 12700 시리즈와 달리 8+8코어 24스레드에 24MB 의 L2캐시와 30MB 의 L3 캐시를 지원한다.

특히 i7-13700K는 낮은 전압에서 더 높은 클럭 스피드를 달성해 효율적인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특히 원클릭 오버클럭 기능에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인텔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XTU)에 컴팩트 뷰 모드가 추가됐다. XTU는 또한 개별 코어를 수동으로 오버클럭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오버클럭 매니아가 아니라도 쉽게 오버클럭을 실행할 수 있다.

침체기를 겪던 PC 시장이 디아블로 4 출시를 기점으로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높은 옵션과 해상도에서는 고성능PC 사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구형 PC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롭게 PC를 구입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PC 구입 예정이거나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다면 본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다양한 사용환경을 고려해 부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디아블로 4 와 같은 게임을 즐길 예정이라면 초기에 비용투자가 많더라도 전반적인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CPU 정도는 고성능 모델을 선택하기 바란다.

13세대 인텔코어 i7 프로세서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되어 가격이나 성능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13700F를 선택해 비용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고성능을 지향한다면 13700K 구입후 오버클럭을 통해 더 강력한 성능으로 게임을 즐기고 S/W를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작업도 쾌적하게 실행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13세대 인텔코어 i7 프로세서를 추천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만족스럽게 PC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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