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전작을 압도하는 강력한 성능으로 PC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아진 가격으로 인해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저들에게는 아쉬움을 주고 있다.
12세대 기반의 PC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프로세서 때문이 아니다. 프로세서 자체의 가격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지만 Z690 칩셋이 장착된 호환 메인보드의 가격이 상당히 높을 뿐만 아니라 DDR5 메모리 가격도 DDR4 와 상당한 차이를 보여 전체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부품 가격이 낮아지기는 하겟지만 지금 당장 게이밍PC를 구입하고 싶은 유저들이라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당분간 오버클럭에 특화된 하이엔드급 게이밍PC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높은 비용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B660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가 출시되어 논K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게이밍PC를 만들 수 있다. 10만원 초반대부터 메인보드가 판매되어 큰 비용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DDR4 지원 모델이기 때문에 메모리를 16GB 이상으로 구성 하더라고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한 그래픽카드나 SSD, 파워 서플라이 등을 기존 제품으로 활용한다면 비용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게임을 즐겼던 대부분의 유저들은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600W 이상의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했을 것이다.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메인보드는 달라졌지만 그래픽카드나 SSD, 파워 서플라이 등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인텔에서는 내장그래픽을 지원하지 않는 F모델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 좀더 저렴한 가격에 CPU를 구입할 수 있다. 내장그래픽을 지원하지 않아 외장그래픽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는 외장 그래픽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사용에 있어 불편은 없다.
기본적으로 노멀 프로세서 대비 약 5~1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PC를 업그레이드 할 때 충분한 매리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 기준 12700 의 가격은 433,830원 이고 12700F 의 가격은 396,850원 이다.)
별도로 쿨러를 구입할 필요도 없어 추가 비용없이 PC를 사용할 수 있다.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LGA1200 소켓을 지원하던 기존 프로세서와 달리 LGA 1700 소켓을 적용해 사제 쿨러를 사용할 경우 쿨러를 새로 구입하거나 브라켓을 추가로 구입해야 하지만 논K 프로세서의 경우 기본쿨러가 제공되어 추가적으로 쿨러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물론 안정성을 높이고 싶을 경우 사제쿨러 구입을 권장한다.)
게이밍 PC에서 활용할 수 있는 12세대 인텔코어 논K프로세서의 모습으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가격과 성능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LGA 1700 소켓과 65W TDP, DDR4 3200MHz & DDR5 4800MHz 메모리 지원은 공통 사항이며 상단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F가 붙으면 내장 그래픽을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내장그래픽을 지원하는 노멀 모델에서는 i5-12400만 Intel UHD 그래픽스 730을 지원하고 상급 모델들은 Intel UHD 그래픽스 770을 지원하기 때문에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i5-12500 이상급을 선택하기 바란다.
가성비에 특화된 게이밍 PC를 만들 계획이라면 i5 만으로도 충분하다. 코어와 스레드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새로운 인텔 7공정을 적용해 성능향상이 확연하기 때문이다. 특히 i5-12400 은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게이밍PC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에반해 최소의 비용으로 강력한 성능의 게이밍 PC를 만들고 싶다면 하이브리드 프로세서 기술을 적용한 i7-12700 이나 i9-12900을 추천한다. 하이브리드 코어는 단일 및 스레드가 적은 워크로드의 성능으로 위해 제작되어 게이밍과 생산성 활동을 향상시키는 P코어 (성능 코어) 와 멀티스레드에 성능에 최적화 되어 부차적인 작업으로 인한 중단을 최소화 하는 E코어 (효율적인 코어) 로 구성되며 인텔 스레드 디렉터에서 워크로드의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관리하여 적합한 코어로 작업을 전송해 와트당 성능을 최적화 한다.
상단의 사진은 i7-12700F 의 CPU-Z 벤치 스코어를 확인한 모습으로 전작의 최상급 프로세서인 i9-11900KF 보다 훨씬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참고로 i9-11900KF 의 싱글 스코어는 673.4, 멀티 스코어는 6991 이었다.)
오버클럭이 가능한 K프로세서를 구입하면 더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i7-12700 정도로만 PC를 구성해도 최신 게임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이번에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게이밍PC를 직접 만들어 보도록 하자. 프로세서는 i5-12400F를 선택하고 메인보드는 B660 칩셋이 장착된 메인보드중 15만원 대의 저렴한 모델을 선택했다. (H610 메인보드를 구입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게이밍 PC임을 감안해 중급형인 B660 제품을 선택했다.)
쿨러는 기본 제공되어 추가로 구입할 필요가 없고 그래픽카드와 DDR4 메모리, M.2 SSD, 파워 서플라이 등을 기존 제품으로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40만원 이하로 PC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프로세서 24만원 + 메인보드 15만원) 그래픽카드를 제외한 타 부품을 새로 구입한다고 해도 60만원 정도면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가격 때문에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유저들에게 부담없는 가격으로 충분히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게이밍 PC를 조립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Z690 메인보드와 DDR5 메모리를 사용하면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지만 B660 메인보드와 DDR4 메모리를 사용하면 큰 비용부담 없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본문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논K 프로세서의 성능도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FHD 해상도 기반의 최신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성능의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신학기를 맞아 PC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B660 메인보드 기반의 12세대 인텔코어 논K 프로세서를 추천한다. 최소의 비용의 최대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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