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가 CES 2022에서 공개한 게이밍 기어들이 전 세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K-게이밍’ 브랜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022년 1월 5일부터 나흘간(현지시각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2에 첫 참가한 마이크로닉스는 자체 디자인 게이밍 기어와 파워서플라이, 냉각장치 등 약 30여 종에 달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중이다. 주력 제품은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 게이밍 기어다. 마이크로닉스는 지난 2019년부터 다양한 게이머의 취향을 반영하고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게이밍 기어 브랜드를 ‘메카(MECHA)·모프(MORPH)·워프(WARP)’ 등 3개로 확대하기로 발표했다. 단순히 브랜드를 나눠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브랜드가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개발은 마이크로닉스 디자인센터가 주도했다. 메카는 로봇과 하이테크, 모프는 자연과 동물이 주는 기하학적 형태와 독특한 패턴, 워프는 공상과학 영화 속 워프드라이브를 묘사한 역동성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 결과 2021년에 각 게이밍 브랜드의 이름을 품은 게이밍 기어가 출시됐다.
여기에 게이머가 선호하는 사용 환경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제안하고자 했다. 기계식 키보드인 메카 ZK-1은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탈부착 가능한 손목 받침대(암레스트)를 제공하고, ZK-2는 순수한 키보드로 설계해 공간을 중시하는 시장을 겨냥했다. 모프 MK-1은 키보드 상단에 RGB LED를 달아 포인트를 줬으며, 워프 WK-1과 WK-2는 RGB LED 포인트를 다르게 배치해 속도감을 강조했다. 이와 달리 워프 WK-4는 일반 키보드의 숫자키를 뺀 텐키리스 설계로 크기를 더 줄였다.
마우스도 각 브랜드가 갖는 디자인 언어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공개된 메카 ZM-1부터 ZM-4까지 총 4개의 게이밍 마우스 제품은 RGB LED 모양과 패턴을 다르게 적용해 개성을 강조했다. 모프 MM-1과 MM-2는 독특한 외형과 색상을 적용했으며, 워프 WM-1과 WM-2는 날렵한 디자인 밑에 RGB LED를 달아 속도감을 보여준다.
마이크로닉스 모프 WH 시리즈 게이밍 헤드셋은 장시간 귀에 착용해 사용하는 특성상 멋 외에도 착용감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메카·모프·워프 등 세 게이밍 기어 브랜드는 이 점에 초점을 두고 개발이 이뤄졌다. 귀를 감싸는 이어패드는 부드러운 재질을 적용하고, 크기를 확대해 귀에 가해지는 피로감을 줄였다.
게이밍 기어 외에 내세운 것은 PC 파워서플라이(전원공급장치)다.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제품 특성상 까다로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이크로닉스가 강조한 것은 기본이 되는 ‘안정성·고효율·범용성’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이크로닉스 기업부설연구소는 각고의 연구개발 끝에 위즈맥스(WIZMAX) 플래티넘과 골드 시리즈를 완성할 수 있었다. 위즈맥스 시리즈는 전 세계 어디든 사용 가능하도록 프리볼트 설계를 적용했다. 플래티넘은 플래티넘은 80 PLUS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초고효율 파워서플라이로 부하 구간에 따라 89~92%의 효율을 제공한다. 골드는 80 PLUS 골드 등급으로 부하 구간에 따라 87~90%에 달하는 효율을 갖췄다. 또한 사용자가 원하는 전원 케이블만 쓸 수 있도록 풀모듈러 설계로 편의성까지 제공한다. 출력 용량은 750W부터 1,200W까지 다양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PC 게이밍에 필요한 주요 부품 중 하나인 고속저장장치(SSD)는 빠른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하지만, 그에 따른 발열도 상당하다. 때문에 대다수 SSD는 작동 중 발열을 제어하기 위해 성능이 제한되는 스로틀링(Throttling) 현상이 발생한다. 마이크로닉스는 게이머들이 최대한 게이밍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SSD 방열판인 워프 실드(WARP SHIELD) 시리즈를 개발, CES 2022에 처음 선보였다.
M.2 2280 규격 SSD와 호환하는 워프 실드 방열판은 H와 S 등 두 가지로 운영된다. H는 고성능 SSD가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대형 방열판 속에 열전도 성능이 높은 히트파이프를 배치했다. S도 공기 접촉면을 확보한 방열판으로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설계했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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