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는 게임의 퍼포먼스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부품이다. 어떤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프레임이 결정되기 때문에 비용이 허락된다면 고성능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최신 게임들은 그래픽카드 뿐만 아니라 메모리 클럭과 용량, 프로세서에 따라 프레임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그래픽카드만 좋은 비정상적인 PC 시스템으로는 결코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없다.

일부 유저들의 경우 펜티엄 프로세서를 사용하면서 좋은 그래픽카드만 장착하면 최신 게임을 높은 옵션에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벤치마크 스코어와 달리 실 게임 테스트를 진행하면 만족스러운 성능을 구현하지 못한다.

일반적인 기계나 디지털 기기와 마찬가지로 PC 또한 부품간 균형이 중요하다. 특정 부품만 좋을 경우 나머지 부품들이 고성능 부품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딜레이가 발생하게 되며 이것은 성능과 직결된다.

필자도 최신 그래픽카드 리뷰를 진행할 때 구형 CPU 기반의 테스트PC에서는 100% 성능 발휘가 안되어 급하게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던 기억이 난다. CPU를 최고급형 으로 교체한 이후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성능을 구현해 원할하게 테스트를 마칠 수 있었다.

이번 시간에는 게이밍 PC에서 CPU나 메모리 등으로 인한 게임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럼 하나하나 확인해 보도록 하자.

구형 게임들은 싱글코어의 성능에 따라 프레임이 좌우되었다. 게임을 설계할 때 멀티코어나 스레딩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 게임 플레이를 진행할 때 소수의 코어와 스레드에 처리가 몰리게 되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코어와 스레드가 일을 하지 않고 놀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멀티코어 기반의 프로세서 사용이 필수적인 최근과 달리 예전에는 클럭이 높은 CPU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렸했다.

하지만 최신 게임들은 처음부터 대부분의 코어와 스레드를 사용하도록 개발된다. 이런 이유로 코어와 스레드 수가 적은 펜티엄이나 i3 프로세서 대비 i7 이나 i9 프로세서의 게임 성능이 훨씬 뛰어난 것이다.

특히 일반적인 콘솔게임은 물론 온라인 3D 게임에서도 멀티코어 사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처음 출시될 당시 6개 이상의 코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큰 화재가 되었으며 최근 출시되는 게임의 경우 8스레드 이상을 기본적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물론 기존에 출시되어 오랜기간 서비스를 진행하는 온라인 게임들의 경우 기존 설계에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다 보니 4개 이하의 코어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한다면 최신 3D 게임의 경우 멀티코어 & 스레드를 사용한 최신 CPU를 사용했을 때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단, 아직까지는 10코어 20스레드 정도면 최신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굳이 게임을 위해 X시리즈 익스트림 프로세서 까지 구입할 필요는 없다. 8코어 16스레드를 지원하는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최신 모델인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의 최대 8코어 16스레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코어 아키텍처 (사이프레스 코브) 기반으로 설계되어 IPC 개선을 통해 최대 19% 까지 성능을 높였다. 특히 새로운 아키텍처는 이전세대 대비 추가된 최대 20개의 CPU PCIe 4.0 레인으로 PCIe 처리량과 유연성을 향상 시켰다.

또한 DDR4 2933MHz를 지원하던 전작과 달리 DDR4 3200MHz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메모리 오버클럭 지원을 H570, B560 칩셋으로 확대해 많은 유저들이 더 높은 성능으로 PC를 사용할 수 있다.

PCIe 4.0을 지원해 최근 하나둘씩 출시되고 있는 PCIe 4.0 지원 NVMe SSD 사용이 가능하며 20G 속도를 지원하는 USB 3.2 Gen 2x2 지원으로 빠른 데이터 전송을 보장한다. 또한 썬더볼트 3 와 USB 3.1 & DP1.4를 지원하던 전작과 달리 11세대 인텔코어 에서는 썬더볼트 4와 USB 4를 지원해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짧은 시간 동안 프로세서의 TDP 구성 및 데이터 시트에 지정된 전력보다 높은 전력 수준으로 프로세서를 작동시켜 성능을 극대화하는 인텔 터보 부스트 2.0 기술은 i5를 포함한 전제품에서 지원하며 가장 빠른 코어를 파악하여 중요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인텔 터보 부스트 맥스 3.0 기술은 i7 과 i9 에서만 지원한다.

플러그쉽 라인업인 i9 프로세서의 경우 프로세서 온도가 허용할 때 까지 (Max. 70도) 자동으로 코어 동작속도를 높이는 인텔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 기술이 제공되어 강력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으며 올코어 부스트 클럭을 최대 5.1GHz 까지 높여주는 ABT (인텔 어댑티브 부스트 기술) 가 적용되었다. 자동으로 실행되는 터보부스트나 벨로시티 부스트와 달리 바이오스에서 ABT를 활성화 해 주어야 하며 별도의 오버클럭 없이도 고클럭을 사용할 수 있다.

메모리의 용량과 클럭도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메모리 추가 만으로시스템 반응성을 높이고 프레임율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PC는 프로그램을 구동하거나 작업을 실행할 때 임시 데이터에 빠르게 접근해야 하는데 휘발성 메모리인 RAM의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게임에서는 데이터를 읽을 때 RAM을 사용한다.

이때 용량이 많으면 병목현상 없이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높은 클럭으로 동작할 경우 빠르게 접근해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메모리가 더 빠를수록 프레임 속도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프레임 시간 또는 프레임 속도의 안정성이 향상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유저들이 3200MHz 의 기본램을 구입해 4000MHz 이상으로 오버클럭을 진행하거나 오버클럭이 기본 적용된 튜닝램을 구입해 사용한다.

특히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Z시리즈 메인보드 뿐만 아니라 B시리즈 메인보드 에서도 램 오버클럭을 지원한다. K프로세서를 사용하지 않지만 메모리 오버클럭 때문에 Z시리즈 메인보드를 구입해야 했던 예전과 달리 메인스트림급 메인보드 에서도 손쉽게 기본램을 오버클럭해 사용할 수 있다.

메모리 용량은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최신 3D 게임을 기준으로 최소 8GB 는 기본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메모리 용량에 민감한 최신 게임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기본적으로 16GB 메모리 (듀얼 구성) 사용이 권장되며 게임 방송이나 기타 멀티테스킹을 고려해야 한다면 32GB 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상단에 언급한 것과 같이 최신 CPU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어 구형 CPU와는 분명한 성능 차이를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게임을 좀더 부드럽게 즐기고 싶다면 최신 CPU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최대 8코어 16스레드를 지원해 멀티코어와 스레드에 최적화된 최신 게임에서 PC의 전체 성능을 100% 가까이 끌어 올릴 수 있으며 새로운 아키텍쳐 적용과 터보부스트, 오버클럭 등의 다양한 기술을 지원해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영향으로 인해 다시 그래픽카드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공급 자체가 되지 않았던 예전과 달리 다행히도 구입은 가능해 게이밍PC를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고성능 게이밍PC를 구성하고자 한다면 그래픽카드 뿐만 아니라 CPU와 RAM 에도 신경쓰기 바란다.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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