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로 인한 PC시장의 부품 수급 불균형 문제가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채굴 성능을 제한하는 LHR이 최고급형 그래픽카드를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그래픽카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가상화폐를 채굴하게 되면서 유저들에게 판매되는 그래픽카드가 늘어난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일부 그래픽카드는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대체품을 구입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이런 이유로 특히 위축되었던 게이밍 PC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상황이다.
게이밍 관련 부품들은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에 제조사간 경쟁도 치열하며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래픽카드와 함께 게이밍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라 할 수 있는 프로세서도 예전대비 출시간격이 상당히 짧아지고 있다. 제조사간 경쟁과 좀더 빠른 속도를 원하는 유저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한 조치라 할 수 있다.
게이밍 프로세서 명가인 인텔에서는 꾸준히 고성능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성능에 목마른 게이머의 기대에 부흥하고 있다. 특히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 배수락이 해제된 K프로세서를 별도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오버클럭은 매니아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에는 초보자도 손쉽게 CPU를 오버클럭 할 수 있도록 다양한 S/W 가 제공되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간에는 게이밍에 특화된 K 프로세서의 종류 및 특징을 살펴보고 오버크럭 실행시 어떤 S/W 가 사용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그럼 하나하나 확인해 보도록 하자.
인텔의 K프로세서는 다음과 같다. K프로세서는 일반 65W TDP를 지원하는 노멀 프로세서와 달리 더 강력한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125W TDP를 지원하며 기본 동작속도 또한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오버클럭을 하지 않으면서도 K프로세서를 구입하는 유저들이 무척 많다.
필자도 얼마전 지인의 고성능 PC를 조립해 줄 일이 있었는데 Z590 메인보드 와 i7-11700KF 조합을 사용했다. 퍼포먼스 만큼 안정성이 중요한 업무용 이라는 것을 감안해 오버클럭은 실행하지 않았다.
내장그래픽이 필요할 경우 K 프로세서를 구입하면 되고 그래픽카드를 장착한다면 내장그래픽이 빠진 KF프로세서를 구입하면 된다. 가격대는 KF가 좀더 낮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활용도를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11세대 인텔코어는 새로운 코어 아키텍처 (사이프레스 코브) 기반으로 설계된 제품으로 IPC 개선을 통해 최대 19% 까지 성능을 높였다. 특히 새로운 아키텍처는 이전세대 대비 추가된 최대 20개의 CPU PCIe 4.0 레인으로 PCIe 처리량과 유연성을 향상 시켰다. 또한 인텔 딥러닝 부스트와 VNNI 지원으로 AI추론 가속화와 이를 통한 디러닝 워크로드의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다.
또한 DDR4 2933MHz를 지원하던 전작과 달리 DDR4 3200MHz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메모리 오버클럭 지원을 H570, B560 칩셋으로 확대해 많은 유저들이 더 높은 성능으로 PC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PCIe 4.0을 지원해 최근 하나둘씩 출시되고 있는 PCIe 4.0 지원 NVMe SSD 사용이 가능하며 20G 속도를 지원하는 USB 3.2 Gen 2x2 지원으로 빠른 데이터 전송을 보장한다. 또한 썬더볼트 3 와 USB 3.1 & DP1.4를 지원하던 전작과 달리 11세대 인텔코어 에서는 썬더볼트 4와 USB 4를 지원해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프로세서의 TDP 구성 및 데이터 시트에 지정된 전력보다 높은 전력 수준으로 프로세서를 작동시켜 성능을 극대화하는 인텔 터보 부스트 2.0 기술은 i5를 포함한 전제품에서 지원하며 가장 빠른 코어를 파악하여 중요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인텔 터보 부스트 맥스 3.0 기술은 i7 과 i9에서만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플러그쉽 라인업인 i9 프로세서의 경우 프로세서 온도가 허용할 때 까지 (Max. 70도) 자동으로 코어 동작속도를 높이는 인텔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 기술이 제공되어 강력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으며 올코어 부스트 클럭을 최대 5.1GHz 까지 높여주는 ABT (인텔 어댑티브 부스트 기술) 가 적용되었다. 자동으로 실행되는 터보부스트나 벨로시티 부스트와 달리 바이오스에서 ABT를 활성화 해 주어야 하며 별도의 오버클럭 없이도 고클럭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K 프로세서의 오버클럭은 4가지 정도의 방법으로 실행할 수 있다. 우선 PC 튜닝에 서투른 일반 사용자의 경우 S/W 나 시스템 자체적으로 최적의 값을 계산해 오버클럭을 실행하는 인텔 맥시마이저 S/W 나 메인보드의 원터치 오버클럭 기능 (MSI 는 게임 부스트) 을 사용하면 되고 오버클럭 셋팅이 자유자재로 만질수 있는 하이엔드 유저의 경우 클럭이나 전압등을 사용자 임의대로 지정할 수 있는 인텔 XTU나 메인보드 바이오스 내 오버클럭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특히 i9 프로세서 에서는 상단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ABT 사용이 가능하다. MSI 메인보드 기준 (타 메인보드도 비슷하다.) OC 메뉴에 있는 인텔 어뎁티브 부스트 기술을 비활성화에서 활성화로 변경하면 ABT가 바로 실행된다.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프로세서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그래픽카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PC 부품도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어 게이밍 PC를 구입하거나 조립하는데 적기라 할 수 있다.
K프로세서는 노멀 프로세서와의 가격차도 크지 않고 초보자도 쉽게 오버클럭을 실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S/W가 제공되고 있다. 물론 고가의 메인보드와 쿨러 등을 구입해야 하지만 그에 걸맞는 성능차를 보여주기 때문에 더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상단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DDR4 3200MHz 나 PCIe 4.0 SSD 등을 사용할 수 있어 더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다.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2K 나 4K 게이밍에서 진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최신 3D 게임을 부드럽게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11세대 인텔코어 K 프로세서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높은 기본클럭으로 강력한 성능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바이오스나 S/W 설정을 통해 더 강력한 성능으로 변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디지털 모바일 IT 전문 정보 - 노트포럼]
Copyrights ⓒ 노트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