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존 외장 메모리카드보다 12배, 내장 메모리보다 2.7배 빠른 스마트폰용 'UFS'(Universal Flash Storage) 메모리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스마트폰용 업계 최대 용량의 128GB UFS 메모리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UFS는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 제덱(JEDEC)의 최신 내장 메모리 규격인 'UFS 2.0'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제품으로, 시스템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의읽기 속도가 외장형 고속메모리 카드보다 12배 이상 빠르다고.
특히, UFS 메모리는 SSD에서 사용중인 속도 가속 기능 '커맨드 큐'(Command Queue)를 적용해 기존 고성능 내장메모리(eMMC 5.0)보다 2.7배 빠른 임의읽기 속도로 동작하면서도 소비전력은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또한, 임의쓰기 속도는 외장 메모리카드보다 28배가 빠른 14,000 IOPS를 구현해 스마트폰에서 UHD 영상을 보면서 다른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더라도 버퍼링 현상이 없는 등 멀티태스킹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이번 UFS 라인업은 기존 eMMC 라인업(64 · 32 · 16GB) 대비 2배 확대된 128 · 64 · 32GB의 고용량 라인업을 구축한 것도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UFS 라인업은 지난 4일 공개된 '이팝'(ePoP)과 같이 모바일프로세서 위에 직접 쌓아 실장 면적을 절반으로 줄임으로써 글로벌 모바일 업체에 더욱 뛰어난 '초고용량·초고속·초절전·초슬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마케팅팀장 백지호 전무는 "업계 최고 용량의 초고속 UFS 양산으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더욱 스마트한 모바일 라이프를 선사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향후 고용량 메모리카드의 공급 비중을 크게 높여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를 지속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UFS 라인업과 함께 기존 내장메모리 규격인 'eMMC 5.0'보다 임의읽기 속도를 1.5배 높인 64 · 32 · 16GB 등의 고성능 'eMMC 5.1' 라인업도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카드에 대한 '고성능·고용량'의 고객 니즈에 한 발 앞서 대응함으로써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의 사업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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