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33, T50과 함께 출시된 FM37은 3가지 제품중 가장 눈에뛴다. 알루미늄 메탈바디를 채용하였고 다른 제품에서 지원하지 않는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등 차별화에 대한 노력을 여러 부분에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디자인이 가장 눈에 들어오는 제품이다. 하지만 현재 MP3P 시장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추가될 것이 없을만큼 많은 기능들을 내장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디자인 만을 강조해서는 승산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어떤 특이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을까? 테스트를 통해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자.

FULL KIT의 모습이다. FM35나 T50의 박스 디자인도 만족스러웠지만 FM37은 그보다 더욱 고급스러운 구성이다. (특히 악세사리를 분류한 빨간 박스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다른 제품에서는 동봉되지 않고 있는 전원어뎁터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눈에 뛰며 이어폰, USB케이블, 사용설명서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51.5 x 90 x 9.9mm의 크기와 63g 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상당히 가벼우며 슬림한 것이 눈에 뛰지만 그다지 작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 스트랩고리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전용 케이스도 동봉되지 않아 기기를 휴대하는데 조금은 신경이 쓰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디자인은 제조사의 홍보문구 대로 상당히 고급스럽다. 헤어스핀 가공처리한 Milling Skin을 채택하여 다른 제품들과 달리 지문 등으로 인한 오염을 걱정할 일이 없으며 손에서 미끄러지지도 않는다. 또한 기기를 잡았을 때의 차가운 느낌이 무척 매력적이다. 버튼을 없애고 기기를 단순화 시켰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것이 인상적이다.

기기 전면의 모습으로 다른 제품과 달리 전혀 버튼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터치스크린을 통해여 모든 컨트롤이 가능하다. 26만컬러 2.4인치 광시야각 TFT LCD를 채용 하였으며 기존 LG의 제품과 같이 무척 선명하다. 터치감도 뛰어나기 때문에 기기를 컨트롤 하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기기 상단의 모습으로 HOLD기능을 지원하는 전원 스위치와 MIC/RESET버튼이 설치되어 있다.

기기 하단의 모습이다.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는 이어폰 단자와 데이터 전송 및 충전이 가능한 미니5핀 단자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많이 사용되는 24핀 단자를 사용 하지는 않았지만 전용 충전기를 동봉하고 있으며 미니5핀이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호환성에 별다른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기기 좌측의 모습으로 RESET버튼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REC버튼이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 뒷면의 모습이다. 600mA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하여 T50 등과 같은 제품에 비해 재생시간이 상당히 짧은 편이다. (오디오 : 20시간, 비디오 3시간)

각종 기기와의 크기비교 모습으로 세로가 길어 한손으로 쥐기에는 약간 부담스럽다. 하지만 슬림하고 가벼운 것은 칭찬해주고 싶다.

사용설명서와 충전기 (하이그로시 UV코팅처리로 무척 고급스럽다.), USB케이블, 이어폰 등이 동봉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사용설명서는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기기의 디자인 및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UI 및 각종 기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과 같이 기기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UI디자인도 변화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좀더 화려한 UI디자인으로 구성 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름대로의 멋은 느껴진다. 무엇보다 핑거터치가 가능하도록 UI가 구성되어 있어 굳이 스타일러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컨트롤이 가능한 것이 가장 매력적이지 않나 생각된다. (메인 UI는 아이콘타입 이외에도 리스트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음악 메뉴를 선택한 모습이다. 사진과 같이 음악 파일을 선택하면 별도의 UI가 표시되며 음악이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의 채용으로 구간이동이 상당히 간편하며 상단 중앙의 십자 아이콘을 클릭하면 제어창이 표시되어 보다 편리하게 기기를 컨트롤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터치 스크린을 채용하여 손가락의 움직임 만으로 볼륨조절 등을 할 수 있다. (시계방향으로 손가락을 돌리면 볼륨이커지고 반대로 돌리면 볼륨이 작아진다. 적응이 되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그다지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음질에 대해서는 별다른 분석이 필요 없을 듯 하다. 기존에 리뷰를 진행했던 T50과 같이 다양한 음장설정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으며 음색 또한 큰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

EZ메뉴의 모습으로 EQ 및 3D Sound설정이 가능하며 배경사진 설정, 파일삭제, 화면밝기조절, 정보보기 기능등을 제공하고 있다.

동영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T50과 같이 LG Media Center를 이용하여 동영상을 변환하여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Mobile XD Engine이 적용되어 선명하고 밝은 영상을 구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영상 감상을 위한 기기로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Z메뉴의 모습이다. 탐색속도의 조절이 가능하며 화면밝기, 파일삭제, 정보보기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메뉴의 모습이다. 3000픽셀 이상의 사진의 재생도 원할하며 무척 깨끗하게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확대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무척 아쉽다. (화면의 터치만으로 슬라이드 쇼의 진행이 가능하다.) 또한 멀티테스킹 기능을 제공하여 음악이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EZ메뉴의 모습이다. 슬라이드 쇼의 설정 및 4장보기, 배경사진 설정등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다.

라디오 메뉴의 모습이다. 음질도 상당히 깨끗한 편이며 별다른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아 활용도가 크리라 생각한다. 청취중 녹음 버튼을 누르게 되면 사진과 같이 라디오 방송이 녹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채널검색 및 저장 기능을 제공하며 라디오 모드의 설정을 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방송을 청취할 수 있다.

E-BOOK을 감상할 수 있는 텍스트 메뉴의 모습이다. 1MB이상의 파일도 재생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가독성이 무척 뛰어나 글을 읽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피벗 기능이 제공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컷다.)

자동넘김 기능을 설정할 수 있으며 페이지찾기 기능을 제공하여 손쉽게 해당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전체목록 기능의 실행 모습으로 탐색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 폴더별로 파일을 정렬하여 음악을 듣곤한다. 음악가/장르/앨범 등의 정렬을 통해 음악을 듣지 않는 필자와 같은 유저들에게 꼭 필요한 메뉴라 생각된다.

두 개의 게임이 내장되어 있다. 터치스크린으로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그다지 흥미를 느낄 수 없다. (추후 새로운 게임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하리라 생각된다.)

설정 메뉴의 모습이다. EZ메뉴에서 제공되는 설정기능 이외에도 다양한 설정 및 정보확인이 가능하다.

음악 메뉴의 모습이다. 재생모드 설정 및 음향효과 설정이 가능하며 페이드인, 스크롤 속도 설정을 할 수 있다.

동영상 메뉴에서는 탐색속도 조절 및 MXD엔진효과 (고화질 영상구현) 설정이 가능하며 사진메뉴에서는 슬라이드 쇼 설정이 가능하다. 텍스트 메뉴에서는 글자색 (흰색/회색/녹색/파란색/노란색/빨간색) 설정이 가능하며 자동넘김을 설정할 수 있다.

라디오 메뉴에서는 수신모드 설정 및 스테레오 설정, 예약녹음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녹음설정 메뉴의 모습으로 녹음품질 및 VAD (음성녹음시 무음부분에서 자동으로 멈추었다가 음성신호가 있을 경우 다시 작동하는 기능) 를 설정할 수 있으며 시간메뉴에서는 시간제(12h/24h)를 설정할 수 있으며 시간설정이 가능하다.

화면설정의 모습으로 화면밝기 및 테마설정이 가능하며 메뉴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설정 메뉴에서는 초기화 및 시스템정보 확인, 언어선택(18개 국어), 전원관리, 포맷 등이 가능하며 USB방식 (MTP/MSC)을 선택할 수 있다.

녹음메뉴의 경우 다른 메뉴와 달리 신속성을 요하기 때문에 별도의 버튼으로 작동된다. 사진과 같이 사용방법이 무척 손쉬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녹음품질 또한 만족스럽다.

앞서 리뷰를 진행했던 T50보다는 훨씬 만족감을 주는 기기였다. 세련된 디자인과 직관적이며 편리한 UI 구성 등 장점이 상당히 많은 제품이라 생각된다.

LCD의 화질이 무척 선명하여 동영상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능에서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었으며 하이그로시 재질과 달리 지문에 의한 오염이 생기지 않아 항상 깨끗하게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손가락 만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UI가 디자인되어 별도의 버튼이 부착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기 사용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음점이 무척 만족스럽다. 또한 지상파DMB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활용도 또한 무척 크리라 생각된다.

자잘한 단점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리뷰를 진행하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한가지이다. LG는 3가지 제품을 동시에 출시하여 경쟁력을 강화 시키려 했지만 타 제조사의 제품에 비해 1-2가지 씩 부족한 면이 발견되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차라리 FM33이나 T50을 출시하지 말고 FM37에 지상파 DMB를 내장하고 보다 완성도를 높여 출시했다면 더 큰 이슈화에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FM37의 경우 상당히 완성도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다른제품에서 지원하는 지상파 DMB를 내장하지 않은 것이 큰 리스크로 작용하리라 생각된다.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기능도 많고 디자인 또한 대단히 훌륭한 제품이다. 지상파DMB 에 연연하지 않고 뛰어난 화질을 경험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