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아의 전유물로 불리우던 기계식 키보드가 점점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1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고가의 제품들 만이 유통되던 예전과 달리 성능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제품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 기계식의 매력을 경험하려는 유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기계식 키보드의 다양성 또한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체리청축 과 같은 클릭방식의 경우 소음이 심해 사용하고 싶어도 망설일 수 없었던데 반해 리니어 방식의 체리 적축 / 흑축 및 넌클릭 방식의 체리 갈축 등의 경우 소음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최근 공공장소에서도 심심치 않게 기계식 키보드를 볼 수 있다.)

이런 추세를 대변하기라도 하듯 고급형 펜터그래프와 맴브레인 키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아이락스에서 다양한 축의 기계식 키보드를 출시하며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외국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다소 부담스런 가격 때문에 군침만 흘리는 유저들이 많았는데 뛰어난 성능에 합리적인 가격을 더한 모델을 아이락스에서 출시한다니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반갑다.)

타이핑이 많은 직업이다 보니 기계식 키보드에 자연스레 관심이 많아졌으며 최근에는 체리키가 적용된 제품들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과연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락스 KR-6251을 필자에게 얼마나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리뷰를 통해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좀더 자세한 테스트를 위해 리뷰 기간동안 평소 사용하던 체리청축 대신 KR-6251을 사용하고 있다.)

@ 체리 키 : 1950년 초에 설립된 다국적 기업으로 지금가지 자동차용 스위치 및 컴퓨터용 키보드, 갖종 스위치를 개발 제조하는 스위치 분야의 세계적인 회사로 클릭, 넌클릭, 리니어 등의 다양한 라인업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유저들 사이에서 기계식 키보드의 보통명사로 불리울 정도로 유명하다.

446 x 140 x 36 mm 의 크기와 1.14Kg 의 무게로 휴대성과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펜터그래프 & 맴브레인에 비해서는 다소 크고 무거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활용성을 중시하는 일반 키보드와 달리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키감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넉넉한 크기와 적절한 무게감은 타이핑에서 더 큰 만족감을 줄 것이다.)

기기의 디자인은 시중에 출시된 일반 기계식 키보드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컬러를 적용해 멋을 내지도 않았으며 키 배열 또한 스탠다드를 지향하고 있다. 세련되거나 화려한 느낌은 없지만 기계식 특유의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다.)

타이핑의 편의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106Key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과 같이 좌측면과 하단부에 각종 평션키를 적용 했으며 (엔터와 스페이스바, 쉬프트 키의 크기도 아주 마음에 든다.) 영어에 최적화 된 키배열을 그대로 적용한 대부분의 모델들과 달리 국내 유저들을 배려해 설계된 키 배열 또한 무척 만족스러웠다. @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비교해 보기 바란다. 아이락스의 세심함을 옅볼 수 있을 것이다.

키보드 전면 우측에는 사진과 같이 NUM 키패드가 지원되어 편의성을 높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우측 상단에 나란히 일디케이터가 배열된 일반 키보드와 달리 NUM, CAP, SCR 키에 각각 LED를 지원해 직관성을 높인점도 눈에 띈다.

아이락스는 테스트 용 모델인 체리 적축을 비롯해 넌클릭 방식의 체리 갈축, 리니어 방식의 체리 흑축 등을 출시해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추후 시원시원한 소리와 경쾌한 타격감을 지원하는 체리 청축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서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할 수 있다.

@ 체리 축에 따른 특징

키캡의 모습으로 원통형 방식을 적용해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올려놓고 부드럽게 타이핑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영문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기존 제품들과 달리 영문과 한글의 비율에 차이가 없는 것이 눈에 띈다. (영문 모델에 단순히 한글을 각인한 일반 모델과 개발부터 한글을 고려하여 설계되었다.)

기기 우측면에는 사진과 같이 3개의 USB 허브를 지원하고 있다. 별도의 전원 입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제품들을 연결하기는 힘들지만 자체 전력을 지원하는 디바이스나 USB 메모리, 무선 수신기, 카드 리더기 등은 간편하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편의성 측면에서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기기 측면부의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곡선이 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보면 상당히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다.)

테스트 용 키보드를 분해 한 모습으로 키판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키의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타이핑이 가능하도록 보강판을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맴브레인이나 펜터그래프와는 내부가 상당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기기 바닥면의 모습으로 사방에 고무패드가 설치되어 미끄러짐을 방지하며 높낮이 조절 받침대가 설치되어 손목의 피로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일반 기계식 키보드와 달리 키스킨을 기본 지원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키스킨을 사용할 경우 키감이 떨어지게 된다. 먼지가 유입되기 쉬운 기계식 키보드의 특성상 커버로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또한 2M 의 넉넉한 길이를 지원하는 USB 방식의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으며 정확한 신호 전달을 위해 페라이트 코어도 내장된 것이 눈에 띈다.

기기의 디자인 및 특징을 확인해 보았다. 이번에는 각종 테스트를 통해 지원 기능 및 키감 등을 살펴보도록 하자.

타이핑의 만족감을 극대화한 설계로 손가락이나 손목에 부담이 없었다. 사진과 같이 자연스럽게 손을 올려두고 타이핑을 할 수 있었으며 낮은 키압과 높낮이 조절 받침대 지원으로 피로감 없이 타이핑을 진행할 수 있었다. (3-4일 이상 업무시간에 사용 했는데 손목이나 손가락의 부담은 전혀 없었다.)

테스트에 사용된 체리 적축의 키감을 확인하기 위해 워드를 실행하여 타이핑을 실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리니어 방식이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흑축과 달리 키압이 낮아 손가락이 무척 편했을 뿐만 아니라 반발력도 뛰어나 고속의 타이핑시 불편이 없었다. 또한 클릭방식의 체리 청축과 달리 서걱서걱 들리는 소리도 무척 매력적이며 손가락에 전해지는 부드러운 느낌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알프스 키나 체리청축과 같은 클릭 방식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리니어 방식의 체리적축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테스트시 적응도 무척 빨랐으며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키감에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다.)

@ 클릭 방식과 달리 정숙함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기계식 키보드의 특성상 약간의 소음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점은 염두해 주기 바란다. (동영상의 타이핑 테스트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의 만족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무한 동시입력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상단의 사진은 FPS 게임을 실행하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예상했던 대로 완벽하게 작옹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USB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제품의 특성상 최대 6키의 동시입력이 지원된다.)

[i-rocks KR-6251 디자인 & 구동 동영상]

평소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많아 관련 제품이 입고되면 흥미를 가지고 제품을 테스트 하곤 한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한 아이락스 KR-6251 또한 기대 했던 것 이상의 만족감을 준 제품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특히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체리 적축의 산뜻한 키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클릭 방식만을 선호하던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제품이었다.)

KR-6251 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대비 성능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아이락스의 첫 번째 기계식 키보드로 체리사의 MX 기계식 스위치를 적용해 키보드 매니아 들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산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고 싶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유저들에게도 어필 할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디자인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설계 초기부터 한국 유저들의 특성을 고려해 설계된 제품으로 키감 뿐만 아니라 사용성에서도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깔끔하고 정갈한 디자인도 인상적이며 키에 LED를 적용해 직관성을 높인 점도 인상적이다. 또한 USB 허브를 지원해 편의성을 높인 부분이나 무한동시 입력을 지원해 게임에서도 특화된 성능을 보여주는 것 또한 아주 마음에 든다.

리뷰를 진행한 체리적축 뿐만 아니라 흑축, 갈축 등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키감과 다양한 부가기능을 지원하는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려는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아직은 대중화 되지 못한 기계식 키보드의 대중화를 앞당길 만한 모델이라 평가하고 싶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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