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를 비롯한 디지털 모바일 제품의 리뷰를 쓴 지가 3년이 넘어가는데 삼성과 인연이 없었던지 상품정보 제작을 제외하고는 풀리뷰를 써 볼 기회가 없었다. 여기저기서 귀동냥을 하며 신제품들을 접하기는 했지만 직접 테스트 하지 않았기에 다른 제품에 비해 별다른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리뷰를 위해 기기를 받고 박스를 개봉하며 그동안 필자가 가지고 있던 삼성 MP3P에 대한 편견은 한번에 날아가 버렸다. 눈을 사로잡을 만한 세련된 디자인과 최근 디지털 기기의 최대 화두라 할 수 있는 슬림화를 완성시킨 기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삼성만의 가질 수 있는 색을 확실히 표현한 것을 알 수 있었다.

PMP의 출시로 자칫 위축될 것만 같았던 MP3P시장이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세련된 디자인과 막강한 기능이 더해져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동안 리뷰를 진행했던 다양한 최신 제품들과의 비교를 통해 완성도가 얼마나 뛰어난 기기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FULL KIT의 모습으로 최소한의 악세사리만 동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MP3P 제조사들의 추세가 악세사리를 최소화 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먼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전면은 터치패드가 적용되어 지문으로 인한 오염이나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다. 케이스나 보호 필름 정도는 기본 제공되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44 x 96 x 6.95mm의 크기와 50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리뷰를 진행했던 100여개 이상의 제품중 가장 슬림한 제품이 아닌가 생각되며 (자칫 힘을주면 똑 부러질 수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얇다.) 디자인 또한 대단히 만족스럽다. 블랙과 실버의 조화로 고급스러운 느낌과 함께 최신 디지털 기기의 세련됨도 느낄 수 있다.

YP-K5와 같이 1.7인치 Full Color OLED LCD (도트 스타일의 블루라이팅 OLED를 적용)를 채용하였으며 터치패드에는 4방향 터치패드가 설치되어 각종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터치감도가 떨어져 무척 불편하곤 했는데 YP-K3는 감도가 뛰어나 별다른 불편없이 기기를 컨트롤 할 수 있었다. (다른 기기들과 달리 야간에 기기를 사용할 때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미니기기는 버튼을 최소화 하여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YP-K3는 전면의 터치패드 이외에는 별다른 버튼이 부착되어 있지 않다. 전면의 터치패드 만으로 모든 컨트롤이 가능하며 무척 간편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기 우측의 모습으로 HOLD기능을 지원하는 전원 스위치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 하단의 모습으로 호환성이 뛰어난 24핀 단자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봉된 USB케이블을 이용하여 데이터 전송 및 충전이 가능하며 대부분의 가정에서 가지고 있는 핸드폰용 24핀 충전기를 이용하여 기기의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6.95mm의 슬림한 사이즈 지만 3.5파이 단자가 탑재되어 있어 대부분의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기가 워낙 얇아 혹시 2.5파이 단자를 탑재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3.5파이 단자가 부착된 것을 보고 만족감이 더욱 커졌다.)

SAMSUNG Media Studio를 실행한 모습이다. 자신의 PC에 있는 모든 음악파일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MP3파일의 이동은 물론 CD굽기 기능등도 지원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온라인샵을 통해 최신 MP3파일을 구매하여 다이렉트로 저장할 수 있다.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하여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파일을 저장할 수도 있다.)

뒷면의 모습으로 RESET버튼 이외에는 별다른 장치가 부착되어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00mAh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25시간 정도의 재생시간을 지원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에 비해 재생시간은 상당히 긴 편이며 기기를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USB케이블을 이용하여 충전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양한 MP3P와의 크기비교 모습으로 크기보다는 두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과 같이 비교가 힘들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악세사리의 모습이다. 이어폰, USB케이블, 퀵메뉴얼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설치CD가 동봉되어 각종 응용프로그램 설치나 사용설명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기기의 UI 및 각종기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과 같이 총 5개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은 지원하지 않지만 FM라디오나 포토/텍스트 뷰어를 지원하여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리뷰를 진행했던 제품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순하면서도 주목성이 뛰어나며 직관적으로 UI가 디자인 되어 각종 기능을 실행하기는 무척 간편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파일 브라우저 기능을 제공하여 폴더별로 음악파일을 저장하고 선택하여 감상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영어 및 한글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MP3 및 OGG파일을 재생한 모습이다. 제조사에서 제공한 설명서에는 OGG지원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테스트 결과 완벽하게 지원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SETTING 메뉴로 이동없이 음악을 듣는 중간에 메뉴버튼을 눌러 음장 및 반복설정을 할 수 있다.

테스트를 위한 전용 이어폰을 이용하여 음질의 테스트를 진행 하였다. 다른 어떤 제품보다 각 음장별 변화가 뚜렷한 것을 감지 하였으며 노이즈 없는 깨끗한 사운드가 재생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화이트 노이즈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음장설정을 통해 보컬사운드와 저음강화를 할 수 있어 무척 만족스럽다. (단순히 EQ의 종류를 늘린 것이 아니고 각 음장별 사운드 지원이 확실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MP3P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다양한 기능보다 중요한 것은 음질이다. 삼성의 고유기술인 DNSe를 채용한 YP-K3는 음질에서 기대이상의 만족감을 주고있다.

FM라디오를 기본 지원하고 있다. 별다른 노이즈가 없는 것으로 보아 전파수신율도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과 같이 프리셋 설정 (총 30개)이 가능하며 오토프리셋 기능을 지원하여 자동으로 주파수를 저장할 수 있다. (주파수를 찾는 속도가 무척 빠르며 모든 채널을 검색하여 저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FM수신감도 설정도 가능하다.

포토뷰어의 실행 모습이다. 미리보기 기능을 지원하며 3000픽셀 이상의 사진도 별다른 딜레이 없이 재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멀티테스킹을 지원하여 이미지 감상중에도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스크린세이버로 설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확대 및 회전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기기의 색 표현에 한계가 있어 디테일한 사진확인은 쉽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텍스트 뷰어의 실행 모습이다. 한 페이지에 총 8줄의 글이 표현되기 때문에 문맥의 끊킴없이 원할한 글읽기가 가능하다. 1MB 이상의 파일도 원할하게 재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포토와 마찬가지로 멀티테스킹 기능이 지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하단의 사진과 같이 총 3가지 타입의 설정이 가능하여 자신의 스타일에 맞추어 글을 읽을 수 있다.

SETTING메뉴의 모습으로 단순 기능설정이 아닌 기기의 전반적인 컨트롤이 가능하다.

화면설정 메뉴에서는 스크린 세이버 작동시 지정한 사진이나 시계를 선택할 수 있고 시간설정도 가능하다. 또한 화면꺼짐 기능을 제공하여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다.

시간 메뉴에서는 취침예약 설정과 자동전원꺼짐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시각설정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언어 메뉴의 모습으로 총15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한국어 선택시 글씨가 깨지지 않고 완벽하게 지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쥼및 비프음 설정이 가능하며 FM지역을 선택할 수 있다. 초기화 기능을 제공하며 시스템정보를 통해 펌웨어 및 메모리 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2006년을 기점으로 삼성 MP3P제품들의 디자인이 상당히 세련되어 진 것을 알 수 있다. 직사각형의 투박한 디자인에서 탈피하고 브랜드의 고급화를 위해 시리즈 별로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제품을 출시하여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YP-K3는 버튼의 간소화와 함께 4방향 터치패드가 적용되어 사용이 무척 간편 하였으며 사이버틱한 디자인은 고급 모델로써 전혀 손색이 없다. DNSe를 채용하여 음질에서도 상당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으며 24핀 단자가 채용되어 호환성이 뛰어난 점도 칭찬해주고 싶다.

하지만 현재 1600만 컬러를 지원하는 MP3P가 출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일반적인 OLED LCD가 채용된 것은 무척 아쉽다. UI디자인 구성에도 한계가 있을뿐더러 포토뷰어 기능을 사용시 디테일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또한 손가락으로 터치패드를 지속적으로 만지다 보니 지문으로 인한 오염이 생기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런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YP-K3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이제 더 이상 A/S 때문에 삼성제품을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YP-K5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이기에 몇가지 기능이 제외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런 기기였다. 세련된 디자인에 뛰어난 음질이 더해서 여성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