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게임들이 꾸준히 출시되며 PC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롭게 조립하는 유저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여전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PC 시장은 작년대비 살아나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PC에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CPU의 신제품이 출시되어 더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유저들이 모아놓은 비용으로 발빠르게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특히 인텔 논K 프로세서가 올해 출시되면서 가성비를 선호하는 유저들이 부담없는 비용으로 게이밍 PC나 작업용 PC를 구입하고 있다. 인텔 논K 프로세서는 기존과 같은 플랫폼으로 구형 부품 사용이 가능하며 성능이 높아졌지만 13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대비 가격상승이 크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12세대 인텔코어 기반의 PC를 사용하던 유저들이 CPU 교체만으로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구형 메인보드와 DDR4 메모리 등을 사용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 하며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인텔 프로세서는 메인보드가 너무 빨리 변경되어 업그레이드가 상당히 제한적이었던데 반해 14세대 인텔코어 논K 프로세서는 기존 부품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보급형 라인업인 i3를 비롯해 메인스트림급 프로세서인 i5 와 고성능 프로세서 i7, 하이엔드급 프로세서인 i9 이 모두 출시되어 비용이나 성능을 고려해 시스템을 맞출 수 있다. CPU가 세분화 되어 있고 제품별로 확연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사용자의 PC 활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성능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인텔에서는 내장그래픽을 제외해 가격 부담을 줄인 F프로세서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 논K 프로세서 구입시 비용을 더 절약할 수 있다. 캐주얼한 용도로 PC를 사용할 경우 내장그래픽을 활용하지만 게임이나 작업용으로 PC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유저들은 내장그래픽을 사용하지 않아 계륵같은 존재였는데 내장그래픽을 빼고 가격을 낮춰 유저들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필자도 지인들의 PC를 조립해 주거나 견적서를 검토할 때 CPU는 가능한 F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남은 비용으로 메인보드나 SSD 등을 상급으로 업그레이드 하거나 메모리 용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논K 프로세서는 오버클럭이 필요한 K 프로세서와 달리 메인보드를 고가형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어 더 저렴한 비용에 PC를 조립할 수 있다. 오버클럭을 위해서는 Z시리즈 메인보드 사용이 필수적인데 논K의 경우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아 H610 이나 B760 메인보드 만으로도 PC를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메모리 오버클럭을 고려한다면 H610 은 부적합 하다. B760 메인보드를 사용하기 바란다.)
또한 발열도 심하지 않아 고가의 쿨러 구입으로 인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i3 나 i5 의 경우 기본제공되는 쿨러만으로 충분히 열을 식혀줄 수 있으며 i7 은 캐주얼한 작업시 기본 쿨러로 열을 제어할 수 있으며 게임이나 작업용으로 사용할 경우 5만원 미만의 공랭쿨러만 사용해도 충분히 열을 잡을 수 있다. 최고급형 수랭쿨러를 권장하고 있는 K프로세서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으로 손쉽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성능에서도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효율코어의 숫자를 늘린 i7 프로세서의 경우 그 차이가 더 확연하기 때문에 확실한 업그레이드 효과를 경험하고 싶다면 i5 보다는 i7 프로세서를 추천한다.
현재 i7 논K 프로세서는 내장그래픽이 탑재된 i7-14700 과 내장그래픽이 빠진 (약 5만원 정도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i7-14700F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고성능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내장그래픽으로도 3D 퍼포먼스는 중요하지 않아 내장그래픽 만으로 PC 사용이 가능할 경우 노멀 프로세서를 추천하며 상단에 언급한 것과 같이 게임이나 작업이 주를 이루고 비용을 절약하고 싶다면 14700F를 추천한다.
그렇다면 14700F 의 성능이 전작대비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궁금한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14세대 논K 프로세서의 특징을 살펴보고 벤치마크 및 프로그램 실행 테스트를 통해 얼마나 성능이 향상되었는지 확인해 보자.
14세대 인텔코어 i7-14700F 는 최대 동작속도를 5.2GHz에서 5.4GHz 로 높이고 4개의 효율코어를 추가했다. 여기에 L2캐시와 L3 캐시의 용량을 늘려 게임은 물론 높은 클럭와 많은 코어와 캐시가 필수적인 전문작업에서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
참고로 1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12~13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의 성능향상 제품으로 랩터 레이크 리프레시 라는 코드명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아키텍처를 적용할 경우 코드명이 완전히 달라진다.) 쉽게 말해 하이브리드 아키텍쳐 등의 기술을 보완 발전시켜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인 것이다.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기능에서도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메모리 용량증가로 최대 192GB 용량을 적용할 수 있으며 대중화를 앞두고 있는 PCIe 5.0 SSD 와 외장 Wi-Fi 7 지원으로 더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상급의 인텔코어 프로세서 답게 딥러닝 워크로드에 대한 추론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인텔 딥러닝 부스트, 빠른 코어를 식별하고 열이나 전력 등을 고려해 중요 워크로드를 코어에 전달하는 인텔 터보부스트 맥스 기술 3.0 등 다양한 퍼포먼스 관련 기술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CPU 오버클럭은 지원하지 않지만 메모리 오버클럭을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어 손쉽게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인텔 Extreme Memory Profile 3.0을 지원한다.)
가장 먼저 직관적으로 CPU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CPU-Z를 이용해 전작들과 성능을 비교한 모습으로 13세대와 분명한 스코어 차이를 보여주었다. 높아진 클럭과 늘어난 코어 & 캐시 용량만큼 성능이 높아졌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12세대 인텔코어 와는 더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보통 플랫폼이 변경되는 시기를 업그레이드 주기로 잡곤 하는데 12세대와는 동일 플롯폼임에도 성능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에 CPU 교체만으로도 확연한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시네벤치, 패스마크, 긱벤치 5를 이용해 성능을 비교한 모습으로 S/W 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스코어가 높아진 것은 공통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인텔 프로세서의 경우 게임뿐만 아니라 작업에서도 특화된 성능을 보여주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i7-14700F 정도의 성능이면 대부분의 작업을 부드럽게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랜더링 시간을 비교해 보았는데 작업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K프로세서를 사용하면 더 빠르게 작업할 수 있지만 논K 프로세서도 성능이 상당히 뛰어나 작업용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다.
1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워낙 다양한 라인업으로 제품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PC의 스펙을 꾀고 있는 유저들이라면 굳이 조언할 필요가 없지만 초보자는 숫자로만 성능이나 가격 특징등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다.
1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크게 K와 논K로 나뉘며 그래픽 유무에 따라 노멀과 F로 나뉜다. 또한 i3, i5, i7, i9 프로세서는 숫자가 높아질수록 고성능 모델이며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중 다용도로 PC를 사용하면서 가격 부담을 최소화 하고 싶다면 i5-14400F 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고 합리적인 비용에 성능 향상을 경험하고 싶다면 상단에 언급한 i7-14700F를 추천한다.
i7-14700F 는 코어와 캐시 용량이 늘어난 만큼 확실한 성능향상이 이루어져 12세대 이전의 PC를 사용하고 있던 유저들이라면 확연한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12세대 i5-12400 정도의 CPU를 사용했던 유저들이라면 CPU 교체만으로 확연한 성능 향상을 이룰 수 있다. 이런 이유로 12세대 시스템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디지털 모바일 IT 전문 정보 - 노트포럼]
Copyrights ⓒ 노트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