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구입하는 스타일은 아주 다양하다. 많은 유저들이 PC 활용도와 비용에 맞춰 PC를 구성하지만 철저하게 가성비에 맞추어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고 최상급 부품으로만 시스템을 구성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느것을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가성비에 특화된 PC를 조립하면 불필요한 비용 소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최상급으로만 부품을 사용할 경우 오랜기간 성능으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쾌적하게 작업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PC는 자신의 스타일이나 비용등을 고려해 만들면 된다. 현재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부품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취향등에 따라 같은 가격이라도 완전히 다른 성격의 PC를 만들 수 있다.
LOL과 같이 캐주얼한 게임을 즐기거나 문서작업 및 웹서핑 등의 용도로 PC를 구입할 경우 가성비에 특화된 제품을 구입하라고 권하고 있다. 굳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쾌적하게 PC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퍼포먼스 관련 부품 보다는 모니터 등에 투자하면 확실한 업그레이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그에반해 풀옵션 게이밍이나 작업용 PC를 필요로 할 경우 가성비 보다는 퍼포먼스를 우선 고려해 부품을 선택해야 한다. 어떤 부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하는것도 가성비 PC와는 다른점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게이밍의 경우 그래픽카드, 작업용은 CPU를 가장 신경써 PC를 구성한다. 그에반해 딥러닝과 같이 워크스테이션 급의 PC가 필요할 경우 CPU와 GPU 모두 최상급으로 구성하는 것이 현명하다. 초기 비용이 좀 많이들긴 하지만 빠른 작업속도로 비용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일반 PC는 서버급 제품들과 성능차가 있지만 기술의 진일보로 일반 PC로도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해 졌다. 이런 이유로 많은 기업이나 전문가, 하드코어 게이머 들이 최상급의 부품을 사용해 PC를 구성하고 있다.
게임용이나 작업용으로 가장 적합한 최상급 CPU는 14세대 인텔코어 i9-14900K 만한 것이 없다. 인텔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어 있고 압도적인 코어 숫자와 캐시 용량을 지원해 한차원 높은 성능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i9-14900K 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쳐와 같은 좋은 기술들을 보완 발전시켰다. P코어와 E코어의 동작속도가 업그레이드 된 것이 특징으로 6.0GHz 의 최대클럭을 지원해 작업이나 게임에서 하위 제품들과 분명한 성능차이를 경험할 수 있다.
24개의 코어 (퍼포먼스 8개, 에피션트 16개) 와 32개 스레드로 구성되어 있고 32MB 의 L2캐시와 36MB 의 L3 캐시를 지원한다. 또한 메모리 용량증가로 최대 192GB 용량을 적용할 수 있으며 대중화를 앞두고 있는 PCIe 5.0 SSD 와 외장 Wi-Fi 7 지원으로 더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최상급의 인텔코어 프로세서 답게 딥러닝 워크로드에 대한 추론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인텔 딥러닝 부스트, 필요할 때만 멀티코어 터보 주파수를 허용해 성능을 높이는 것과 함께 전력과 온도를 낮추는 인텔 어댑티브 부스트 기술, 온도가 낮으면 클럭 주파수를 자동으로 높여주는 인텔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 빠른 코어를 식별하고 열이나 전력 등을 고려해 중요 워크로드를 코어에 전달하는 인텔 터보부스트 맥스 기술 3.0 등 다양한 퍼포먼스 관련 기술을 지원한다.
13900K와 동일 코어, 동일 캐시 용량을 지원해 성능차가 거의 없다라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벤치마크나 기타 업무용 S/W를 실행하면 성능차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단의 사진은 CPU-Z 벤치를 이용해 성능을 비교한 모습으로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물론 11세대->12세대로 넘어갈때와 같은 드라마틱한 성능차는 아니지만 더 강력한 성능으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작업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현존하는 일반 그래픽카드중 가장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모델을 고르라면 이견없이 RTX 4090을 말할 것이다. RTX 4090 그래픽카드는 최신 기술인 엔비디아 에이다 러브레이스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 되었으며 CUDA 코어 수 16,384개, GDDR6X 메모리를 탑재해 보급형 그래픽카드를 압도하는 강력한 성능을 구현한다.
4K 게이밍에서 여유롭게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으며 AI 와 랜더링, 딥러닝 등 다양한 전문작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고가임에도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는 것은 하위 모델과의 확연한 성능차 때문이다.
i9-14900K를 구입하는 대부분의 유저들은 CPU 오버클럭으로 성능을 높일 것이라 예상된다. 이 경우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Z790 메인보드를 사용하며 전원부가 부실한 보급형 보다는 많은 전원부가 설치된 고급형이나 최고급형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이엔드급 모델은 100만원을 넘어가며 고급형 & 최고급형 모델은 50~90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엔드 PC를 구성한다고는 하지만 하이엔드급은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에 50~100만원 대에 있는 최고급형 메인보드를 선택하라 조언하고 싶다. 이정도만 되도 최상의 안정성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최신 기술을 대부분 지원하기 때문이다.
최상급의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는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것과 비례해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파워 서플라이에서 원할하게 전원을 공급하지 못할 경우 PC의 다운증상이나 기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한 용량의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해야 한다.
80+ 스탠다드나 브론즈 인증 정도면 충분한 가성비 시스템과 달리 최상의 효율을 구현하는 80+ 골드 & 플래티엄 등급의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용량은 최소 1000W 이상으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MSI MEG Ai1300P PCIE5 80PLUS PLATINUM 나 비슷한 급의 파워 서플라이 정도면 무난하게 시스템을 구동할 수 있을 것이다.
14900K에 오버까지 적용하면 열이 상당히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공랭쿨러는 적합하지 않으며 수랭쿨러 중에서도 고급형이나 최고급형을 사용해야 한다. 현재 시중에는 10만원 미만 모델부터 30만원 이상의 고급형 모델이 판매되고 있는데 최소 20만원 이상의 모델은 구입하라 말씀드린다.
또한 일부 제품의 경우 라디에이터 팬이나 펌프의 소음이 크기 때문에 정숙하게 PC를 사용하고 싶다면 저소음 모델을 권장하며 고장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넉넉한 A/S 기간도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메모리는 튜닝램 사용을 권장한다. 최고급형 메인보드의 경우 7800MHz 정도의 고성능 메모리와 호환되기 때문에 7000MHz 이상급의 메모리를 권장하며 용량은 32GB 두 개를 듀얼채널로 구성해 64GB 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 작업시 많은 메모리가 필요할 경우 2개의 슬롯에 64 GB를 추가해 128GB 풀뱅킹으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하기 바란다.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최고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하이엔드 PC 조합을 살펴보았다. 모니터나 키보드 & 마우스, PC 케이스 등도 모두 최상급으로 구성할 경우 7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모되지만 일반 PC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구현해 작업 시간을 현저히 줄여줄 수 있다. (물론 마음먹기에 따라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작업시간이 단축되면 같은 시간에 더 많을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전문가나 기업의 경우 PC 구입비용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 조합을 일반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기업이나 하드코어 유저들에게는 추천하고 있다.
4K 풀옵션 게이밍을 원하거나 전문가용 S/W를 빠르고 부드럽게 실행하고 싶은 유저들이라면 하이엔드 시스템을 고려해보기 바란다. 들인 비용만큼의 높은 성능으로 쾌적한 PC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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