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월드 라는 글로벌 인기 게임의 등장으로 PC 판매량이 눈에띄게 늘어나고 있다. 아직 불황의 늪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PC관련 업체에서 조립PC나 부품의 판매량이 늘어나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게임 성능을 결정하는 CPU와 그래픽카드 판매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세서 제조사인 인텔에서는 퍼포먼스에 특화된 K프로세서에 이어 높은 가성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노멀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게이밍과 작업용 PC시장에서 13세대 프로세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메인스트림급 모델인 i5-14400(F) 와 늘어난 코어와 캐시로 더 강력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i7-14700(F)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PU 성능에 의해 작업시간이 좌우되는 작업용PC와 달리 그래픽카드 의존율이 큰 게임의 노멀 프로세서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14세대 인텔코어 노멀 프로세서의 경우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부터 시작된 하이브리드 아케텍처를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클럭을 높여 팰월드를 비롯한 최신 게임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14세대 인텔코어 노멀 프로세서의 장점을 살펴보고 게이밍 PC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그럼 하나하나 확인해 보도록 하자.

퍼포먼스에 특화된 PC를 구입하고 싶다면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K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가성비 등을 고려한다면 노멀 프로세서를 추천한다. 상단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14세대 인텔코어 i5-14400(F)와 i7-14700(F) 노멀 프로세서는 어떤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성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전체 PC구입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점이다. K프로세서는 오버클럭을 통해 성능을 높이는 목적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Z시리즈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한다. 그에반해 노멀 프로세서는 메모리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B시리즈 메인보드 정도면 최대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 

고가의 수랭쿨러 사용이 필수적인 K프로세서 시스템과 달리 기본 쿨러는 물론 보급형이나 중급형 쿨러만으로 충분히 열을 제어할 수 있으며 파워 서플라이의 용량도 낮추어 PC를 셋팅할 수 있다. 이와같이 낮은 가격의 부품을 사용할 수 있어 전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12세대 동일한 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구형 부품의 사용도 가능하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Z690 이나 B660M, H610 메인보드 사용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DDR5 뿐만 아니라 DDR4 메모리도 지원해 기존 메모리 사용으로 비용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랭 쿨러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이다. 노멀 프로세서의 경우 기본 쿨러가 제공되어 별도의 쿨러구입 없이 사용 가능하며 사제 쿨러를 구입한다고 해도 3만~5만원 정도의 공랭쿨러를 사용하면 충분히 열을 잡고 소음을 줄일 수 있다.

수랭쿨러는 열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보급형 모델조차 10만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으며 고급형의 경우 30만원을 넘어가는 것도 일반적이다. 가성비에 특화된 PC를 구입하려는 유저들은 비용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누수로 인해 시스템 전체가 망가지는 일도 발생하기 때문에 높은 안정성을 필요로 할 경우 공랭 쿨러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기업의 시스템에서는 수랭쿨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14세대 인텔코어 i5-14400(F)와 i7-14700(F) 노멀 프로세서는 공랭쿨러로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유저들에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i5-14400(F) 의 경우 기본쿨러로도 충분히 구동되기 때문에 다양한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14세대 인텔코어 15-14400 에 기본 쿨러를 장착하고 PC를 셋팅한 모습이다. 6개의 성능 코어와 4개의 효율코어, 20MB 캐시 지원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게이밍 PC에서 사용 가능하며 심플한 영상편집용도로도 손색이 없다.

그렇다면 기본쿨러 환경에서 온도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상단의 사진은 CPU 사용율이 아주 높은 랜더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온도가 80도 부근까지 올라가며 소음은 42dB 까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쿨러 만으로도 충분히 시스템 운영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게임을 실행하면 온도가 훨씬 낮기 때문에 안정성 걱정없이 사용 가능하다. 팬소음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저소음PC를 만들 예정이 아니라면 기본쿨러만으로도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i7-14700F를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i5-14400과 비교되는 코어수와 캐시 용량으로 성능차가 상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멀 프로세서를 사용하지만 강력한 성능을 필요로 한다면 i7-14700(F) 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기존 테스트와 동일하게 기본 쿨러 상태에서 온도 및 소음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는데 랜더링 작업시 90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갔으며 팬소음도 상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을 실행하면 온도가 낮아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높은 온도로 동작하기 때문에 장시간 게임을 즐기거나 영상편집 등의 용도로 사용할 경우 사제 쿨러 사용을 권장한다. 중급형 공랭쿨러로 충분히 열을 제어할 수 있다. (선택의 문제라 말씀드리고 싶다. 무조건 온도를 낮추는데 초점을 맞춘다면 수랭을 권장하지만 비용을 절약하고 누수등의 걱정없이 조용한 환경에서 PC를 사용하고 싶다면 중급형이나 고급형 공랭쿨러를 구입해 활용하기 바란다.

다양한 게임출시에 졸업입학 시즌까지 겹쳐 새롭게 PC를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는 유저들이 무척 많을 것이다. 필자도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데 집에서 사용하는 PC의 성능에 부족함을 느껴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저것 쓸돈이 많다보니 쉽게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업그레이드를 위해 부품을 구입한다 하더라도 퍼포먼스에 특화된 K프로세서 보다는 전체 시스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노멀 프로세서로 구성하려고 계획중이다.

14세대 인텔코어 i5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면 굳이 사제쿨러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기본 쿨러만으로도 충분히 열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음도 크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을 만들때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전문가용 S/W 도 사용하고 있어 i7-14700(F)를 구입하게 된다면 기본쿨러 에서는 발열과 소음을 완벽하게 잡을 수 없이 때문에  3~5만원 정도의 공랭쿨러를 함께 구입해 열도 잡고 비용도 절약할 것이다.

가성비 게이밍PC를 구입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14세대 인텔코어 노멀 프로세서를 추천한다.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는 고가의 게이밍 PC 구입시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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