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부품 가격이 완전히 안정세로 접어 들었다. 그래픽카드 가격 폭등으로 조립PC 시장이 위축되었던 몇 개월 전과달리 최근에는 대부분의 부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조립PC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에서 메인보드와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을 교체해 PC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업그레이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인텔에서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쳐 적용으로 성능을 한층 높인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가 다양한 라인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메인보드와 메모리의 가격도 초기와 달리 안정세에 접어들어 큰 부담없이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인텔 프로세서 기준으로 3세대가 지나면 업그레이드를 권장하는 편이다. 인텔 10세대나 11세대 프로세서의 경우 아직까지 현역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많이 비용을 들여가며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8세대나 9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면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추천한다.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8세대부터 옥타코어가 적용되어 기존 프로세서와 성능차을 보였지만 하이브리드 코어 기술이 적용된 12세대에 비할바는 아니다. 확연한 성능차을 보여 게임이나 전문작업시 업그레이드 효과를 바로 체감할 수 있다.
직관적으로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노트포럼 리뷰에서 측정한 CPU-Z 벤치마크 결과값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으로 500대 후반이었던 싱글코어 스코어가 약 800대 로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멀티코어는 약 2배 정소 성능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가 완전한 업그레이드 라고 표현한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신 게임의 경우 멀티코어에 특화되도록 개발되며 영상편집과 같은 전문작업의 경우 CPU에 따라 랜더링 시간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여준다.
많은 유저들이 지불한 비용만큼 성능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아직까지도 8세대나 9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현역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이 워낙 강력해 업그레이드시 확연한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i7과 i9 프로세서에 그 차이가 더욱 확연하다. 새로운 아키텍쳐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코어와 스레드 수 자체가 달라 빠르고 쾌적한 PC 사용을 보장한다.
9세대 대비 12세대 인텔코어 에서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거나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었다. 인텔 7공정에 하이브리드 아키텍쳐가 적용되어 있고 인텔 스레드 디렉터와 IPC 개선, 향상된 L2와 L3 캐시로 성능 향상을 꾀했다. (참고로 인텔 스레드 디렉터는 운영 체제가 적합한 스레드를 시간에 맞춰 적절한 코어에 배치하도록 안내해 두 개의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가 원활하게 함께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DDR5 메모리와 최대 16레인의 PCIe 5.0을 지원하며 인텔 Wi-Fi 6E 지원으로 한차원 빠른 무선랜 속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코어 및 메모리 오버클러킹을 향상 시켰으며 Xe 아키텍쳐 기반의 인텔 UHD 내장 그래픽을 사용해 캐주얼한 게임 정도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DDR5 메모리는 3200Mhz를 지원하는 DDR4 메모리와 달리 4800MHz 의 빠른 속도를 지원해 분명한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높은 메모리 가격으로 DDR4를 구입해 시스템을 구성하던 유저들이 많았던 예전과 달리 DDR5 메모리의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DDR5 메모리 기반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PCIe 4.0 조차 지원하지 않던 8~9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시스템과 달리 12세대 에서는 PCIe 4.0 뿐만 아니라 PCIe 5.0을 지원해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게 되었다. PCIe 5.0은 이전 버전과 호환되어 사용에 불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추후 출시될 PCIe 5.0 지원 디바이스를 손쉽게 장착할 수 있다. 새로운 하드웨어 때문에 시스템에 병목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PCIe 5.0 SSD가 정식 출시된 것은 아니지만 삼성이나 Adata 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하나둘씩 샘플 제품들이 공개되고 있다. 제품이 대중화 되는 시점이 오면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빠른 속도의 PCIe 5.0 SSD를 출시할 것이다.
인텔에서는 12세대 인텔 코어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함께 안정성 및 성능 향상을 위한 고급 기능을 갖춘 새로운 인텔 600 시리즈 칩셋을 발표했으며 대부분의 제조사가 인텔 600 시리즈 칩셋이 장착된 메인보드를 판매하고 있다. 600시리즈 메인보드는 통합된 USB 3.2 Gen 2x2 지원으로 최대 2배 높은 대역폭을 제공하며, DMI Gen 4.0은 칩셋을 CPU 처리량을 증가시켜 주변 장치와 네트워크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인텔은 최초로 인텔 볼륨 관리 장치를 PC 칩셋에 도입해, 추가 RAID 컨트롤러 혹은 기타 하드웨어 없이도 PCIe 버스에서 NVMe 기반 SSD를 직접 제어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스토리지 제어를 간소화했다.
인텔 600 시리즈 칩셋은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Z690을 비롯해 중급형 시스템에 적합한 B660, i5나 i3 시스템에 적합한 H610 등으로 구성된다. 사용자의 프로세서 선택에 따라 칩셋 (메인보드) 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
프로세서의 오버클럭을 해야하는 K프로세서의 경우 고민없이 Z690 메인보드를 선택하면 되고 노멀 프로세서를 사용할 경우 램 오버클럭은 지원해 사용성을 높인 B660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를 구입하면 높은 성능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H610 메인보드의 경우 업무나 학습용 PC에 적합하다.
기존의 인텔 프로세서는 성능 향상이 있긴 했지만 유저들이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한 변화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 사이 경쟁사의 프로세서는 장족의 발전을 해 인텔을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인텔의 의지나 절박함을 성능으로 표현해 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공정과 하이브리드 아키텍쳐 적용을 통해 성능을 엄청나게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각 쇼핑몰이나 유튜브 등에서 추천PC를 소개할 때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제품이 많아졌다.
특히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인텔 600 시리즈 칩셋도 함께 발표되며 다양한 신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본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8세대나 9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도 현역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단, 최신 게임을 부드럽게 플레이 하고 싶거나 최신 그래픽카드와 결합해 성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영상편집 등의 전문작업에서 랜더링 시간등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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