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주기가 짧았던 예전과 달리 최신 PC 부품들은 높은 성능을 구현해 오랜기간 업그레이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문서작업이나 동영상 감상, 웹서핑과 같이 캐주얼한 작업 위주로 PC를 사용할 경우 고장날때 까지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텔 프로세서는 2세대 인텔코어인 '샌디브릿지'부터 기존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높은 성능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세대가 올라갈때 마다 성능이 향상되어 게이머나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을 만족시켜 왔다. 구형 프로세서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성능은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캐주얼한 작업용으로는 아직까지 손색이 없다.
단, 게임을 즐기거나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용 S/W를 사용한다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빠른 싱글코어만 있으면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최신 게임들은 필수적으로 멀티코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4코어 4스레드나 4코어 8스레드를 지원하는 구형 프로세서로는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프로세서 자체의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고가의 그래픽카드 성능을 100%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이유라 할 수 있다. 시스템간 균형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특정 부품의 성능만 좋을 경우 병목현상이 발생해 최상의 성능을 구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디자인이나 영상편집, 3D와 같이 프로세서를 많이 사용하는 업무용 S/W 의 경우 업그레이드를 통해 작업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버벅임 없는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랜더링 시간등이 단축되어 빠르게 업무를 마무리 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최신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지 알아볼 예정이다. 그럼 하나하나 확인해 보도록 하자.
집에서 웹서핑이나 문서작업, 동영상 감상 위주로 PC를 사용하거나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PC를 사용할 경우 굳이 업그레이드를 권하고 싶지 않다. 상단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구형 CPU의 경우 최신 제품들과 달리 코어와 스레드 수는 적지만 싱글코어의 성능은 뛰어나기 때문이다. 가벼운 작업의 경우 싱글코어의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메모리 정도만 추가하고 HDD를 SSD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단, 구형 PC의 경우 장기간 사용했기 때문에 고장의 위험성이 항상 존재한다. 꾸준히 케이스를 열어 정소를 해주고 부품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면 고장을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청소를 위해 케이스를 개봉하지 않고 업그레이드에도 큰 관심이 없어 고장이 발생할 확율이 크다.
업무용 PC를 사용한다면 퍼포먼스 때문이 아닌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필요는 있다. 11세대 인텔코어 i5-11400 정도만 사용해도 비용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도 만족스런 성능의 업무용 PC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업무용 PC는 내장그래픽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장그래픽을 지원하지 않는 F프로세서는 구입하지 않아야 한다.)
셀러론이나 펜티엄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유저가 캐주얼한 작업이 아닌 게임을 즐기거나 전문가용 S/W를 사용해야 할 경우 세대에 상관없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인텔코어 프로세서와 달리 펜티엄이나 셀러론 프로세서는 문서작업이나 웹서핑 등에 특화된 제품군으로 가벼운 작업시에는 인텔코어와 같은 빠른 속도를 보여주지만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서는 현저하게 성능이 떨어진다.
기본적으로 설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세대가 달라진다고 해서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신 셀러론 & 펜티엄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반드시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기 바란다.
2세대~7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사용자는 업그레이드를 특히 권장한다.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최신 기술이 적용되어 확연한 성능차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8세대부터 코어와 스레드 수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에 구형 CPU와 최신 CPU는 큰 성능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래픽카드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6세대 인텔코어가 탑재된 테스트PC에서는 제대로 성능이 구현되지 않아 급하게 최신 인텔코어로 업그레이드 하고 테스트를 다시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최신 프로세서는 모든면에서 구형 CPU를 압도하기 때문에 최신 게임을 즐기거나 업무용 PC를 사용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업그레이드 하기 바란다.
인텔 프로세서의 경우 고장이 나지 않기로 유명하긴 하지만 기본 사용기간이 5년을 넘어가기 때문에 메인보드나 파워서플라이 등이 고장을 피하기 힘들다. 특히 메인보드의 경우 새 제품이 판매되지도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업그레이드 해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을 권장한다.
8세대~10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면 부분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천한다. i7 이나 i9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면 지금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업그레이드를 추천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i3나 i5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가 멀티스레드 활용이 많은 게임이나 작업을 해야 할 경우 업그레이드 하는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세대차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i7 이나 i9을 구입할 경우 확연히 다른 성능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라인업별 업그레이드 여부를 확인해 보았다. 이번에는 업그레이드에 사용되는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자. 11세대 인텔코어는 새로운 코어 아키텍처 (사이프레스 코브) 기반으로 설계된 제품으로 IPC 개선을 통해 최대 19% 까지 성능을 높였다. 게임과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높은 프레임 속도를 구현하고 지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계속해서 높은 클럭 스피드의 코어에 의존한다. 인텔 프로세서는 IPC 상승을 통해 전작과 비교되는 강력한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새로운 아키텍처는 이전세대 대비 추가된 최대 20개의 CPU PCIe 4.0 레인으로 PCIe 처리량과 유연성을 향상 시켰다. 또한 인텔 딥러닝 부스트와 VNNI 지원으로 AI추론 가속화와 이를 통한 디러닝 워크로드의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다. 또한 DDR4 2933MHz를 지원하던 전작과 달리 DDR4 3200MHz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메모리 오버클럭 지원을 해 더 높은 성능으로 PC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향상된 튜닝과 컨트롤 지원도 매력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10세대와 달리 PCIe 4.0을 지원해 최근 하나둘씩 출시되고 있는 PCIe 4.0 지원 NVMe SSD 사용이 가능하며 20G 속도를 지원하는 USB 3.2 Gen 2x2 지원으로 빠른 데이터 전송을 보장한다.
내장그래픽을 지원하는 노멀 프로세서와 내장그래픽을 지원하지 않는 F 프로세서, 배수락 해제로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K 프로세서로 구성되어 가격이나 사용자의 환경에 맞게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F 프로세서는 내장그래픽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외장그래픽을 함께 구입해야 하며 K 프로세서는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Z590 칩셋 메인보드 사용이 필수적이다. 노멀 프로세서의 경우 부품 선택에 큰 제약이 없다.
i7 프로세서 에서는 터보부스트 2.0 뿐만 아니라 가장 빠른 코어를 파악하여 중요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인텔 터보 부스트 맥스 3.0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i9 프로세서에서는 추가적으로 프로세서 온도가 허용할 때 까지 (Max. 70도) 자동으로 코어 동작속도를 높이는 인텔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를 지원해 강력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두 개의 기술은 별도의 조정없이 자동으로 활성화 되어 사용자는 게임이나 전문작업에서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11세대 인텔코어 i9-11900K 와 11900KF 에는 올코어 부스트 클럭을 최대 5.1GHz 까지 높여주는 ABT (인텔 어댑티브 부스트 기술) 가 적용되었다.
11세대 인텔코어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프로세서로 구형PC에서 업그레이드 할 경우 확연한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경쟁사인 AMD 제품대비 높은 가격으로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예기를 들었던 예전과 달리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지속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가성비를 높였다. 이런 이유로 최근 가성비 프로세서에 인텔 제품글이 자주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다용로도 활용할 수 있는 i5 프로세서를 비롯해 게이밍 PC나 작업용과 같이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을 위한 i7,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i9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라인업 별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인텔 구형 CPU를 사용하고 있거나 펜티엄이나 셀러론과 같은 보급형 제품을 사용하며 성능의 한계를 경험한 유저들에게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를 추천한다. 개선된 IPC로 확연한 성능향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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