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구입할때 3-5년 정도는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부품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PC의 교체주기가 짧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게이밍 PC의 경우 1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고가이기 때문에 자주 PC를 교체하기는 힘들다.
물론 CPU나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는 최근 상황에서 1-2년만 지나도 PC 교체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지만 너무 자주 PC를 교체하면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업그레이드의 유혹없이 여유롭게 3년 이상 PC를 사용하려면 처음 구입할 때 고급형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PC교체 이유를 고장보다는 떨어지는 성능에서 찾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에는 성능으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오랜기간 사용할 수 있지만 가성비 까지 고려한 PC 조합을 살펴볼 예정이다. 그럼 하나하나 확인해 보도록 하자.
PC의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은 CPU와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SSD 또한 체감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지만 일부 하이엔드급 제품을 제외하고는 성능이 대동소이해 큰 변별력이 없으며 메인보드나 파워서플라이는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더 좋은 CPU와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보조 장치 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이다.)
상단에 말씀드린 3개의 부품중에서도 가장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것은 단연 CPU라 할 수 있다. 메모리의 경우 모자란다 싶으면 추가로 구입해 메모리 슬롯에 장착하기만 하면 되고 그래픽카드는 교체시 다소 비용소모가 있지만 업그레이드 자체는 상당히 간단한 편이다. 특히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하다가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구입해도 호환성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아니라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CPU 는 메인보드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CPU는 제조사에 맞는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호환되지 않으며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K프로세서의 경우 Z시리즈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B시리즈 메인보드를 구입해 놓고 추후 상급으로 CPU를 바꾸기가 힘들다.
인텔 프로세서는 사무용이나 캐주얼한 작업용에 특화된 i3 프로세서와 다양한 작업에 적합한 메인스트림급 라인업인 i5,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을 위한 i7, 하이엔드 유저들을 위한 i9 프로세서로 구성되며 각각의 라인업에는 내장 그래픽을 지원하지 않는 F프로세서와 배수락 해제로 손쉽게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K 프로세서가 별도로 판매되고 있다.
i3의 경우 사무용 등으로는 장기간 사용하기에 적합하지만 전반적인 성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일반 유저가 장시간 PC를 사용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i9 의 경우 퍼포먼스 면에서는 100% 만족감을 얻을 수 있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쉽게 추천하기는 힘들다.
이런 이유로 많은 유저들이 i5 나 i7 프로세서를 구입해 게이밍 PC나 크리에이터 PC를 구성한다. 특히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IPC 개선을 통해 최대 19% 까지 성능을 높여 하이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CPU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인 가격과 성능만 살펴봐도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쉽게 결정할 수 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성능과 가격사이에서 고민하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CPU를 고급형으로 구성하면 메인보드나 쿨러, 파워 서플라이 까지 함께 고급형으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상단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부품을 선택할 때 CPU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상단의 표를 대충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큰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가성비에 특화된 게이밍 데스크탑이나 크리에이터용 PC를 조립하고 싶을 경우 i5 프로세서 기반으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간은 가성비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고 얼마나 오랜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PC를 구입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이유로 프로세서간 성능차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CPU만 달리하고 모든 부품을 동일하게 구성한 상태에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한 모습으로 확연한 성능차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코어가 높은 것이 i7-11700KF 이다.) 기본적으로 코어와 스레드, 캐시 용량에서 차이가 있으며 i7 의 경우 오버클럭을 통해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확연한 성능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멀티스레드 뿐만 아니라 싱글 코어에서도 분명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싱글 코어 위주로 구동되는 게임이나 각종 작업 프로그램은 물론 멀티코어에 특화된 게임에서 확연한 성능차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만 보면 i7 프로세서 기반의 PC가 당연히 비싸 보이지만 성능까지 고려해 생각하면 그리 비싸보이지 않는다. 가격 이상의 성능차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최신 게임이나 전문가용 S/W 가 더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오래사용할 PC를 구입할 때 가성비만 고려하면 안될 것이다.
11세대 인텔코어 i5 와 i7 모두 일반적인 용도는 물론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게임등의 용도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본문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최대 19% IPC를 향상 시켜 구형 프로세서와는 분명한 성능차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기간 PC를 사용하고 싶다면 초기에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고성능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생각한다. 구입할 때 에는 성능이 차고 넘친다 하더라도 게임시장이나 전문가용 S/W 는 날이 갈수록 고성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현시점에 만족스런 성능이라면 추후에는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능 때문에 업그레이드 할 때 CPU만 바꾼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소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처음에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PC를 구입해 놓으면 몇 년간은 성능으로 인한 불편이 없어 추가로 비용이 소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PC를 구입하고 몇 년간 편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11세대 인텔코어 i7 프로세서 사용을 추천한다. 전작을 뛰어넘는 강력한 성능으로 여유롭게 게임을 즐기고 전문가용 S/W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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