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10주년을 기념하는 리미티드 키트가 24일 시중에 나온다. 일러스트레이터 구작가가 그린 토끼 ‘베니’ 캐릭터가 특징이다. 뜨개실 두 타래, 뜨개바늘과 함께 토끼 ‘베니’가 모자 뜨는 모습을 담은 귀여운 손거울이 들어있다. 이를 담은 파우치에도 토끼 ‘베니’와 앙증맞은 모자들이 그려져 있다.
구작가는 “재능기부한 이유는 단순하다”며 “예전부터 세이브더칠드런에 관심이 많았고 좋아하는 단체이어서 기쁜 마음으로 함께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리미티드 키트는 5,000개 한정으로 GS 샵(http://www.gsshop.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두 살에 열병으로 청력을 잃고 2013년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은 구작가는 유난히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렸다. 자신 대신 토끼 ‘베니’가 잘 들어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2008년 싸이월드 스킨에 등장해 인기를 끌기 시작한 ‘베니’는 이제 희망을 전하는 아이콘이다. 지난 9월 청각장애 어린이 교육을 위해 내놓은 베니 기부티콘은 출시 10일 만에 10만 개 넘게 팔렸다.
구작가는 2015년 엄마에게 미역국 끓여주기 등 버킷리스트를 담은 책 <그래도 괜찮은 하루>를 펴내 용기와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세이브더칠드런 모자뜨기 캠페인 담당자는 “구작가는 기부티콘을 만드는 등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왔다”며 “신생아들의 체온 유지를 도와 영아사망률을 낮추고 삶의 희망을 전달하는 모자뜨기 캠페인의 뜻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부탁했더니 흔쾌히 재능을 기부해줬다”고 말했다.
리미티드 키트 외에 아이들도 쉽게 모자를 뜰 수 있도록 뜨개 보조기구를 담은 ‘가족키트’, 실 두 타래, 바늘, 설명서 봉투가 든 ‘일반키트’, 실만 들어있는 ‘실키트’, ‘선물키트’ 등이 있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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