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장/오디오 사업 강화위해 '하만' 인수

2016.11.14 A/V 김원영 기자 : goora@noteforum.co.kr

삼성전자가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전격 인수한다.


삼성전자는 14일 이사회에서 커넥티트카(Connected Car)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인수 총액은 80억달러이다.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번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출처 : 하만 홈페이지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텔레매틱스(Telematics), 보안, OTA(Over The Air;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매출이 70억 달러, 영업이익은 7억달러(직전 12개월 기준)에 달한다.


매출 중 65%가 전장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은 연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24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자동차 전장 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만은 또한 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카오디오에서는 이외에도 뱅앤올룹슨(B&O), 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전세계 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통신 OLED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등 부품 및 UX 기술과 모바일, CE 부문에서 축적한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만의 전장사업 노하우와 결합함으로써 혁신적인 제품을 보다 빨리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한차원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VR, 웨어러블 등 각종 제품들에 하만의 음향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주주와 주요 국가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2017년 3분기까지는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인데, 조기에 승인할 경우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만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팀을 중심으로 하만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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