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커머스 플랫폼'을 표방하는 얍(YAP)은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인식한 뒤 꼭 필요한 쿠폰, 혹은 할인정보만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전자지갑이 블루투스 기반으로 위치를 인식해 반경 50~70m 내의 모든 사용자에게 할인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과 달리, 얍은 블루투스에 고주파를 더한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비콘(Beacon) 기술로 매장문을 열고 들어간 사용자에게만 정확하게 해당 매장의 할인 정보를 전송한다. 특성상 벽을 뚫고 나가지 못하는 고주파의 원리를 응용해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스팸성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핀테크를 이용한 뱅킹 시스템으로 동전을 점점 줄여나갈 전망이다.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방식은 지폐를 내고 받는 거스름돈을 충전식 선불카드에 넣어주는 방식이다. 금융사 공동으로 잔돈 계좌 이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방안 또한 검토된다. 한국은행은 7월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위한 시범 모델을 확정하고 연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호텔 카드키의 애플리케이션화는 번거로운 체크인마저 없애준다는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호텔 체인 스타우드그룹은 이미 지난 2014년 멤버십 서비스 회원 대상으로 간편한 키리스 체크인(keyless check-in)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됐고, 현재는 국내 숙박 서비스 업체들도 속속 키리스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자동차키도 마찬가지다. 스웨덴의 자동차사 볼보는 내년부터 물리적인 열쇠 대신 스마트폰 전용 앱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차량 근처로 다가가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문을 여닫거나 엔진 시동까지 걸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차를 빌려줄 때도 열쇠를 주고받을 필요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기만 하면 된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공유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카셰어링 업체 쏘카는 이미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스마트키로 차량 문을 개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스마트키를 활용한 간편한 렌트 방식은 쏘카가 빠르게 국내 카셰어링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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