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www.baduk.or.kr)과 구글(www.google.com)이 오늘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을 갖고, 3월 9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이세돌-알파고 대국 관련 세부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세돌과 알파고 간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3월 9일(수)부터 15일(화)까지 총 5회 대국으로, (접바둑이 아닌) 호선으로 진행된다. 이 챌린지 우승자에게는 미화 1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의 전 경기는 구글 딥마인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또한 국내에서는 바둑 TV를 통해,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TV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챌린지 전 경기는 영어와 한국어 공식 해설이 각각 진행된다. 영어 해설은 500번의 프로 대국에서 승리하며 서양인 중 유일하게 프로 9단을 획득한 마이클 레드먼드(Michael Redmond) 9단이 담당하며, 한국어 해설은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현 국가대표팀 감독 유창혁 9단을 비롯하여 김성룡 9단, 송태곤 9단, 이현욱 8단이 순차적으로 담당한다.
이세돌 9단은 “이번 대회는 컴퓨터 인공지능이 프로기사에게 호선으로 도전한 첫 케이스이며, 그런 뜻깊은 대국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결과와 상관없이 바둑계 역사에 의미 있는 대결이 될 것이다.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의 실력이 이미 상당하며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들었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제가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의 정재승 교수는 “이번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체스를 이겼던 인공지능이 좀 더 복잡한 바둑으로 인간에게 도전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온갖 경우의 수에서 이길 확률과 패턴을 계산하던 인공지능이 이제 인간처럼 경험으로 학습하고 추론을 통해 전략을 짜는 방식으로 인간에게 도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국은, 승부와 상관없이, 인공지능 역사에 새로운 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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