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 컴퍼니, 2016년 비콘 비즈니스 전망 발표

2016.01.27 소프트웨어 김원영 기자 : goora@noteforum.co.kr

2015 IT 업계 전반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것은 단연 ‘비콘(Beacon)’이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해 다양한 혜택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비콘 기술은 이미 여러 산업군에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은 세계 블루투스 비콘 시장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한해는 비콘 기반 사업자들이 인프라 구축에 주력한 시기였다면, 2016년은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돼 시장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얍컴퍼니는 국내외 동향을 종합해 27일 2016년 비콘 비즈니스 전망을 발표했다.


생활 곳곳에 스며드는 비콘, 사회 문제 해소까지 도와


19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5 IoT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은 전년 대비 28% 성장해 4조 8천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따라, 새해에도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의 '뿌리'로 손꼽히는 비콘 비즈니스의 성장세 역시 가파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가정뿐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콘 서비스가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비콘의 영역 확대는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스토니브룩 주립대학교는 캠퍼스 앱과 비콘 기술을 접목시켜 학생들의 편의를 강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콘이 설치된 장소에 다가가면 학교 주변의 프로모션 이벤트, 캠퍼스 정보를 메시지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광운대를 비롯한 국내 일부 대학에서도 앱과 연동할 수 있는 비콘 기기를 설치해 학생들의 출결관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에도 비콘이 적극 사용될 전망이다. KT는 취약 계층의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비콘 안부 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외계층이 거주하는 주거지역에 비콘을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주민에게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사회복지사에게 자동으로 알려 준다. 엔엑스트렌드의 ‘아이콘(Eyecon)’은 비콘 근처에 다가온 인물을 식별해 가정 침입 범죄를 예방해준다.



'손 대지 않고도 검색한다 ' 교통과 결합하는 비콘


지금까지는 비콘이 특정 지역만을 위한 인프라로 사용된 것과 달리, 앞으로는 이동 중에도 비콘을 활용한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대중교통 이용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114만 명 이상이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초로 비콘을 상용화한 얍컴퍼니는 지하철 정보 안내 애플리케이션 ‘지하철 종결자’에 얍의 콘텐츠와 인프라를 제공해 주요 상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현재 위치한 지하철 역 인근 주변 맛집 정보와 매장,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 낯선 지역에서도 능동적 검색 행위의 필요성을 최소화 시켰다. 뿐만 아니라 시내버스에 비콘을 설치해 승·하차 지점 근처의 맛집, 할인 정보 등 혜택을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서비스 역시 올해 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번호표, 전단지...종이에 담겼던 정보, 필요한 것만 모바일 속으로 '쏙'


비콘은 페이퍼리스 시대를 앞당기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터키의 ‘데니즈뱅크’(DenizBank)는 비콘을 활용해 방문 시 은행 앱에서 대기 번호표를 받게 했다. 쉽게 버려졌던 번호표를 비콘 기반 정보로 대체함에 따라 종이를 절약함은 물론, 순서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내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최근 국내 은행들도 상품 판매, 혜택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 비콘 기술을 적용해 고객 편의를 향상시키고 있다.


점심 시간에 거리를 걷다 보면 어느새 각종 전단지가 손에 쥐어져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전단지로 뒤덮인 길바닥을 접하는 것도 부지기수. 이렇게 골칫덩이로 떠오른 종이 홍보물도 비콘을 활용하면 쾌적하고 편리하게 대체할 수 있다.


얍(YAP)은 비콘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현재 위치 근처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사정거리인 50~70m 안에 들어온 사용자들에게 무작위로 메시지를 뿌리는 대다수 비콘과 달리, 블루투스와 고주파를 결합한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을 기반으로 매장에 진입한 고객에게만 정보를 전달 가능할 뿐만 아니라 매장 구역별로 다양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고객은 불필요한 전단지를 받는 피로도를 덜고, 점주는 자원절감 효과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윈-윈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얍컴퍼니 최고운영책임자 조민수 부사장은 “비콘은 다양한 분야 중 특히 소매업과 서비스업에서 고객과 점주 모두의 행동양식과 경험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뿌리”라며 “특히 생활 반경 곳곳의 비콘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객 니즈에 딱 맞춘 정보만을 제공하도록 도와 전반적인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 관계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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