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 근거리 통신기술 '비콘' 활용영역 확대

2016.01.15 소프트웨어 김원영 기자 : goora@noteforum.co.kr

국내 최초로 비콘을 상용화시키고, 기존 블루투스 기반 비콘에 고주파를 결합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바로 ‘얍(YAP)’이다. 혜택 알림, 쿠폰, 멤버십, 결제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커머스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앱 하나에서 제공하는 얍(YAP)은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정확한’ 동선에 맞는 혜택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앱들과 차별점을 갖는다.


기존의 저전력 블루투스를 적용한 대다수의 비콘은 오직 거리만을 기준으로 사용자를 인식해 50~70m내 불특정 다수에게 일괄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스팸성 메시지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하지만 블루투스와 고주파의 장점만을 결합한 얍(YAP)비콘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주파의 특성상 건물 외벽을 뚫을 수 없으므로, 매장 안과 밖의 고객을 구별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 따른 맞춤형 정보만을 제공할 수 있으며,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무차별적인 메시지를 받을 우려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얍은 지난 11월 스타벅스 홍콩에까지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을 수출하면서, 국내의 우월한 비콘 기술력을 알리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부모의 스마트폰, 아이 위치 확인하는 기지국 역할로 활용


최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미아방지용 스마트 밴드 ‘리니어블’이 인기다. 아이가 착용한 밴드에 내장된 비콘 신호를 부모의 스마트폰이 감지, 크라우딩 소싱 GPS 방식을 통해 위치 정보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부모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이 앱을 통해 아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대 감지거리는 60m로, 이 이상 멀어지려고 하면 스마트폰으로 알람이 울려 부모의 시야 밖으로 아동이 사라지는 것을 예방한다.


앱 상에서 아이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멀어질 경우 ‘신고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아이가 찬 밴드에서 나오는 고유신호를 리니어블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 사용자 모두가 감지해 부모에게 아이의 위치를 전송할 수 있다. 대중의 참여를 통해 유용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크라우드 소싱’을 이용한 원리로, 아이들 주변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스마트폰이 많아질수록 더 정확하고 자세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범죄 예방과 화재 걱정! 비콘에게 맡겨보세요


실생활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비콘 기술도 있다. 가정의 현관문을 열지 않고도 방문자가 누구인지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는 ‘EyeCon’이 대표 사례다. BLE 기반의 비콘 기술을 활용해 방문자의 단말기로부터 식별코드를 수신, 원격 관리서버에서 이를 조회한다. 조회 후 방문자의 상세한 정보가 사진과 함께 집안의 사람에게 전달되므로 쉽게 방문자 확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택배기사나 검침원을 사칭해 벌어지는 가정 침입 범죄도 예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금융기관, 북촌 한옥마을 게스트 하우스 등 8곳에 비콘을 기반으로 한 ‘119문자신고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 5가지 환경정보를 측정하는 센서가 부착된 비콘을 실내 곳곳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환경을 감지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내온도가 화재감지기 작동온도 수준인 약 70℃가 되면 119에 자동으로 긴급문자가 발송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존의 기술이 온도, 연기 등을 감지해 화재 발생시 비상 알림을 울리게 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비콘과 빅데이터가 접목돼 화재 감지 후 119신고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얍컴퍼니 조민수 부사장은 “최근 비콘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얍은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을 상용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꼭 필요한 정보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정확히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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