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SanDisk 인수

2015.10.23 IT정책 편집.취재팀 기자 :

웨스턴디지털(한국 지사장 조원석, www.wdc.com/kr)과 샌디스크(SanDisk)는 미국시간 10월 21일자로 웨스턴디지털이 현금 및 주식으로 샌디스크의 모든 발행 주식을 인수하는 계약을 확정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샌디스크의 보통주 호가는 주당 86.50 달러, 총 주식 가액은 약 190억 달러로 웨스턴 디지털 보통주의 2015년 10월 20일 종가 기준 5일 거래량 가중평균 가격 주당 79.60달러를 이용해 결정되었다. 만약 유니스플렌더(Unisplendour Corporation Limited)가 이전에 발표한 웨스턴디지털 대상 투자 건이 이번 인수 전에 마무리되면 웨스턴디지털은 주당 85.10달러, 그리고 샌디스크 보통주 1주 당 웨스턴디지털 보통주 0.0176주를 지불하게 되며, 유니스플렌더와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거나 해지되는 경우에는 주당 현금 67.50 달러 그리고 샌디스크 보통주 1주 당 웨스턴디지털 보통주 0.2387주를 지불하게 된다. 이 거래는 양사 이사회에 의해 승인되었다.


이번 합병은 웨스턴디지털이 세계적 규모의 폭넓은 제품 및 기술 자산을 확보하고 비휘발성 메모리(NVM)분야에 심도 깊은 전문성을 보유한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노력의 다음 단계에 해당한다. 이번 거래로 웨스턴디지털이 다룰 수 있는 시장 규모는 2배로 확대, 더 높은 성장 분야로 참여를 확대하게 된다고 웨스턴디지털측은 전했다. 샌디스크는 27년여에 걸친 NVM, 시스템 솔루션 및 제조 분야의 전문성을 보태게 된다. 또한 이번 합병으로 웨스턴디지털은 NAND 분야로의 수직적 통합을 이루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SSD 기술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이번 합병안은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 주주들 모두에게 중대한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고 양사는 강조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수년간 다수의 기업 인수 및 성공적인 인수합병으로 추진력을 얻고 가치를 창출하며, 고성장 기회를 포착하는데 유리한 입지를 확보해왔다. 뛰어난 경영 능력을 보여온 웨스턴디지털은 최근 중국 상무부(MOFCOM)가 웨스턴디지털의 자회사 WD와 HGST 사업의 상당 부분 통합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결정에 힘입어 비용 측면의 시너지 효과 또한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의 스티브 밀리건(Steve Milligan) CEO는 "이번의 변혁적 인수 건은 강력한 고품질 제품과 첨단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스토리지 분야의 혁신 리더가 되고자 하는 웨스턴디지털의 장기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합병 후 웨스턴디지털은 빠르게 진화하는 스토리지 산업 분야의 성장 기회를 포착할 이상적인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합병이 당사 고객, 주주 및 직원을 포함해 당사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기에 우리는 샌디스크 팀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샌디스크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웨스턴디지털은 세계적인 스토리지 솔루션 분야 리더로 인정되고 있으며 45년간 첨단 솔루션을 개발 및 제조해 온 샌디스크의 이상적인 전략적 파트너이다"라며, "중요한 것은 이번 합병으로 우리 고객들에게는 더욱 강력한 파트너 회사가 설립되었다는 점이다. 웨스턴디지털과의 합병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시장과 용도를 아우르는 고객들에게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 스토리지 솔루션 분야에서 가장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HDD와 SSD,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솔루션 및 플래시 스토리지 솔루션을 포함한 웨스턴디지털과 샌디스크의 보완적인 제품군은 소비자에서부터 데이터센터까지 더욱 폭넓은 제품 및 기술의 토대를 제공하게 된다. 양사는 전세계 등록 또는 출원 특허 건수가 15,000건이 넘는 강력한 R&D 및 엔지니어링 역량과 풍부한 기초 기술 기반을 갖추고 있다.


도시바는 15년간 샌디스크의 장기 전략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 도시바와의 합작(Joint venture)은 계속될 예정으로, 설계 및 프로세스 역량을 통틀어 심도 있는 협업을 바탕으로 한 기술 협력을 통한 수직적 통합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웨스턴디지털측은 전했다.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도시바와의 합작으로 안정적인 대규모 NAND 공급 및 3D NAND까지 NVM 기술 확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스티브 밀리건 CEO는 합병 후에도 계속 최고 경영자 위치를 유지하게 되며 합병 후 기업은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에 계속 본사를 두게 된다. 합병 종결 후에는 산제이 메흐로트라 샌디스크 사장 겸 최고경영자가 웨스턴디지털 이사회 일원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숙련된 경영팀이 이끄는 웨스턴디지털은 그간 인수를 통해 가치를 창출해왔던 탄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합병 후 18개월 이내에 5억 달러에 달하는 연간 실행률(run-rate) 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거래 종결일로부터 12개월 이내에 비-GAAP 기준으로 주당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종결 시, 웨스턴디지털은 계속해서 분기별 배당금을 지불할 예정이며 주식 환매 프로그램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 대금은 현금, 신규 부채 조달 그리고 웨스턴디지털 주식으로 충당된다. 거래와 관련해 웨스턴디지털은 한도거래 대출 10억 달러를 포함해 대출 총 184억 달러를 신규 조달할 예정이다. 신규 대출 수익금은 매입가의 일부 지불, 웨스턴디지털 및 샌디스크 기존 채무 대환, 그리고 거래 관련 수수료 및 경비 지불에 사용될 예정이다. 만약 샌디스크의 현금 잔고가 거래 종결 시 일정 수준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 현금과 주식 대금 비율을 조정하는 것으로 합병 계약에서는 규정하고 있다.


거래는 샌디스크 주주들의 승인을 단서로 하며, 유니스플렌더 거래가 종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웨스턴디지털 주주들의 승인, 규제 승인 접수 및 기타 통상적인 종결 조건을 단서로 한다. 거래는 2016년 제 3 분기에 종결될 예정이다.


메릴린치(BofA Merrill Lynch)와 제이피 모건(J.P. Morgan)이 웨스턴디지털의 주 재무 자문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거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역시 재무 자문사 역할과 함께 거래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RBC Capital Markets도 거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 LLP 그리고 Baker & McKenzie도 웨스턴디지털의 법률 자문사 역할을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샌디스크의 전담 재무 자문사 역할을 하고 있다. Skadden, Arps, Slate, Meagher&Flom LLP가 샌디스크의 전담 법률 자문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종렬 기자 obtain07@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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