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요타로 전 후지제록스 사장 별세

2015.09.09 IT정책 편집.취재팀 기자 :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기업 한국후지제록스(대표 우에노 야스아키, www.fujixerox.co.kr)는 고바야시 요타로(小林陽太郞) 전 후지제록스 사장이 지난 5일 만성 농흉(膿胸·늑막강에 고름이 생기는 질병)으로 향년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58년 후지필름(현 후지필름 홀딩스)에 입사한 뒤 1963년부터 46년동안 후지제록스에서 일했다. 1978년 사장으로 임명된 후 회사의 첫 번째 기업 철학인 전사적 품질관리 운동(TQC, Total Quality Control)을 실시했다. 그는 1980년 전사적 품질경영 분야에 대한 공헌과 그에 대한 비즈니스 성과를 평가하는 세계적인 시상식인 Deming Prize에서 'The Deming Application Prize'을 수상하며 전사적 품질관리 운동의 성공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 고바야시 요타로 전 후지제록스 사장


1990년대에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법인인 랭크제록스(Rank Xerox)가 담당하고 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4개 나라의 사업권을 획득했고, 1995년에는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후지제록스의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2000년에는 중국 내 제록스 사 사업 권한을 취득했고, 2004년에는 후지제록스를 1조 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성과를 기록했다.


그는 대외 활동도 활발히 진행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의 경영자단체인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를 맡았다.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한국 재계 인사들과 자주 교류해 '지한파' 기업인으로 통하기도 했다. 또한 중일 양국 재계인사와 지식인 등으로 구성된 '신(新) 일중우호 21세기 위원회'의 일본 측 초대 좌장을 맡아 양국 관계 개선에도 힘썼다.

 

김종렬 기자 obtain07@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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