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음향 전문업체 젠하이저(Sennheiser)가 회계연도 기준 2014년 실적을 발표했다.
젠하이저는 2014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4천4백3십만 유로가 증가한 6억3천4백8십만 유로로 7.5%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역시 3천4백7십만 유로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천4십만 유로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설립 70주년을 맞은 젠하이저는 전세계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거뒀으며, 특히 아시아 및 호주 지역 등 아태 지역에서는 30%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기복 없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 젠하이저 독일 본사
▲ 지난 5년간 매출 추이 (자료제공 : 젠하이저)
젠하이저 경영감독회 의장인 프랑크 하인리히(Frank Heinricht)박사는 "이렇게 새로운 기록을 성취해 매우 기쁘다"며, "전 지역에 걸친 성장을 통해서 다시 한번 젠하이저가 추구하는 전략방향이 올바른 방향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젠하이저의 공동 CEO인 안드레아스 젠하이저(Andreas Sennheiser)는 "새롭게 달성한 성과는 항상 미래를 준비해왔던 젠하이저의 장기 전략의 성과"라며, "젠하이저 직원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이러한 성과는 이들 없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젠하이저 다니엘-안드레아스 젠하이저 CEO
젠하이저의 판매는 전세계 시장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은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달성됐는데, 이 시장에서는 2.1%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북미 및 중남미 포함한 미주 지역에서는 4.0%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아시아 및 호주 포함)에서는 무려 30.9%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젠하이저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새롭게 지사가 설립된 호주 및 뉴질랜드 지역이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했으며, 일본 시장 역시 새로운 디지털 시스템 도입에 따른 무선 마이크 장비 판매가 증가했다.
한편, 젠하이저는 전체 매출의 85% 이상이 독일 외 시장에서 발생되면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현재 젠하이저는 전세계 21개 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이 중 18개는 판매법인이다. 젠하이저 제품이 판매되는 국가는 현재 50여개 국으로,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 지역별 매출 비중 추이 (자료제공 : 젠하이저)
사업분야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헤드폰 및 이어폰이 주력제품인 컨수머 비즈니스와 프로페셔널 시스템 분야가 거의 동일한 비중을 차지했다. 컨수머 비즈니스는 3억 2천 2백만 유로를, 프로페셔널 시스템 분야는 조금 낮은 3억1천2백8십만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각각의 성장률 역시 7.1%와 7.9%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사업부문 별 매출 구성 (자료제공 : 젠하이저)
2014년 R&D 분야에 투자된 금액은 4천4맥3십만 유로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이는 총 매출액의 6.8% 수준이다.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투자도 늘려 2013년 기준 총 323명이던 개발 인력을 4.6% 증가한 338명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전체 인력 중 R&D 인력의 비중은 13%에 달하게 되었다.
젠하이저의 공동 CEO인 안드레아스 젠하이저는 "젠하이저의 혁신적인 기술개발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젠하이저는 가족경영기업으로서 가장 큰 장점인 장기적인 전략과 지속가능 한 성장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젠하이저의 R&D은 특별한 사운드 공간감을 제공하는 '3D 이머시브 오디오'(3D Immersive Audio)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별한 클래식 레코딩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타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 개발은 오디오 분야에서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했다. 특히 올해 젠하이저의 새로운 제품은 '무선기술', '다양한 연결', '시스템 통합', 그리고 '인텔리전트 오디오 연결' 및 'HD 오디오'와 '개인 맞춤 오디오 솔루션' 등의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 젠하이저 기술센터
전사적인 혁신과 협업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구조 및 프로세스 혁신에 집중하고 있는 젠하이저는 독일 베데마르크 본사에 새롭게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7,000 제곱미터 규모의 오디오 업계 최대의 연구개발 센터인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지난 3월부터 다양한 분야의 공동 연구 및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 CEO 중 한명인 다니엘 젠하이저는 "새롭게 설립된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오디오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라며, "새로운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모든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맞춤화된 오디오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젠하이저 스트리밍 테크놀로지(이하 SST) 설립을 통해 혁신적인 스트리밍 솔루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젠히이저의 직원 수는 약 2천7백명으로, 이 중 51%가 독일에서 근무 중이며, 41%는 독일 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 직원수 (자료제공 : 젠하이저)
젠하이저는 회계연도 기준 2015년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니엘 젠하이저는 "이미 2015년을 훌륭하게 개시했으며, 신제품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모멘텀 제품군과 어반나이트 제품군, 그리고 D1 디지털 마이크로폰 등이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녹음 장비 및 기타 오디오 장비 역시 신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니엘 젠하이저는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고객의 개별적인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선구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명확하게 가지고 있다"라며, "기존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함께 새로운 혁신적인 기술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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