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 메르스)의 확산 속도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이로 인한 경기 위축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국내 IT 시장도 전체적으로 정체를 맞고 있다. 지난 22일 IT 시장분석기관인 IDC에 따르면 국내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PC를 합친 전체 PC의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162만 8,400대에서 지난 1분기 154만 400대로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데스크톱PC의 하락세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69만대에서 53만9,600대로 27.6%나 줄면서 3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노트북의 경우 52만5,700대에서 47만3,800대로 9.9%가 줄어들었다.
이런 와중에도 최근 출시되고 있는 인텔의 5세대 프로세서인 브로드웰을 장착한 노트북의 약진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드웰은 인텔의 '틱톡' 프로세서 아키텍처 전략에서 공정 변화를 의미하는 '틱'에 해당한다.
기존 4세대 하스웰은 22나노 공정을 따랐지만, 브로드웰은 더 미세화된 14나노 기반으로 제작됐다. 브로드웰은 큰 폭의 성능향상은 아니지만 공정 미세화를 통해 일정 수준의 성능 향상과 전력효율을 가져오고 기판 설계에서 더 얇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때문에 노트북 제조사들은 얇고 가벼운 태블릿PC에 맞서기 위해서도 앞다투어 브로드웰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근래 출시되는 노트북들은 데스크톱PC에 필적하는 강력한 게이밍 기능을 무장하고 있는 제품이 많아 이에 더해진 브로드웰의 효과에 소비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하스웰을 얹은 제품 대비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는 구매 조건도 브로드웰의 가속화가 이뤄지는 조건 중 하나다.
기가바이트의 판타소스 P55W V4시리즈가 이런 제품에 해당한다. 인텔 코어 브로드웰에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GTX970M을 탑재해 게이밍에 최적화된 노트북이다. 15.6형의 IPS 광시야각 패널을 갖춰 또렷한 가독성을 갖췄다. 고급 블랙 표면을 비롯해 디자인도 고급화를 추구했다.
CD롬 베이를 하드 디스크나 SSD 슬롯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스와프 기능을 제공해 다양한 용도로 확장이 가능하다. 또 윈도우 8.1을 32비트와 64비트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스위치 기능도 내장되어 있다. 무게도 2.4Kg에 불과해 이동에 불편이 없다.
레노버의 뉴 X1 카본 14형 제품도 있다. 레이싱카, 항공기, 인공위성 등에 사용하는 카본으로 제작되어 경량에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또한 17.7mm의 두께에 슬림 베젤을 사용해 휴대성을 높인 제품이다. 12GB PCle 4채널 SSD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일반 SSD보다 최대 80% 향상된 속도와 충분한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빠른 작업을 할 수 있게 한다.
노트북 및 주변기기 수입 유통 전문 업체측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테블릿 PC에 밀려 데스크톱 PC의 사양화가 뚜렷하다"라며, "노트북시장은 브로드웰 CPU를 탑재한 제품 등으로 반등이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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