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DSLR과 경쟁한다…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X-T10’ 공개

2015.05.19 디지털이미징 편집.취재팀 기자 :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대표 이다 토시히사, fujifilm.kr)는 새로운 AF시스템을 통한 성능 향상과 조작편의성이 강화된 3개의 다이얼을 탑재하는 등 작고 가벼운 바디를 통해 고화질과 고성능을 구현, 한층 폭넓은 사용자층을 타깃한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X-T10'을 공개했다.


후지필름은 지난 2014년 2월 전문가급 미러리스 카메라 X-T1를 출시한 데 이어 또 하나의 야심작 X-T10을 선보임으로써 하이엔드 미러리스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공개된 후지필름 X-T10은 클래식한 디자인의 콤팩트한 바디와 후지필름 특유의 화질, 새로운 AF시스템 등 향상된 성능을 제공, 여행부터 일상스냅, 스포츠, 행사까지 다양한 촬영범위를 아우르는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다.


마그네슘 재질의 견고한 바디는 크기(118.4X82.8X40.8mm)가 X-T1보다 27% 작아졌으며, 배터리 및 메모리카드 포함한 무게가 381g으로 X-T1의 440g 보다 가벼워져 휴대성이 한층 강화됐다. 더불어 상판에는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셔터스피드, 노출보정 및 드라이브 모드 등 3개의 다이얼을 제공해 촬영 편의성을 높였다. 2개의 커맨드 다이얼, 커스터마이징 Fn버튼, 촬영환경에 따라 광량을 자동 조절하는 내장 수퍼 i 플래시 등도 채용했다.


자체 개발한 1630만 화소 APS-C사이즈 X-Trans CMOS II 센서와 EXR Procossor II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고해상도와 고성능을 자랑한다. 또 후지필름 고유의 LMO(Lens Modulation Optimizer) 프로세싱 이미지 처리 기술로 주변부까지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구현한다. 0.62배율의 236만 화소 OLED 전자식 뷰파인더는 세계 최고 수준인 0.005초 디스플레이 타임랙으로 찍는 순간 촬영이미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 후지필름 X-T10 실버


새로운 AF 시스템 탑재로 AF 성능이 대폭 향상된 점도 돋보인다. 기존 49개(7X7)의 정점(Single Point) 외에, 77개(7X11)의 초점영역에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포착하는 영역(Zone), 광각(Wide)/추적(Tracking)이 추가되면서 동체 촬영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영역(Zone) 설정 시, 77개의 전 영역 중 3X3, 5X3, 5X5의 초점영역을 선택하면 설정한 영역 내에서 연속적으로 초점을 맞춰준다. 특히, 중앙에 설정한 5X3 영역 내에서는 위상차 AF로 고속 포커싱도 가능하다. 광각(Wide) 모드는 AF-S 설정 시 77개 전 영역에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자동으로 판별해 초점이 맞은 영역을 표시해 주며, 추적(Tracking) 모드는 AF-C 설정 시 피사체가 상하좌우로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더라도 연속적으로 정확한 포커싱이 가능한 3D-트래킹(3D-Tracking)을 지원한다.


또 최단속도 8.0fps AF 추적 연사와의 조합으로 폭넓은 촬영 영역에서 고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사람의 눈동자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눈검출 AF', AF 속도를 유지하면서 매크로 모드로 자동 전환하는 '오토 매크로' 등도 지원한다.


동영상 기능도 향상됐다. 동영상 촬영 시 수동노출 설정이 가능하며 셔터스피드, ISO 감도 설정도 가능하다. 또 동영상 촬영 시에도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를 장면에 맞게 전환하는 스마트 하이브리드 AF를 활용할 수 있다.



▲ 후지필름 X-T10 실버


그 밖에도 클래식크롬 등 후지필름의 독자적인 필름시뮬레이션 모드를 비롯해 아트필터, 다중노출 등 다양한 촬영 모드를 지원하며 최대 1/32000초 전자식 셔터, 92만 화소 틸트식 LCD, 내장 수퍼 i 플래시, 리모트 컨트롤 기능 등을 채용했다.


블랙과 실버(투톤) 2종의 색상 라인업을 갖춘 후지필름 X-T10은 오는 6월 국내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바디가 99만 9천 원, XF18-55mm 렌즈킷이 139만 9천 원, XF18-55mm와 XF27mm 렌즈가 함께 구성된 더블렌즈킷이 159만 9천 원 이다.



▲ 후지논 XF90mmF2 R LM WR


한편, 후지필름은 인물촬영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망원 렌즈 '후지논 XF90mmF2 R LM WR'도 함께 공개했다. 35mm 환산 초점 거리 137mm와 최대 조리개 F2.0를 지원하며 초저분산(ED) 렌즈 3매를 포함한 8군 11매로 구성돼 최대 개방 조리개에서도 풍부한 보케와 깨끗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새롭게 개발된 쿼드 리니어 모터(Quad Linear Motor)를 채용해 0.14초의 빠른 AF와 함께 한층 조용하면서도 정확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최소 촬영 거리는 60cm로 접사 촬영도 가능하며, 생활방수 및 방진, 영하 10°C 방한까지 지원한다. 밝은 대구경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작고 무게가 540g으로 가벼워 휴대성 또한 뛰어나다. 오는 7월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미정이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임훈 부사장은 "X-T10은 작고 가벼운 바디로 고화질, 고성능을 구현하는 X시리즈의 경쟁력이 집약된 야심작으로 보다 폭넓은 사용자층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라인업을 확충하고 프리미엄 렌즈군을 탄탄하게 갖춰 나감으로써 미러리스 시장을 넘어 DSLR 시장과 적극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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