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값비싼 상품을 소유하기 보다는 '가성비'를 염두해 소비하는 일명 '쏠로몬' 족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IT업계에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서 발간한 '2015 20대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쏠로몬' 족은 하나의 제품을 오랫동안 간직하는 '소유' 중심의 소비가 아닌, 필요에 따라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가격을 낮춘 제품들을 그때 그때 구입하는 '가성비'를 고려한 소비를 즐기는 이들을 일컫는다. 청년 백수시대라 할 만큼 극심한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젊은 세대들의 낮아진 구매력이 소비 성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2030세대가 주요 소비자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IT업계는 최근 '쏠로몬' 족의 가벼운 소비를 돕는 가성비 높은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포터블 스피커, 커피머신 등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중시하는 2030세대가 선호하는 취미가전 분야에서 이러한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음질, 편의성 모두 담았다…포터블 스피커
기존의 포터블 스피커 시장은 가격 장벽이 높은 유명 오디오 브랜드의 하이엔드급 제품과, 가격은 저렴하지만 음질 측면에서는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보급형 양산품들이 두 축을 이루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분위기였다. 이에 최근 가격과 음질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뤄내며 편의성까지 더한 제품이 새로운 틈새 시장을 형성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LG전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한 'LG 포터블 스피커(모델명: NP7550)'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고음질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휴대용 스피커다. 20와트(W)의 고출력 사운드와 함께 음량이 작아도 음질의 손실 없이 또렷한 사운드를 구현하는 '오토 사운드 엔진', 중저음을 담당하는 패시브 레디에이터를 하나 더 추가한 '듀얼 패시브 레디에이터' 등 다양한 음향기술을 탑재하며 휴대용 스피커답지 않은 깊고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특히 'LG 포터블 스피커'는 무선연결 기능도 한층 더 강화하며 휴대용 스피커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일상적인 번거로움도 대폭 줄였다. 우선 스피커 하나에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IT기기를 동시에 최대 3대까지 연결할 수 있어 별도의 연결/해제 과정 없이도 자유롭게 기기를 오가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전용 앱 'LG 오디오 블루투스'를 사용하면 현재 듣고 있는 음악을 끊고 다른 기기에서 재생중인 음악을 연이어 들을 수도 있어 하나의 스피커로 여러 명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이젠 홈카페도 대중화 시대…커피머신
많게는 수백만 원을 호가하던 고가의 커피머신도 최근에는 누구나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아져 비용 부담이 큰 커피전문점 대신 나만의 홈카페를 꾸미길 원하는 쏠로몬 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의 프란시스 프란시스 Y3는 콤팩트한 사이즈의 초소형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작은 사이즈에도 강한 고압으로 커피가 추출되어 진한 에스프레소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다. 전면 컨트롤 패널에 장착된 소프트 터치 기술로 보다 편안하고 손쉽게 사용 가능하며, 1 리터의 물이 들어가는 대용량 물통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머신에 간편하게 물을 채울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장점이다. 특히 블랙, 오렌지, 민트, 화이트의 총 4종의 컬러로 출시되어 기존에 출시된 커피 머신의 단조로운 컬러와 디자인을 극복, 개성과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여기에 머신과 캡슐 커피 사이가 분리돼 깨끗하고 순수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일리의 특허 기술 아이퍼 에스프레소(Iper Espresso)가 적용되었음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성비 만점의 셀카 전용 카메라…미러리스 카메라
2030세대인 쏠로몬 족에게 있어 셀카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할 만큼 주류 문화로 성장했다. 이처럼 셀카를 즐겨하는 쏠로몬 족에게 최적화된 일명 '셀프 카메라'가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되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나소닉에서 선보인 초소형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DMC-GF7는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촬영할 수 있는 자동셔터 기능과 다양한 피부 보정 기능을 담는 등 '셀프 카메라'를 지향하는 제품이다. 특히 얼굴이 드러날 때 자동으로 셔터가 작동하는 얼굴 인식 셔터기능과, 친구 혹은 연인과 셀프 촬영 시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워졌을 때 셔터가 작동하는 버디셔터기능도 채택해 한층 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셀카를 촬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얼굴을 카메라에 등록시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얼굴자동인식 기능 등 셀프 카메라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였음에도 유사한 성능의 경쟁 모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자인과 성능은 UP, 가격은 DOWN…블루투스 헤드셋
웨어러블 기기 특성상 디자인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한 블루투스 헤드셋은 개성을 중시하는 2030 세대에게 인기가 높지만, 이어폰에 비해 가격 부담이 큰 탓에 구입을 망설이는 이들도 있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합리적인 가격대의 라인업을 선보이는 등 쏠로몬 족에게 최적화된 제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LG전자의 'LG 톤플러스 HBS-500'은 블루투스 연결성, 통화 품질 등 충실한 기본 기능을 갖춘 합리적인 가격대의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우선 블루투스 4.1 기술을 적용해 연결 안정성을 높인 것은 물론, 무선주파수 노이즈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난 아날로그 방식의 MEMS 마이크를 적용해 통화 잡음을 줄이고, 제품간 편차도 최소화했다. 특히 기존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투 톤 컬러의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으면서도 스크래치에 강한 패턴 무늬를 적용하는 등 심미성과 기능성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꼭 필요한 기능만을 갖춘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가벼운 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며 “이에 IT업계에서도 전작과 유사한 기능에 가격 효율성을 대폭 높인 신제품을 선보인다거나, 하이엔드가 아닌 보급형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는 등 맞춤형 전략으로 2030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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