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사진대회 '2015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의 최종 우승자 및 각 부문별 수상자가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발표됐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는 첫 대회가 개최된 2007년부터 현재까지 230개 국가 사진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참가해 70만장 이상의 사진이 출품된 세계 최대 규모 대회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71개국에서 18만 3천여 장 이상의 사진이 출품되면서 전세계 사진 애호가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 2015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전문 사진작가 부문에서 입상한
한국인 이대성 작가의 '미래의 고고학'(Futuristic Archaeology)
특히 8만7000장 이상 출품된 전문 사진작가 부문에서 우리나라의 이대성 작가가 '콘셉츄얼' 카테고리 2위를 수상하며 이 대회 3회 연속 한국인 입상이라는 쾌거를 기록했다. 이대성 작가는 급속한 사막화로 점차 황폐해지고 있는 몽골 전통 유목민들의 모습을 박물관 전시라는 발상으로 진정성 있게 담아낸 '미래의 고고학'(Futuristic Archaeology)을 출품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13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서도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지고 있는 인도 고라마라섬(Ghoramara island)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사라져가는 섬의 해변에서'(On The Shore Of A Vanishing Island)를 통해 '현대 사회의 쟁점' 카테고리 3위를 수상했던 이대성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2회 입상을 기록하며 세계 유명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2015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시상식에서는 이대성 작가가 입상한 콘셉츄얼 카테고리와 함께 건축, 예술, 시사, 풍경, 사람 등 전문 사진작가를 위한 13개 카테고리의 부문별 우수자와 입상자 및 '황금 아이리스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 2015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황금 아이리스상 수상작
존 무어 작가의 '라이베리아의 자본을 압도한 에볼라 위기'(Ebola Crisis Overwhelms Liberian Capital)
올해의 최고 전문 사진작가상인 황금 아이리스상의 영예는 미국의 존 무어(John Moore) 작가에게 돌아갔다. 존 무어에게는 2만5000달러의 상금과 소니의 최신 디지털 영상 기기가 부상으로 수여됐다.
이 밖에도 아마추어 공개 콘테스트 부문, 19세 이하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사진작가상 등 다양한 부문의 시상이 이루어져 2014년 6월부터 10개월간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 사진 공모전의 마지막 세레모니를 성대하게 장식했다.
이번 부문별 수상자들과 후보자들의 작품들은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런던 서머셋 하우스에서 열리는 '2015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전시회'에 전시되며, 매년 발간되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북'에도 수록되어 전세계 사진 애호가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2015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 진행뿐만 아니라 3년 연속 한국인 입상자가 배출되어 더욱 의미있는 대회였다"며 "앞으로도 국내의 실력 있는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전세계의 수준 높은 사진 작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15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최종 우승작과 부문별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공식 홈페이지(www.worldphoto.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렬 기자 obtain07@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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