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 www.kt.com)의 IPTV서비스 올레tv가 지난해 '미국드라마(이하 미드) 자막 소송' 이후 해외 드라마 VOD 매출이 2014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드 자막 소송'은 2014년 6월 말, 미국 주요 방송사들이 자사 작품의 한글 자막을 제작하고 유포한 국내 아마추어 자막제작자들을 집단 고소한 사건이다. 올레tv는 '자막 소송' 및 '금칙어 심화' 등으로 위축된 해외 드라마 마니아들이 IPTV로 유입돼 유료 VOD 구매에 적극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올레tv 관계자는 "그 동안 미드는 합법적인 메이저 유통채널 부재로, P2P 사이트 등 '음지'에서 공유되고 시청이 이뤄져 왔다"며 "올레tv와 같은 IPTV에서 해외 최신, 인기 드라마를 빠르게 확보하고, 서비스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제 값을 주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집계에 따르면 '미드 자막 소송'이 있었던 지난해 6월 이후, 올레tv에서 '멘탈리스트', '셜록', '캐슬' 등 미드와 영드(영국드라마) 시리즈의 2014년 하반기 VOD 매출은 상반기 대비 40% 이상 치솟았다.
올해도 올레tv는 합법적인 해외드라마 관람 열풍을 지속하기 위한 프로모션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취지로 '릴레이 무료관'을 신설하고, 오는 12월 말까지 인기 드라마들을 단계적으로 비용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레tv는 1월 미드 '위기의 주부들'을 시작으로, '에이전트 오브 쉴드', '캐슬', '워킹데드' 등 화제작을 2주 간격으로 한 시즌씩 무료로 공개한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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