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의 플린트센터(The Flint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4.7형 '아이폰6'와 5.5형 '아이폰6 플러스', 그리고 첫 웨어러블 기기이자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이 곳은 스티브 잡스가 오리지널 맥(MAC)을 발표하고, 상장 후 첫 주주총회가 열렸던 곳으로 애플에게는 의미있는 장소이다.
아이폰6는 추측과 예상대로 4.7형과 5.5형 2가지로, 한 손에 들어오는 그동안의 작은 화면에서 벗어나 대세를 따랐다. 크기는 커졌지만 두께는 더 얇아졌다. 기존 아이폰5S가 7.6mm였던 것에 반해 아이폰6는 6.9mm, 그리고 아이폰6플러스는 7.1mm로 여태까지의 아이폰중에서 가장 얇다. 무게는 아이폰6가 129g, 아이폰6플러스가 172g 이다.
▲ 이미지 출처 : 애플(www.apple.com)
전작에 비해 아이폰6는 곡선이 강조된 부드러운 일체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및 산화피막 알루미늄 소재의 외장과 곡선으로 마감된 유리 커버가 이음새 없는 부드러운 일체감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더욱 커진 화면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좌측의 볼륨버튼은 길어졌으며 오른쪽 상단에 위치했던 화면 On/Off 버튼은 우측면을 자리를 옮겼다. 더불어 iOS8 역시 업데이트 된 스와이프 제스처 기능들이 더욱 커진화면에서의 한손 사용을 돕는다. 색상은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등 3종이다.
새로운 레티나(Retina) HD 디스플레이도 탑재됐다. 아이폰6는 인치당 326픽셀의 1334x750 해상도를 갖춘 4.7형 레티나 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아이폰6플러스는 인치단 401픽셀의 1920x1080 해상도를 갖춘 5.5형 레티나 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여기에 풀 sRGB 색상 표준, 풍부해진 대비, 듀얼 도메인 픽셀을 통해 더 넓어진 시야각, 향상된 편광판을 적용해 선글라스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선명하게 즐길 수 있는 등 화질도 더욱 향상되었다고 애플측은 강조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애플(www.apple.com)
또한, 더욱 많은 앱 아이콘과 콘텐츠를 더욱 크게 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확대/축소'를 지원하며, 특히 아이폰6플러스에서는 홈화면을 비롯하여 메일, 캘린더, 메시지 등에서는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듯한 가로 화면 보기 모드를 지원하는 등 넓어진 화면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성능도 더욱 향상되었다. 아이폰6에는 64비트 데스크톱급 64비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A8 칩이 탑재됐다. 20nm 공정의 이 새로운 A8은 고성능과 고효율이 특징으로, 기존 A7 대비 프로세싱 능력은 최대 25% 향상되었고 그래픽 성능은 최대 50% 향상되었으며, 오디오 최대 80시간(아이폰6는 50시간), HD 동영상 최대 14시간(아이폰6는 최대 11시간), 3G 통화 최대 24시간(아이폰6는 최대 14시간), 최대 16일/384시간의 대기시간(아이폰6는 최대 10일/250시간) 등 사용시간도 늘어났다. 더불어 기존 가속도계, 나침반, 자이로스코프에 더해 기압계의 데이터까지 측정할 수 있는 M8 코프로세서도 탑재되어 걸음수와 이동 거리는 물론 고도 변화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 이미지 출처 : 애플(www.apple.com)
카메라와 동영상 기능도 향상되었다. 8백만 화소로 동일한지만 1.5미크론 대형 픽셀과 f/2.2 조리개를 가진 카메라에 포커스 픽셀(Focus Pixels) 기능을 갖춘 새로운 센서로 오토포커스 기능이 더욱 향상되었고, 차세대 로컬 톤 매핑 및 고급 노이즈 감소, 향상된 얼굴 인식 기능과 노출 조절 기능 등 더욱 개선된 사진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아이폰6플러스에서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도 지원한다.
더불어 초당 60 프레임의 1080p HD 동영상과 초당 240 프레임의 720p 슬로우 모션 동영상 촬영기능과 정해진 시간 동안 알아서 촬영 간격을 조정해 촬영하는 타임랩스 비디오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도 더욱 커진 f/2.2 조리개를 채택해 빛을 81% 더 많이 받아들이고, 향상된 얼굴 인식 기능과 초당 10장을 촬영해 추천하는 고속 연사 모드 등이 탑재되어 셀피(셀카) 촬영시나 페이스타임 통화시 더욱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애플(www.apple.com)
아이폰6는 아이폰5s 보다 7개 많은 최대 20개의 LTE 대역을 지원한다. 특히, 광대역 고품질 통화 서비스인 LTE 음성통화(VoLTE)도 지원되어 LG유플러스에서도 아이폰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802.11ac 도 새롭게 지원해 더욱 빠른 Wi-Fi를 지원하고, NFC도 탑재됐다. 특히, 미국에서는 NFC와 터치ID를 이용,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비자, 마스터 카드 등 신용카드 업체들과 연계한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Apple Pay)도 10월 선보인다.
2년 약정시 아이폰6는 16GB 모델이 $199, 64GB 모델이 $299, 128GB 모델이 $399 이며, 아이폰6플러스는 16GB 모델이 $299, 64GB 모델이 $399, 128GB 모델이 $499로 아이폰6 대비 각 용량별 $100 씩 높다. 1차 출시국 기준으로 9월 12일부터 예약을 시작해 19일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 되었으며, 연내까지 전 세계 출시가 완료될 예정이다. 국내 정식 출시는 기존 SK텔레콤과 KT외에도 LG유플러스까지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를 통해 선보여질 예정이다.
▲ 이미지 출처 : 애플(www.apple.com)
한편, 소문만 무성했던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도 공개되었다. 기존 스마트워치들이 스마트폰과 연계된 보조적인 기능들을 강조했던 반면, 애플은 개성 표출을 위한 액세서리로서의 시계 본연의 기능과 활용성 등을 강조했다.
크기도 38mm와 42mm 두 가지이며, 스테인리스 스틸, 스페이스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실버 알루미늄, 스페이스 그레이 알루미늄, 그리고 특수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18K 옐로우 골드, 18K 로즈 골드 등 소재와 마감방식에 따라 6가지이다. 더불어 각 라이프 스타일에 케이스와 밴드를 매치해 애플워치, 애플워치 스포츠, 애플워치 에디션 등 3종류의 컬렉션으로 구성했다. 애플워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 되었으며, 스크래치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이를 보호한다.
▲ 이미지 출처 : 애플(www.apple.com)
인터페이스도 단순한 터치 수준에서 벗어나 감압 및 '디지털 크라운'을 지원한다. 특히 시간을 조절하거나 태엽을 감는 등 시계 용두 모양의 새로운 인터페이스인 디지털 크라운은 화면을 가리지 않고도 화면 크기를 조절하고 메뉴를 선택하거나 자주 연락하는 사람들이 섬네일로 나타나는 등 새로운 입력방식을 갖추고 있다.
애플워치는 시계·스톱워치·주가·날씨 등 다양한 조합과 옵션을 통해 무궁무진한 자신만의 시계를 만들 수 있고, 메시지 확인은 물론 말로 해 받아쓰거나 미리 입력둔 메시지를 선택해 보내고, 애니메이션 이모티콘으로도 전할 수 있다. 또한, 내장된 스피커와 마이크를 이용해 간단한 통화도 가능하며 바로 아이폰으로 연계해 통화하거나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해 통화를 지속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애플(www.apple.com)
더불어 애플워치 사용자간 손가락을 이용해 간단한 그림을 그려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소통을 하거나 전화통화 대신 내장 스피커와 마이크를 이용한 워키토키 기능으로 친구들과 무전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 또한 탭 방식을 이용해 마음을 전달하거나 내장된 심박 센서를 이용해 두근거림을 읽어 보낼 수도 있다.
헬스 기능도 강점이다. 가속도계를 이용해 몸의 움직임을 측정하고, 심박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맥박을 검출해 활동 강도를 알려주고, 아이폰의 GPS와 Wi-Fi를 이용해 시간, 이동 거리, 칼로리, 속도 등을 알려준다.
▲ 이미지 출처 : 애플(www.apple.com)
이 외에도 애플워치를 통해 캘린더, 지도, 패스북, 아이폰의 음악 컨트롤, 아이튠즈 보관함 컨트롤, 아이폰 카메라의 리모트 컨트롤 기능, 사진 확인, 스톱워치, 타이머, 알람, 세계 시간, 주식, 날씨, 시리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에어플레인 모드·블루투스·방해금지 모드·무음On/Off 로 아이폰을 제어하고 아이폰의 소리를 울리게 해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충전은 드러난 외부 연결부가 아닌 시계 후면에 자석 방식의 충전 방식으로 편리하다. 애플워치는 2015년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아이폰6는 물론, 기존 5S와 5C, 5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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