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A 테크놀로지스(대표 마이클 최, www.ca.com/kr)는 12일 한국 기업 최고경영진의 99%가 정보기술(IT)을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태 및 일본지역 평균을 10% 상회하며 이 지역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기술 전문 조사기관 반슨 버른(Vanson Bourne)은 CA 테크놀로지스의 의뢰를 받아 한국 포함 전세계 21개국 1300명의 IT 관련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IT 역할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한국 기업에서 IT 지출의 약 4분의 1(22%)은 IT 부서가 아닌 현업 부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태 및 일본 지역 다른 국가보다 낮지만(인도 55%, 중국 49%) 향후 3년 내 현업 부서가 IT 지출의 3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하는 한국 기업은 53%로 아태 및 일본지역에서 가장 낮았다. 중국은 99%에 달했다.
IT가 중앙에서 관리하는 차원의 역할에서 전사 비즈니스 실행 주체로 전환되면서 기술의 도입·구축·사용 방식을 재정의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IT 관련 의사결정권자도 기업의 IT 투자 관리 역할을 넘어 기업 비즈니스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조언자가 돼야 한다고 CA 테크놀로지스측은 전했다.
마이클 최 CA 테크놀로지스 부사장 겸 북아시아 총괄 책임자는 "소프트웨어와 기술은 산업 전반을 뒤흔들며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고객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경험을, 직원은 성공적인 비즈니스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툴을 요구한다"며, "IT의 인식·도입·구축·사용 방식에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다. 따라서 IT 부서는 단순한 IT 서비스 제공자에서 비즈니스 컨설턴트, 중개자, 조언자로 진화하지 않으면 소프트웨어 및 기술 중심 경제에서 소외될 위험에 처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 대다수 IT 부서의 최대 관심사는 혁신적인 신규 제품·서비스개발(19%),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젝트 추진(29%) 활동 보다는 전통적인 IT 부서 업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현업 부서의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 자문(37%), 기업의 중요 데이터 보안 확립(36%), 직원 기술 지원(35%)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IT가 현업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현업 부서가 IT 가치를 이해하도록 지원하는 활동에 IT 부서 책임자들은 아직까지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변화의 영향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거나(23%), 현재 투자를 평가하고 프로젝트 별 자원 사용 실태를 확인하며(28%) 주요 성능 지표를 공유하는(33%) 비율도 낮았다.
현업 비즈니스가 IT 예산에 영향을 미치면서 유지보수 활동에 할당되는 IT 예산에도 서서히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신규 서비스 개발 및 구축(43%) 보다 유지보수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57%)하고 있다. 이는 아태 및 일본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IT 부서 외 다른 현업 부서의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 비율은 3년 후 61%까지 증가될 것으로 CA 테크놀로지스측은 전망했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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