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상반기 모바일의 시장의 첫 화두는 17.8cm 미만의 미니 PC
아수스 Eee PC, 손안의 PC 대중화 나선다
- 아수스 코리아, 2월 22일 EeePC 한국 공식 발매
- 간편한 사용법과 성능의 새로운 개념의 초소형/초저가 PC
- SSD 4GB, 유/무선랜, 메모리 리더, 웹캠/마이크, 스피커, 최대 180분 사용
- 17.8cm(7")/0.93Kg, 뛰어난 이동성 자랑, 가격은 40만원대
지난 2006년 3월 독일 하노버 세빗(CeBIT), '1인 1PC 시대, 손안의 컴퓨터' 라는 화려한 수식어들과 함께 모습을 보인 Microsoft의 오리가미(Origami) 프로젝트, UMPC(Ultra Mobile Personal Computers). 터치스크린 및 가상 키보드라는 입력장치의 불편함과 높은 가격 탓이었을까. 소비자들은 철저히 외면했다. PC라고는 하지만 그 모양새가 PMP와 너무도 닮아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컴퓨터라는 생각보다는 모바일 디지털 가전제품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하게 되고 결국 100만원대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휴대용 디지털 기기에 더불어 PMP와 서브 노트북 사이에서 분명한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UMPC에 선뜻 지갑을 열기는 힘들었을 터. 하지만 노트북보다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그 활용도는 노트북과 동일한 손안의 컴퓨터, 그 황홀한 매력은 언제나 높은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UMPC 제품은 시장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관련 커뮤니티는 언제나 -지금까지도- 활발했듯이 말이다.
▲ 1세대 Real UMPC, 삼성 SENS Q1 / ASUS R2H /
파운더 mininote (국내선 대우루컴즈가 Solo M1으로 판매)
이렇게 리얼(real) UMPC가 차려 놓은 밥상에 UMPC도 아니면서 이득을 본 제품들은 따로 있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소니의 바이오 UX 시리즈, 고진샤의 SA 시리즈, 후지쯔의 라이프북 U1010, 그리고 라온디지털 베가, 유렌의 V1/A1등이었다. 이런 제품들은 노트북시장에서 휴대용이라 일컬어지는 12.1인치 노트북이 부담스럽거나 UMPC에서 고개를 돌린 유저들에게 시기적절하게 투입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라온디지털의 베가와 유렌의 V1/A1등 역시 UMPC와 그 외형과 스타일이 비슷했기 때문에 쉬이 인기가 하락했고 소니의 UX 시리즈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후지쯔의 라이프북 U1010과 고진샤의 SA시리즈는 외형은 노트북을 닮아 있으면서도 그 컨셉은 UMPC였기 때문에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고진샤의 제품은 지상파 DMB, Web카메라, 블루투스, 유무선랜, 터치스크린 회전 LCD등을 갖춘 K600 시리즈로 완성되어 UMPC와 서브노트북의 틈새 시장에서 분명한 아이덴티티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최근에는 ODD까지 탑재한 V800 시리즈를 출시하며 독보적인 존재로 굴림하고 있다. 역시 17.8cm(7") 미만의 컨버터블 PC의 대표명사격이 되어버린 UMPC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그 외형은 활용도가 높은 노트북과 닮아있어야 한다는 공식이 성립되는 부분이다.
▲ 17.8cm(7")/0.93Kg 초소형 컨버터블 미니 PC, ASUS EeePC
쉽게 배우고, 쉽게 일하고, 쉽게 즐겨라! ASUS의 미니 PC EeePC(이:피씨)
컴퓨터 컴퍼넌트 시장에서의 메인보드와 함께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성격 분명한 노트북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ASUS에서도 곧 17.8cm(7") LCD와 1Kg 미만의 초소형 컨버터블 미니 PC, EeePC(이피씨)를 출시한다. EeePC 역시 컨셉은 UMPC를 닮아있으면서도 외형은 노트북과 닮아 있다. 성공조건 충분하다. 더불어 해외 판매가격 200달러대의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으며 ASUS라는 네임벨류덕도 한 몫 단단히 거들고 있다. 실제 ASUS는 지난해 말, 245~424달러의 가격으로 대만, 중국, 북미등에 EeePC 4종을 출시했고 한달 만에 판매량 35만대를 돌파하며 목표였던 30만대를 뛰어넘었다. 국내에서도 EeePC의 관심사를 말해주 듯 관련 커뮤니티는 EeePC 관련글로 북적이고 있는 모양세이다. 마치 아이팟과 닌텐도DS의 뒤를 이을 디지털 기기형태로 말이다.
EeePC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위에 언급했던 고진샤의 제품이 그렇듯 작은 크기와 무게로 이동성이 탁월하면서도 그 형태는 노트북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일반 PC사용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부담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활용도는 무궁무진 하다. EeePC의 EEE가 Easy to Learn, Easy to Work, Easy to Play를 의미하 듯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에 가까운 미니 PC인 것이다. 200달러대라는 가격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부분은 인텔의 컨셉PC의 일환인 클래스메이트 PC와 닮아있다. 인텔의 클래스메이트 PC는 부국만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손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정보차 극복의 컨셉하에 개발되어져 저렴한 가격으로 개발도상국 학생들을 위한 제품이다. EeePC역시 저렴한 가격대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특정 사용자층이 아닌 'Easy'라는 컨셉으로 누구나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부담없는 제품인 것이다.
▲ 인텔 모바일 플랫폼 그룹의 모바일 기술 수석 에반젤리스트, 마이크 트레이너
지난 'IDF 서울 2006'에서 마이크 트레이너가 클래스메이트 PC를 들어보이고 있다.
H/W적 성능은? 가격대 성능비 만족
EeePC는 인텔의 모바일 펜티엄(Celeron M 900MHz) CPU와 800x480 해상도의 17.8cm(7") LCD, 512MB 용량의 DDR2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다. 특히, 주 저장소로는 대부분의 데스크탑과 노트북등에서 사용되는 HDD 방식이 아닌 차세대 저장장치라 불리우는 4GB 용량의 SSD(Solid State Disk)를 탑재해 용량면에서는 아쉽지만 소음과 안정성 그리고 빠른 속도가 강점이라 할 수 있으며 제품의 컨셉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 지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유무선랜이 내장되어 있으며 2W의 스테레오 스피커, 웹캠/마이크, DSUB 출력단자, 3개의 USB 2.0 단자, 마이크/이어폰 단자, SDHC지원의 SD카드슬롯이 장착되어 있다.
▲ EeePC의 부속품 : 어댑터, 배터리, 파우치, 사용자 설명서, 지원 CD
사양만 놓고 본다면 최근 출시되고 있는 노트북과 비교하기는 좀 그렇지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손쉽게 인터넷을 사용한다던가 내장된 웹캠으로 화상채팅 및 간단한 UCC촬영을 비롯해 다양한 문서작업, 음악 청취, E-book등 일반 노트북을 사용하는 형태 모두를 소화할 수 있으며 최고의 휴대용 디지털 컨버젼스기기라 칭송받는 PMP의 모든 기능은 물론 그 이상이다. 그것도 최신 PMP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말이다. 실제 기자가 사용해 본 결과 인터넷과 음악/영화 감상, 문서 편집 작업, 그리고 외부 모니터를 통한 프리젠터등 SSD 장착으로 무소음에 가까운 소음 만족도와 함께 부족함 없이 만족스러웠다. 사양부분에서의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을 것이다.
▲ EeePC의 우측면, 좌측면. LED 인디케이터, 터치패드
Windows XP와 리눅스 버전 모두 출시
미국, 대만, 홍콩, 싱가폴, 중국등 이미 EeePC가 출시/판매되는 전세계 지역에서는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다양한 인터넷 솔루션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컴퓨터의 활용도 및 사용빈도가 높은 일본과 국내 수준을 고려해 ASUS측은 1월 23일 일본을 비롯해 2월 22일 국내에 출시되는 EeePC는 모두 Windows XP Home 버전이 탑재된다. 더불어 이후 리눅스 버전도 출시 예정이다.
▲ EeePC의 내부 키보드/터치패드 모습
4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2월 22일 국내 정식 출시
ASUS의 EeePC는 2월 22일부터 40만원대의 가격으로 공식 출시/판매된다. SSD 4GB 모델로 화이트와 블랙 컬러 제품이 먼저 출시되고 이후 리눅스 버전을 비롯해 그린/핑크/하늘색 컬러 제품이 추가 추입될 예정이다. 현재 EeePC에대한 다양한 정보는 http://eeepc.asus.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ASUS EeePC 4G 상세 사양 ]
분류 |
사양 |
분류 |
사양 |
CPU |
인텔 모바일 펜티엄 |
랜 / 무선랜 |
내장 |
메모리 |
DDR2 512MB |
마이크 / 카메라 |
내장 |
저장장치 |
SSD 4GB |
카드슬롯 |
SD (SDHC지원) |
LCD |
17.8cm (800x480) |
컬러 |
화이트, 블랙 |
오디오 |
HD오디오 |
무게 |
0.93Kg |
스피커 |
스테레오 2W |
배터리 |
3시간 |
USB |
3개 |
가격 |
40만원 대 |
2008년 모바일 시장의 첫 화두는 미니 PC가 될 듯한 분위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UMPC와 서브 노트북 사이에서 성공하려면 컨셉은 UMPC이면서 그 외형은 노트북을 닮아있어야 한다. 선시장을 탄탄하게 구축했던 고진샤의 제품들이 그랬고 ASUS EeePC에 대한 유저들의 높은 관심사가 그렇다. 이렇듯 2008년 초반의 노트북/모바일 시장에서는 7인치 미만의 컨버터블 미니 PC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미 1월초 고진샤는 'All-in-One Real Mobile Mini Notebook'을 표방하며 DVD Super Multi Drive를 비롯해 GPS모듈/DBM튜너/유무선 LAN/블루투스/웹카메라등을 내장한 17.8cm(7") 회전형 터치스크린의100만원대 V800 시리즈를 발표함과 동시에 500MHz의 AMD Geode LC-800 CPU를 탑재한 60만원대의 L500X를 발표하며 실속형 시장을 공략한다. 더불어 소니에서도 비록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SSD와 함께 인텔의 최신 ULV CPU인 코어 2 솔로를 장착하며 서브 노트북 성능을 위협하는 초호화 스펙으로 무장한 세계 초소형 PC, 바이오 VGN-UX58LN 역시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HDD 방식의 바이오 VGN-UX57LN/S 제품도 동시에 출시하였다. 이 외에도 성주컴퓨터에서는 VIA C7-M ULV 1.2GHz CPU 와 함께 세계 최대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 Skype/블루투스 전화기를 기본 내장한 17.8cm(7") LCD를 갖춘 'Tango X'를 출시할 예정에 있다. 2008년 노트북/모바일 시장, UMPC의 장점과 서브노트북의 장점을 두루 갖추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17.8cm(7") 미만의 컨버터블 소형 미니 PC 바람 불까.
노트포럼 | 이진성기자 |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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