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14일까지(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T 전시회 'CeBIT 2014'에서 참가해 본격적인 B2B 기업으로서 시장 공략의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1970년 '하노버 산업 박람회(Hannover Messe)'의 한 분야로 처음 개최된 CeBIT은 올해부터 B2B 중심으로 전면 개편되었으며, 삼성전자는 전시 규모를 작년 950㎡에서 올해는 2배 가까이 늘린 1,800㎡ 규모로 참가해 B2B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 삼성전자 글로벌 B2B센터장 김석필 부사장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CeBIT 2014'에서 기조 연설를 통해 삼성전자의 B2B 사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글로벌B2B센터장 김석필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기조 연설를 통해 삼성전자의 B2B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김석필 부사장은 "개인 IT기기를 사적용도 외에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IT의 소비자화'(IT Consumerization)의 가속화 추세가 삼성전자의 B2B 사업에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사업을 전망했다. 또 "세계 1위 하드웨어 라인업과 기기간의 컨버전스 능력에 다양한 솔루션 파트너들과 협력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더해 B2B 시장을 빠르게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전략도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녹스(KNOX)로 보안을 강화한 세계 1위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프린터, 시스템 에어컨, 의료기기 등의 제품들과 결합해 다양한 기업 고객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CeBIT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녹스(KNOX)와 호환으로 보안을 강화한 '삼성 클라우드 프린트' 서비스를 공개해중소기업용 프린터와 솔루션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발표했었다.
삼성전자는 리테일, 헬스케어, 교육, 정부, 파이낸스 등 5가지 테마로 B2B 제품과 솔루션을 구성해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기업 고객의 유치에 나선다.
▲ 'CeBIT 2014' 삼성 부스를 방문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일행에게 김석필 부사장이
95형 상업용 디스플레이(모델명, ME95C) 앞에서 리테일 솔루션을 직접 시연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다양한 솔루션 파트너들과 협업으로 삼성전자의 B2B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2월 구글과 시스코와 특허 크로스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삼성전자는 이번 CeBIT 전시 공간에만 SAP, ITractive, PaperCut 등 10여 개의 파트너들과 협력한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했다.
작년 말 삼성전자는 바코드 솔루션 회사인 '코암텍(KoamTac)'과 전자 결재 전문업체인 '인제니코(Ingenico)'와 협력하여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프랑스 고속열차(iDTGV)에 갤럭시 노트2를 공급했다. 갤럭시 노트2는 전자 탑승권(e-Ticket) 확인과 열차 요금의 전자 결재에 이용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ETT(Electronic Techology Team)솔루션과 협력으로 연간 25만명이 방문하는 이탈리아의 제노아의 해양 박물관(Galata Museo del Mare)은 전시 공간을 삼성전자의 터치 디스플레이로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본사와 각 해외법인 B2B 조직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크고 작은 솔루션 회사와 협력하여 B2B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포춘에서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30% 이상이 유럽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을 기업 고객 공략을 위한 중요한 전략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최상급의 보안 솔루션이 요구되는 정부, 금융, 의료시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명품 브랜드 리테일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의 17개 판매 법인에 B2B 전담 판매조직을 구축했으며, 작년 대비 유럽 B2B 인력을 1.5배 이상 늘리는 등 기업 고객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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