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향후 5년 내 우리가 일하고 생활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을 'IBM 5 in 5'의 8번째 혁신 연례 보고서를 발표, 5년 내 인간과 소통하는 인지시스템이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교실이 학생을 학습하게 될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을 앞서게 될 것이다 ▲의사들은 일상에서 DNA를 이용하여 당신의 건강을 지키게 될 것이다 ▲디지털 수호자가 온라인에서 인간을 보호하게 될 것이다 ▲도시는 인간의 도시 생활을 돕게 될 것이다 등 5가지 기술 혁신이 포함돼 있다.
IBM이 전망하는 5년 내 인간의 삶을 바꿀 5가지 기술 발전에 대한 보고서에서 IBM은 모든 것이 학습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즉, 기계가 보다 더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추론하며 인간과 소통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것. 이러한 기술 혁신은 소비자, 시민, 학생, 환자들을 위한 적절한 개인 정보와 보안 유지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학습 기술 등과 함께 등장하고 있다.
IBM측은 머지않아 컴퓨터는 데이터, 기기, 인간과의 소통을 통해 더 스마트해지고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며, 우리 주변의 모든 정보를 이용하여 가장 절실한 순간에 간단한 조작만으로 올바른 인사이트나 조언을 제시함으로써, 과거에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던 문제들에 대해 대처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지 컴퓨팅의 시대는 인간의 능력을 배가시키고 인간으로 하여금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며, 새로운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디지털 수호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IBM 인지 경험 연구소의 다리오 질(Dario Jill) 전무는 "지금은 과거 어느 세대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만, 속도와 복잡성으로 인해 막대한 데이터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이해하기조차 벅찬 상황"이라며, "학습을 통해 인간의 인식을 제고한다는 분명한 목적으로 설계된 기술 개발을 통해 개인이나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IBM 5 in 5 보고서'는 시장과 사회 동향, 그리고 전세계의 IBM 연구소에서 개발되고 있는 기술들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다음은 IBM이 예측·발표한 5대 혁신 발표 내용 전문.
1. 교실이 학생을 학습하게 될 것이다.
(www.youtube.com/watch?v=QeNnxH4bLVA)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인구 수는 전 세계에 걸쳐 엄청나다. 추정이긴 하나, 현재 세계적으로 성인 3명 중 2명은 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학생으로서 자신이 받아야 할 모든 교육과정을 거치고 삶의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량을 익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학생 수십 명을 수용하는 데만 그쳤던 교실이 미래에는 학생 개개인을 파악해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 더 나아가 취업 준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커리큘럼을 각 개인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향후 5 년 내 교실은 e-러닝 플랫폼 상의 각 학생의 시험 성적, 출석 상황, 행동 데이터를 활용해 각 학생에 대해 학습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맞춤형 교육 시스템은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학생이 실패할 위기에 처해있는지, 그들의 이탈 요인은 무엇인지 등을 교사가 예측하고 학생 개인의 인생 목표에 필수적인 기량을 습득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게 할 것이다.
IBM 과학자들은 이미 교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미국에서 14번째로 큰 교육구역인 조지아 퀴넷 카운티 공립학교군(Qwinnett County Public Schools)과의 프로젝트를 들 수 있으며, 학생의 기록 분석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과 학습 기술을 이용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해당 교육구의 17만명 학생 각자의 성적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교육구의 졸업자 비율을 높이기 위한 학습의 유사성 식별, 성과와 학습 요구 예측, 세부 콘텐츠와 성공적인 강의 연결을 목표로 한다.
2.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을 앞서게 될 것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YtYtx-cbFoo)
온라인 쇼핑은 전 국민의 여가 활동이다.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최초, 전세계적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매장은 웹을 통한 구매자의 구매 행동을 학습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은 판매 장소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제한적이며, 상품진열 트렌드는 오직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경쟁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앞으로 5년 내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이용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만져볼 수 있는 곳으로 웹을 가져옴으로써 디지털 경험을 몇 배로 증대할 예정이다.
유통업체는 왓슨과 같은 인지기술을 이용해 가게 직원을 매장 내 모든 상품에 대한 전문가로 만들 수 있다. 증강현실과 같은 기술과 왓슨을 앱 개발 플랫폼으로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계획으로 IBM은 소비자로 하여금 더 좋은 매장 내 쇼핑과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로 인간의 관심사, 건강, 영양, 가상 벽장, 소셜 네트워크 등의 공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유통업체는 소비자가 가장 원하고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 개인별 맞춤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소비자와의 접근성과 그 외 다양한 부분을 고려했을 때,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어느 곳에 있든지 제품의 신속한 픽업이나 배송 등 다양한 구매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주문한 다음날 물건을 받게 되는 쇼핑은 마치 달팽이 걸음과 같이 느껴질 것이다.
3. 의사들은 일상에서 DNA를 이용하여 당신의 건강을 지키게 될 것이다.
(www.youtube.com/watch?v=XyRzWm8E7Jg)
암은 굉장히 복잡한 질병이며, 이에 대한 각종 연구와 치료 기술의 엄청난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암 발생률은 2008년 이래 10% 이상 증가했다. 매년 1천 4백만명의 신규 암 진단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81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컴퓨터가 종양이 환자의 DNA 차원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암을 잘 치료할 수 있는 약을 제시할 정도로 치료가 더욱 더 세부적이고 정확해진다고 상상해 보자.
5년 내 빅데이터 분석,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의 인지시스템의 발달과 더불어, 유전자 연구와 의학 검사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의사들은 암을 정확히 진단하고 전세계 수백만 명의 환자들에게 맞춤형 암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암 전문의에게 구체적이고 조치 가능한 치료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컴퓨터는 전체 염기배열의 결과를 학습하고 방대한 양의 의료 기록과 각종 출판 기록들을 샅샅이 검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과학자들이 인간의 유전자 배열을 발견한 이후로 환자 개인별 맞춤 암 치료의 출현이 가까워졌다지만, 이러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도구에 접근 가능한 의사는 별로 없다. 5년 안에 클라우드 기반의 인지시스템이 이런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규모와 속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IBM은 유전자 차원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환자의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몇 주, 몇 달에서 몇 일 또는 단 몇 분으로 단축하기 위해 의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기회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인간에 대해, 인간의 유전자 정보와 약물에 대한 반응을 학습함으로써 더욱 더 똑똑해져 뇌졸증이나 심장병 등의 DNA에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더 똑똑해진 의료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여러 장소에 있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대되고, 동시에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의료 제공자 커뮤니티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4. 디지털 수호자가 온라인에서 인간을 보호하게 될 것이다.
(www.youtube.com/watch?v=ZBVxOPVDD20)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는 더 많은 ID와 여러 종류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보안은 극도로 분산돼 인간을 취약하게 한다. 2012년 미국에서만 신원 도난 피해자가 1,200만 명이 넘는다. 비밀번호, 백신, 방화벽 같은 보안에 대한 전통적인 대응은 종합적이지 못하며, 이런 대응은 오직 알려진 바이러스나 알려진 부정행위만 인식하고 또 단일 데이터 소스만을 보도록 설계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다.
5년 내 각 개인은 해당 개인의 정보와 항목에 집중하도록 훈련 받아 신원 도난 보호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디지털 수호자를 갖게 될 것이다. 보안은 여러 기기에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맥락, 상황, 과거 데이터 등을 이해하게 될 것이며, 사용자에 대해 학습함으로써, 디지털 수호자는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정상적이거나 의심스러운 활동을 지능적으로 식별할 수 있으며, 인간의 개인 정보를 유지하면서 필요 시 인간을 대신해 개입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IBM 과학자들은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네트워크에서 모바일 기기의 행동을 이해하는 기계 학습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미래에는 보안이 보다 더 민첩해지고, 데이터, 기기, 애플리케이션을 총체적으로 감안해 공격과 신원 도난의 징조가 될 수 있는 이상 현상을 막을 준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5. 도시는 인간의 도시 생활을 돕게 될 것이다.
(www.youtube.com/watch?v=53lE7wkOfOg)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의 도시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80%를 차지할 예정이며, 2015년에는 10명 중 7명이 도시에서 거주하게 될 것이다.
5년 내 더 똑똑한 도시가 인간의 필요, 선호도, 행동, 이동 등을 이해하는 방법을 습득함에 따라, 수십억 건의 사건(events)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곧 도시와 행정가들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제공하는 새로운 정보를 이해함으로써 어떤 도시 자원이 언제 어디에서 얼마만큼 필요한지를 알고, 시민들의 필요에 따라 역동적으로 최적화하게 될 것이다.
모바일 기기와 소셜의 소통은 시민들로 하여금 행정가와의 관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도울 전망이다. 실례로, IBM 연구원들은 브라질에서 장애인이 도시 내 이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도시 거주민으로 하여금 휴대전화를 통해 접근 문제를 바로 보고할 수 있도록 하는 크라우드소싱 툴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우간다에서는 유니세프가 IBM과 협력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활과 관련, 정부나 지역사회 리더와 소통할 수 있는 소셜 인게이지먼트 툴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툴들은 향후 일반화되어 가는 문제나 시급한 사안을 식별하고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시 행정가를 돕게 될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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