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보급형 시장도 동시 공략…아이폰5S · 5C 발표

2013.09.11 스마트패드·폰 편집.취재팀 기자 :

애플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기존 아이폰5 의 뒤를 이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5S'와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보급형의 새로운 라인업인 '아이폰5C'를 동시에 공개했다. 화면 크기는 모두 4형(1136 x 640)으로 아이폰5와 동일하다.

 


▲ 사진 출처 : 애플(
www.apple.com/kr)

 

아이폰5S는 예상대로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애플은 1년 주기로 신제품을 발표, 전혀 새로운 플랫폼의 신제품 출시 이듬해에는 'S'를 붙이며 부가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을 강화시키는 등 일종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형태로 아이폰을 선보여 왔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5S 역시, 외형보다는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며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5의 완성형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마이너 업그레이드 형태가 아닌 다방면의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를 기다려 왔던 소비자에겐 만족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S의 크게 변화된 점은 4가지. 새로운 CPU를 탑재해 성능은 더욱 빨라졌고, 지문 인식 기능을 추가해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며, 단순한 화소 늘리기가 아닌 진일보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향상된 화질과 자연스러운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존 블랙과 화이트 계열 외에 새롭게 골드 계열의 색상이 추가되어 3가지의 컬러 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

 


▲▼ 사진 출처 : 애플(www.apple.com/kr)

 

아이폰5S 에는 A7 프로세서가 새롭게 적용되었다. A6가 탑재되었던 기존 아이폰5 보다 최대 2배 더 빠르다고 애플측은 전했다. 특히, A7은 세계 최초 64비트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스크탑 수준의 구조를 갖추고 있어 64비트에 최적화된 새로운 OS인 iOS7과 함께 향상된 CPU 본연의 성능 및 CPU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양도 많아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용시 더욱 쾌적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애플측은 이를 통해 A6 보다 5배 빠른 CPU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보조칩이라 할 수 있는 M7 도 탑재되었다. M7은 가속도 센서나 자이로스코프 센서 및 전자나침반 등 사용자(아이폰)의 계속되는 움직임을 전담 측정하는 코프로세서로 A7 CPU가 했던일을 대신 처리해 효율적인 센서 관리 및 배터리 소모량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M7에 특화된 움직임을 감지하는 앱과 서비스 역시 더욱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 출처 : 애플(www.apple.com/kr)

 


▲ 사진 출처 : 애플(www.apple.com/kr)

 

또한, 아이폰5S 에는 지문인식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홈버튼에 추가된 이 기능을 통해 잠금해제는 물론 보안을 필요로 하는 앱, 그리고 아이튠즈와 앱스토어에서 콘텐츠를 구매할 때도 암호를 대신해 터치만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어느 방향에서나 지문인식이 가능하고 여러명을 등록할 수도 있다. 애플은 이를 '터치ID'라고 명명했다. 더불어 이 기능을 적용한 홈버튼에는 애플 특유의 사각형 문양도 사라졌다.

 

카메라의 경우 후면 800만 화소와 전면 120만 화소로 동일하지만, 센서는 기존보다 15% 커지고 F2.2 밝기의 5매 렌즈와 함께 촬영환경의 컬러밸런스를 분석해 다양한 조합으로 발광시켜 자연스러운 색조(True Tone Flash)를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색온도를 가진- 두 개의 LED 플래시와 자동 손떨림 방지 기능이 추가되어 더욱 향상된 화질과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초당 10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버스트 모드', 720p 해상도에서 초당 120프레임으로 캡쳐해 내는 슬로 모션 기능등을 갖추는 등 카메라도 크게 향상되었다.

 


▲ 사진 출처 : 애플(www.apple.com/kr)

 

이 외에 아이폰5와 디자인과 크기 및 무게 등은 동일하다.

 

아이폰5S의 가격은 16GB 모델이 649달러(약 71만 원), 32GB 모델이 749달러(약 82만 원), 64GB 모델이 849달러(약 93만 원)으로 전작과 유사한 가격대로 책정되었다. 미국 기준 2년 약정시에는 각각 199달러, 299달러, 3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 사진 출처 : 애플(www.apple.com/kr)

 

보급형 시장을 맡게될 새로운 라인업인 아이폰5C는 옆·뒷면이 강화 코팅 된 친환경 소재의 일체형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으며, 블루, 그린, 화이트, 핑크, 옐로우 등 5가지 다양한 색상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6가지의 전용 케이스까지 선보일 예정으로 다양한 색상 조합이 가능해 컬러풀한 외형이 특징이다. 케이스 가격은 29달러(3만 원).

 

이 외에 아이폰5C는 4형 크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A6 프로세서, 800만 화소의 카메라 등 아이폰5와 동일하다. 다만 디자인과 소재의 차이로 무게와 두께는 다소 늘었다. 아이폰5C의 가격은 -미국 기준 2년 약정시- 16GB 모델이 99달러(약 11만 원), 32GB 모델이 199달러(22만 원)이다.

 


▲▼ 사진 출처 : 애플(www.apple.com/kr)
 

 

아이폰5C는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애플의 경우 전통적으로 프리미엄급 1종의 제품만을 선보이고, 신제품이 출시되면 이전 제품을 단종시키는 대신 가격을 낮춰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아이폰5C는 기존 아이폰5를 단종시키고 중저가 시장을 맡게될 애플 최초의 모델이다. 보급형 제품이긴 하지만 그 만큼의 한 방이 엿보이질 않는다. '난 남들과 달라' 시장 선도적인 애플 특유의 모습도, 특유의 재미도 없어 보인다.

 

저가형 모델치고는 화려한 스펙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색상외엔 아무런 변화 없이 기존 아이폰5를 살짝 손 댄 모습으로, 저가형의 새로운 '아이폰' 보다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파생 모델 그 이상의 느낌은 없다. 가격 역시 약정없는 정상 출고가는 16GB 모델 기준, 549달러(약 60만원)로 비싼편이다. 아이폰5C에 애플 특유의 새로운 것이 없었다면 그 혁신은 가격에서 보여줬어야 했다.

 

한편, 아이폰5S 와 아이폰5C는 13일부터 예약주문에 들어가며, 20일부터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중국 등 9개국에서 1차 출시된다.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한 한국은 12월 100개국 27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선보이게될 애플의 일정에 맞춰 12월에나 출시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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