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PC, 누구냐... 넌...

2006.11.17 노트북 편집.취재팀 기자 :

 

 

"1인 1PC 시대", "손안의 컴퓨터" 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세인들의 호기심어린 큰 관심속에 등장한 UMPC.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출시가 임박해온 ASUS의 R2H 관련소식이 여기저기 보이면서 관련 커뮤니티 중심으로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다. 아니, UMPC 관련 커뮤니티는 언제나 활발했다. 다만 높은 가격대와 몇 개월이 지났어도 관련 제품출시가 미미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UMPC 시장 분위기는 냉담하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Windows XP(Tablet PC Edition)를 OS로 사용하여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간편하게 이동중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등 'UMPC'는 PDA의 확장된 개념과 함께 노트북과는 또다른 개념으로... 그리고 PMP보다 강력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등 충분히 관심받을 아이템이다. 더불어 가정용 데스크톱 컴퓨터 및 노트북과는 다르게 '디지털 가전 제품'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누구나 쉽게 다가 갈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에 UMPC는 어떠한 개념과 형태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오리가미(origami/종이접기/일본어)는 Microsoft(이하 MS)사의 프로젝트 코드명이었다. MS는 그동안 PMP와 같은 단순한 멀티미디어 재생장치의 의미에서 벗어나 무선 화상 기술 및 휴대 전화, 디지털 카메라, 미디어 플레이어등 다양한 디지털 라이프 형태를 한 단말기에서 구현하는 계획을 발표해 왔었고 그에 따라 많은 관련 전문가들은 '오리가미 프로젝트'가 포터블 시장에 관심이 많은 MS의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또한 MS는 별도로 오리가미 프레젝트 사이트(http://www.origamiproject.com)를 통하여 티저 광고를 하는 등 마케팅도 이어갔다.

 

그리고 2006년 3월, MS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빗(CeBIT)'을 통하여 여러 업체들(MS-인텔-삼성이 주도)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울트라 모바일 PC (Ultra Mobile Personal Computers), 즉 '오리가미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관련 제품들을 선보였다.

 

 

 

 

CPU

인텔 셀러론 M / 펜티엄 M ULV, VIA C7-M

칩셋

인텔 모바일 칩셋, VIA VX700 칩셋

OS

Windows XP Tablet PC Ediditon 2005

HDD

30 ~ 60GB

Display

7인치 터치스크린(800*480이상)

네트워크

WiFi, 블루투스

무게

약 0.9Kg

사용시간

약 2시간 30분

출시제품

삼성 센스 Q1, ASUS R2H, 파운더 mininote

 

 

 

 

 

생김새는 미디어 플레이어인 PMP와 유사하지만 위의 사양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하드웨어적 사양은 데스크탑 및 노트북과 상당부분 닮아있다. Tablet PC에 최적화된 Windows XP의 사용으로 PDA에서 최대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응용프로그램의 부재를 단 번에 해결할 수 있으며 거의 대부분의 동영상 코덱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PMP보다 조금은 더 자유롭게 영화 재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Windows CE계열의 OS가 사용되는 PDA나 PMP보다 더욱 편리하고 뛰어난 호환성으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마우스나 키보드 없이도 입력이 가능하도록 펜을 이용하는 터치스크린을 기본으로 본체의 기능키를 조합하여 사용이 가능하며 문자 입력등은 H/W적인 키보드가 아닌 두 손가락으로 스크린의 양쪽으로 두드리면서 사용(오리가미 터치 팩 인터페이스-터치스크린 방식의 가상 스크린 키보드)된다. 물론 USB나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키보드나 블루투스 키보드를 무선으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도있다.

 

 

이렇듯 UMPC는 Windows XP를 OS로 사용하고 있어 가정이나 회사에서 이용하던 작업이나 업무 및 관련 기능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무선랜의 지원으로 야외나 이동중 e메일 및 인터텟 사용등이 가능하는 등 노트북보다도 가벼운 무게와 사용법으로 누구나 손쉽고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형/초소형 PC라 할 수 있다. 즉, PDA, PMP, DMB, 네비게이션, 노트북등 모든기능들을 아우르면서도 이동성을 중시한 PDA와 노트북의 중간에 위치하는 제품이라 이해하면 된다.

 

 

 

 

세빗 2006을 통하여 소개된 제품은 삼성전자, ASUS, 파운더의 총 3가지 제품이다. UMPC의 1세대 제품이라 할 수 있으며 세 제품모두 비슷한 사양을 가지고 있다. 

  • 공통사양
    • CPU : 인텔 셀러론 M ULV 353 (900MHz)
    • 디스플레이 : 7인치 TFT 터치스크린 (800*480)
    • 메모리 : 512MB
    • HDD : 30~60GB
    • 네트워크 : IEEE802.11b/g, 10/100 Ethernet, 블루투스
    • 운영체제 : Windows XP Tablet Edition + Microsoft Touch Kit

  • 세가지 제품중 가장 처음 등장한 모델로 지상파 DMB 내장 모델과 내장되지 않는 모델이 있다.
  • 듀얼부팅 AVS 지원(MP3나 동영상 및 DMB 재생시 Windows XP로 부팅하지 않고 전용모드인 AVS로 빠르게 부팅 가능)
  • 무게 : 806g / 크기 : 22.75 x 13.95 x 2.45~2.65cm

  • 중국 파운더사의 mininote 제품을 국내의 대우루컴즈가 수입, Solo M1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 130만화소의 CMOS 카메라와 4 in 1 메모리 카드 리더기 내장
  • 도킹 스테이션이 기본 포함된다.
  • 무게 : 830g / 크기 : 22.55 x 14.4 x 2.3/2.5cm

  • 세 제품중 가장 늦게 출시(06년 11~12월 출시예정)되는 제품인 만큼 기대가 큰 모델
  • 130만 화소 CMOS 카메라 및 지문인식 장치와 GPS 모듈이 내장되어 있다.
  • 무게 : 890g / 크기 : 23.5 x 13.4 x 2.8cm

 

 

 

2006년 11월 현재, UMPC가 발표된지도 8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 Q1의 경우 판매수량이 초기에 비해 서서히 떨어져 가고 있는 등 초기의 대단한 관심과는 달리 유저들의 반응도 시큰둥하고 분위기 역시 주춤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00만원대의 부담스러운 가격과 휴대용의 치명타라 할 수 있는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평균 2시간정도), 가상 스크린 키보드의 불편함(문서 작업과 같은 경우 차라리 외장형 키보드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 더불어 소형 노트북 및 타블렛 pc등과 차별화가 부족하는 등 일부 유저들은 UMPC를 구입하려고 알아보려다 결국 -크기는 조금 더 크지만 그 만큼 활용능력이 넓을 수 있는- 미니 노트북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자 현재 시장에는 변종(?)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소니의 바이오 VGN 시리즈, 라온디지털 베가, 유렌의 V1/A1, 고진샤의 SA 시리즈가 될 수 있겠다. 이 제품들은 엄밀히 말해 MS가 외치고 있는 UMPC 제품은 아니겠지만 UMPC의 근본적인 취지에는 적절하게 부합되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통상 UMPC라고 불리우고 있다.

 

 

소니는 인텔의 Core Solo 1.2GHz를 유렌은 VIA 1GHz를, 고진샤와 라온디지털은 AMD Geode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등 저마다의 특징과 특화된 기능등을 가지고 판매되고 있다. 특히 소니의 제품(200만원대)을 제외한 고진샤, 유렌, 라온디지털의 제품군은 60만원대~8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성능과 활용성은 비슷하면서 100만원을 호가하는 UMPC 보다 더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

 

UMPC이든 UMPC가 아니든 어찌되었건 우리가 차후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하게될 모바일 PC는 진화하고 있다. UMPC쪽 진영도 삼성, 아수스, 대우루컴즈에 이어 삼보컴퓨터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도 UMPC 제품을 준비중에 있으며 -최대의 관건인- 배터리의 사용량과 해상도등을 업그레이드한 2세대 UMPC들도 출시 될 것이다. 전력소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배터리 부분에 있어서도 인텔역시 IDF를 통하여 저전력 기술을 누차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해 갈 것이다.

 

더불어 현재 100만원대의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는 UMPC들도 다양한 모바일 제품군의 출시와 보급률과 그에 따른 사용자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다. 그리고 국내의 많은 중소업체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휴대용 모바일 PC들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UMPC가 기존의 미니 노트북 및 타블렛, 그리고 PMP들과 별 차이도 없고 가격만 비싸다고 미워하지 말자. UMPC는 아직도 진화가 덜 된 현재 진행형의 제품이니까...

 


노트포럼 | 이진성 | mount@noteforum.co.kr
저작권 (c)노트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영상리뷰

HOT REVIEW

LASTEST REVIEW

NOTEFORUM
노트포럼 대표 김원영 사업자번호 : 635-02-00945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효창원로 94, B1 등록번호 : 서울 아04916 제호 : 영테크
발행·편집인 : 김원영 등록 : 2018.01.09 발행 : 2018.01.09 청소년 보호 책임자 김원영 이메일 : master@noteforum.co.kr
2006-2024 NOTEFORUM. Co. All Rights Reserved.

02-711-2075

월-금 09:00-18:00 / 주말,공휴일 휴무
News 52 Review 3
2006-2024 NOTEFORUM.